【코코타임즈】 개는 평생에 몇 번 정도나 새끼를 낳는 게 맞을까? 보통의 가정에서라면 평균 2~3번, 많아야 4~5번 정도 새끼를 낳는 것이 일반적. 그마나 요즘은 여러가지 이유로 일찍부터 중성화 수술을 하니, 새끼를 낳는 것을 직접 경험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개를 번식시켜 분양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육업자들에게라면 얘기가 다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이들 번식업자들이 임신 촉진제로 새끼를 자주 낳도록 해왔다는 것이 은밀히 퍼져있는 불편한 진실. 일본 정부가 그런 관행에 일대 철퇴를 가했다.일본 환경성이 31일, 펫 사육업자(번식업자)들에게 암컷 한 마리의 전 생애에 걸쳐 출산 횟수를 최대 6회까지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것. 지난달 22일, 번식업자 1명당 동시에 사육할 수 있는 허용치를 '개 15마리, 고양이 25마리'까지 한정하는 방침을 밝힌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더욱 세부적인 내용까지 제시한 셈이다. 이번 출산 횟수 제한은 중앙환경심의회 자문을 거쳐 내년 6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환경성은 그간 일부 번식업자에 의한 열악한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규제기준을 검토해 왔었다. 일본의 '동물 보호 및 관리에 대한 법률'이 처음
【코코타임즈】 안재상 원장의 ‘(동물)수정체탈구교정술’은 특별하다. 동물 안과 치료법은 대개 사람 치료법과 유사하지만, 그의 교정술은 사람 치료법을 응용하면서도,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의안과’만의 독특한 반경을 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 일례로 사람의 경우, 수정체가 떨어져나가는 경우(수정체 탈구증)는 거의 없다, 그런데 개는 다르다. 나이가 들거나 유전적 원인이 있는 경우 수정체가 종종 탈구된다. "지금까지는 수정체를 그냥 떼내 버리는 방법 밖에 없었어요. 수정체가 탈구되는 건 수정체를 안구에 지지해주는 소대가 끊어져서 그런 건데요, 수정체를 떼내면 렌즈가 없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죠.” 그래서 이전에도 개에게 인공렌즈를 봉합해주는 수술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특수 제작된 인공렌즈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 널리 활용되지는 않았다. 학회에 발표한 '수정체탈구교정술', 수의안과 독특한 반경 열어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수의안과학회에서 '수정체탈구교정술'을 발표했어요. 인공렌즈를 삽입한 후 실로 꿰매어 고정시키는 수술이었죠. 반응이 좋았어요. 게다가 기존의 특수 제작된 인공렌즈가 아닌, 일반 인공렌즈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일본 수
【코코타임즈】 보호자는 동물 진료비에 대해 궁금한 게 많다. 때론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동물병원은 “진료비가 너무 낮다”고 주장한다. 동물들을 위해 ‘희생’하며 일한다고도 한다. 서로 의견이 팽팽하다.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엔 난감하다. 이에 진료비를 해부해보면 서로의 견해차를 줄여볼 수 있을까?(* 편집자 주) 어떤 사고, 혹은 노화로 인한 질병들은 단순히 보호자 설명만 듣고 바로 치료하기는 어렵다. 관찰할 수 있는 증상은 30~50여 개이나, 그 증상과 관련 있는 병은 수백 가지다. 수의사 진료는 여러 비슷한 증상들을 감별하는 것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동물은 말이 통하지 않는, '비협조적'인 환자다. 수많은 변수가 이들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수의사에게는 데이터(data)와 팩트(fact)가 중요하다. 데이터를 알아내는 데는 혈액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요검사, 이 네 가지가 가장 기본이다. 그냥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져선 알 수 없는, 엄청난 정보가 그 속에 숨어 있는 것이다. 수도권 동물병원들은 이 네가지 검사로 대략 40~60만 원을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0~60만원? 너무 비싼 게 아닐까? 반려
