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경기도 시흥 곤충산업연구회에서 2018년에 흥미로운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총 10주 동안 초등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신나는 곤충학교'를 열어본 것이죠. 장수풍뎅이 관찰키트 만들기’, ‘나무로 장수풍뎅이 만들기’, ‘날아오르는 장수풍뎅이’ 등을 진행하면서 이를 화보로 만들어보기도 했죠. 장수풍뎅이와 교감하면서 놀이와 미술을 접목한 프로그램. 그런데 그 10주의 프로그램이 끝나고 조사해보니 아이들 정서 영역에서 '긍정' 정서는 늘었고, '부정' 정서는 줄어드는 특별한 효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런 곤충을 활용한 사례는 그 이전 2016년에도 있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한 실험으로 그 대상은 초등학생이 아닌 노인들. 대구의 한 복지관에서 65세 이상 노인 40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왕귀뚜라미를 길러본 것이죠. 프로그램에 활용한 왕귀뚜라미는 과거에 궁궐에서 살던 궁녀들이 외로움을 달래고자 이부자리 옆에 두고 울음소리를 들었던 곤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들은 매뉴얼과 사육 키트를 통해 왕귀뚜라미를 직접 길러보았고, 상담사들은 매주 전화를 통해 기르는 과정을 수시로 확인했죠. 그렇게 두 달이 지난 뒤 노인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코코타임즈】 우리나라 동물학대 사건은 지난 10년간 무려 1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죠. 학대범도 3천360명이나 됩니다. 동물학대는 주로 열악한 사육 환경(75%) 탓이 큽니다. 때리는 등의 물리적 학대(27%)나 방치(16%), 유기(7%) 사례도 많고요. 약품 및 화학물질로 인한 학대(5%)도 있습니다. 해외에선 그런 동물학대를 중대 범죄로 간주해 중형을 선고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그동안 구속 판결을 받은 이는 겨우 4명에 불과합니다. 최근에도 반려견을 때려 죽인 20대는 3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서울대 수의대 실험견 학대 사육사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아직까지 그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커지고 있죠. 청와대 게시판에는 ‘차량에 개를 끌로 다닌 학대 사건’, ‘ n번방 고양이 학대 사건’ 등 동물 학대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국민 청원도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동물학대 처벌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 요구 높아 관련 법률도 계속 강화되고 있긴 합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제46조)은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자에게 3년 이하
【코코타임즈】 지난 11월 하순, 일본 치바현 교외. 이곳 목장 200마리 양들이 목장견의 능숙한 인도에 따라 무리 지어 이리저리 몰려다닌다. 그러다 글자가 하나 만들어졌다. ‘우시’(うし). 우리말로는 ‘소’란 뜻이다. "2021년 소띠 해에도 잘 부탁드려요"란 뜻과 함께 힘겨운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위안의 함성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연말, 양떼가 보내온 귀여운 메시지로 일본 SNS엔 "가슴 뭉클하다"는 댓글이 가득하다. 그 많은 양들을 모아 글자를 완성시킨 목부들의 수고에도 찬사를 보냈다. 양들의 합창... "2021 소의 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양들이 특별한 신년 이벤트를 펼친 이 곳은 '마더목장'(マザー牧場). 엄마(mother)목장이라...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우선 그 넓이가 깜짝 놀랄만큼 크다. 전체 면적이 7만 6천평 정도로 축구경기장 약 350개 되는 넓이. 하루 종일 걸려도 다 구경하기 힘들 만큼 규모가 크다. 게다가 '목장 테마파크'라 할 정도로 시설이 다양하다. 농원, 화원, 공방은 물론 유원지, 식당, 숙박시설까지 갖췄다. 그래서 캐치 프레이즈도 ‘꽃과 동물들의 엔터테인먼트 팜(ent
【코코타임즈】 2019년 전북 김제. 이곳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농촌진흥청의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는 동물농장 시범사업을 신청했습니다. 시골 학교여서 아이들이 많이 접하고, 또 직접 키울 수 있는 토끼가 그 대상이었죠. 그러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을까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토끼의 행동 특성과 먹이 습성 등을 통해 학생들이 토끼의 생태를 알아가는 다양한 방법들이 마련됐습니다. ‘토끼 먹이 주기, ’토끼 집 꾸며주기, ‘토끼의 일생’, ‘토끼 가면 만들기’와 같은 교감 프로그램도 진행됐죠. 그 결과, 아이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생명을 존중하고, 인성이 풍부해지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합니다. 이와 같이 동물을 활용하여 교육과 정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문가가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과학적 평가를 진행하는 것을 '동물매개교육'(Animal Assisted Education; AAE)이라 합니다.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이를 실행해보았습니다. 유기견 2마리를 입양해 학교 안에서 키우게 해본 거죠. 또 강아지를 교실로 들어올 수 있게 한 후 아이들과 함께 수업도 듣게 했어요. 그리고는 아이들이 돌아가
【코코타임즈】 일본도 노령 반려동물의 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동물병원들도 실버 환자 진료를 위한 노하우를 쌓아야만 하는 시대가 됐다. 그래서 ‘킥스’(QIX. キックス)가 최근 여기에 초점을 맞춘 '온라인' 수의학 토론회를 열었다. ‘증상별로 배우는 노령 수의학 케이스 컨퍼런스- 시즌 2’. 수의사들과 동물병원 종사자들 관심이 쏠렸다. QIX는 동물에 관한 의료, 미용, 용품, IT, 출판 등 여러 영역에 걸쳐 반려동물의 삶의 질, 즉 QAL(Quality of Animal Life)을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 회사 이름도 'Quest for Integrated Experience'에서 따왔다 한다. 이번 컨퍼런스도 노령동물에게 흔히 발생하는 증상에 대한 다양한 사례는 물론 질환의 합병증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노령동물의 건강 유지를 목적으로 적절한 치료, 예방에 관해 연구하는 전문 영역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역시 반려동물 수명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25년 간 강아지는 5배, 고양이는 2.3배 정도 수명이 늘었다 한