【코코타임즈】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은 이미 여러 플랫폼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해왔다. 수의사들이 환영할만한 기능을 앞세운 애플리케이션(App.)도 있고, 보호자들이 반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앱도 있다. 이런 플랫폼들이 사용 데이터를 축적하자 원격의료를 적용하면 어떤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지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원격의료 플랫폼, 어떤 문제 해결하나 원격의료에는 진단, 치료, 환자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발전한 것은 화상 채팅, 문자 채팅, 전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원격 진단'. 벌써 여러가지 플랫폼들이 보호자들과 동물병원들의 호응을 받으며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 현장 진료와 상호 보완적으로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수술을 한 후에는 반려동물이 회복할 때까지 상태 관찰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의사와 정기적인 상담이 필요하고 상태의 변화가 있을 때도 조언을 받아야 한다. 이렇듯 자주 수의사와 연락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번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은 보호자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 이런 경우 원격으로 연락을 취해서 환자 관리에 수의사와 협력하는 것이 원격 진료가 유용하게 쓰이
【코코타임즈】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필수 조건은 사랑도 사랑이지만 책임감도 그만큼 필요하다. 문제는 책임감을 갖고 잘 돌보기 위해선 어느 정도 경제력도 필요하다는 점. 아이가 갑자기 병이 들거나 하면 치료비도 꽤 들어가니, 예쁘다는 마음 하나로 또는 잘 기르고 싶은 마음 하나로 덥석 반려동물을 입양해선 안된다는 말이다. 일본 펫보험 점유율 1위인 '아니콤(Anicom)손해보험'이 펫 보험 계약자 약 5천명 이상으로부터 얻은 설문조사를 기초로 작년(2019년도) 1년간 펫에게 쓴 년간 지출비를 최근 발표했다. 개, 고양이 외에 토끼, 새, 페럿(족제비과의 포유류), 햄스터, 고슴도치 등 반려형 특수동물들도 조사에 포함시켰다. 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에게는 연간 30만엔(약 337만원), 고양이에게는 16만엔(약 180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는 연간 30만엔, 고양이는 16만엔 비용에 포함시킨 것은 치료비, 사료비, 영양제, 미용비, 펫보험료, 예방접종비, 도그런 등 놀이시설 이용료, 펫호텔 이용료, 일용품비 등이다. 이번 결과는 2018년도와 비교해 총지출은 약간 감소했다고 한다. 개는 92.5%, 고양이는 98.6%. 개, 고양이 모두에게 비용
【코코타임즈】 보호자는 동물 진료비에 대해 궁금한 게 많다. 때론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동물병원은 "진료비가 너무 낮다"고 주장한다. 동물들을 위해 '희생'하며 일한다고도 한다. 서로 의견이 팽팽하다.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엔 난감하다. 이에 진료비를 해부해보면 서로의 견해차를 줄여볼 수 있을까?(* 편집자 주) 질병이 있는 세포들은 형태가 변화하기 마련이다. 비후(hypertrophy, 세포 크기가 커지는 것), 증식(hyperplasia, 세포 수가 늘어나는 것), 위축(atrophy, 세포 크기가 작아지는 것), 화생(metaplasia, 다른 세포로 변화하는 것) 등. 수의사는 이런 세포의 변화들을 관찰하며 질병을 진단한다. 그래서 특정 질병을 찾아내는 데 영상 진단이 큰 몫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의 '비대성 심근 심장병'(HCM,hypertrophic cardiomyopathy)은 심장 세포 크기가 커져 심장의 이완운동이 잘 되지 않는 질병이다. 일단 X-ray 진단에선 심장의 크기가 커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다음, 초음파 검사에서는 심장 이첨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장 수축기에 이첨판이 전방
【코코타임즈】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바뀌어 가는 시대다. 다중 이용시설을 사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을 재고 연락처를 남기는 것은 이제 익숙한 일상. 미국에서는 동물병원에 가면 보호자는 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직원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들어가는 것도 '뉴 노멀'(new normal)의 일부가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코로나19 때문에 빠르게 보편화된 것이 있다. 바로 '원격 의료'다. 물론 지금도 수의사가 직접 동물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대면 진료가 기본이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적용하는 원격의료의 케이스가 늘고 범주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멤버십을 기반으로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플랫폼 '스몰 도어'(Small Door) 조쉬 구트만(Josh Guttman) 창업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의료 케이스가 25% 증가했다”고 최근 <ABC 뉴스>에 전했다. 또 다른 원격의료 플랫폼인 '버추우프'(Virtuwoof) 앨리슨 보럼(Allison Boerum) CEO도 <ABC 뉴스>에 “팬데믹이 시작하고 나서 우리 플랫폼 내의 활동이 10배 이상 증가했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수의계의 원격의료는 지난 몇 년간 새
【코코타임즈】 일본 미에현 쓰시(三重県津市)에 있는 '아스마이루'(あすまいる). 2017년 5월 문을 연 이 곳은 요즘들어 부쩍 뜨고 있는 동물보호센터다. 이전까지 미에현에선 유기동물 입양 및 동물보호교실 활동을 10곳 보건소에서 맡아왔다. 그러다 가장 늦게 개설된 '아스마이루'가 여러 창의적인 활동 덕분에 일본 전역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물보호센터의 하나로 급부상한 것. 슬로건부터 야무지다. "2023년까지 안락사 제로(0)". "그 목표를 향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매일 생각하고, 또 매일 실천해보려 한다"는 게 여기 멤버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안락사 제로 만들기가 2023년 목표 유기동물을 단기적으로 맡는 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를 제로로 만들기 위해선 보호하고 있는 모든 동물에게 새 주인을 찾아 입양을 보내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사지말고 입양하자'고 아무리 외쳐봐도 막상 입양하러 가는 일에 부담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곳 아스마이루는 사람들이 오고싶어 하는, 따뜻한 공간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보통 보호시설이라고 하면 쇠창살 등 차가운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여기선 현관에 들어서면 먼저 나무향기가 난다.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는
【코코타임즈】 "애들이 아프다고 한 마디만 해주면 좋겠어요", "수술을 하고 나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겠죠?"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진료 테이블까지 데리고 온 보호자. 그 안타까움과 불안한 마음이 짠하게 전해온다. 그래서 아이 상태와 병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다지만, 보호자 입장에선 항상 충분하지 않다. 정말로 낫게 해주어야 비로소 얼굴이 펴지는 보호자들 몰인정(沒人情)을 탓할 수도 없다. 지난 1999년부터 20여년 숱한 환자(반려동물)를 돌보아온 정창우 대표원장이 10여년 전부터 외과 치료에 전력을 다해온 이유도 거기에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 속 병까지 확실하게 고쳐 달라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그 눈빛을 외면하기 힘들었기 때문. "보다 빠르게, 보다 분명하게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술 분야가 제게 맞았어요. 과감하면서도 섬세해야 하는 외과쪽 진료 성향도 그렇고요. 더 다양한, 보다 난이도 높은 수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계속 도전한다는 것이 어느새 제가 가야만 할 길처럼 여겨졌어요." 그렇게 쌓아온 사례들을 수도권 수의사 학술모임 'VCA Korea' 세미나를 통해 공유하기 시작했다. 스스로에겐 이론과 실제를 더 가다듬는 과정이었
【코코타임즈】 보호자는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해 아직도 궁금한 게 많다. 때론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동물병원 관계자는 진료비가 저렴하고 동물을 위해 희생하면서 일한다고 주장한다. 서로 의견이 팽팽하기 때문에 누구의 손을 들어 주는 게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부담스럽다. 이에 진료비를 비교 분석하여 보호자와 수의사의 견해 차이를 줄여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동물병원 수의사는 수사관? 병을 진단한다는 것은 범인을 찾기 위해 추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보호자와 상담하면서 병에 대한 사건과 정황 증거들을 수집하고, 신체검사를 하면서 또 다른 증거는 없는지 현장검증을 하며, 실질적인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 혈액 속에 있는 정보를 찾는다. 그래도 그 단서가 확실치 않고,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는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다. 추가적으로 요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그 외 여러 키트검사와 세포검사, 조직검사, 호르몬 검사, CT, MRI 검사 등을 통해서도 증거를 수집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질병의 원인을 명확히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자연과 생명 속에는 현대과학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비밀의 문이 아직 많기 때문. 그렇다면 소설 속에 나오는 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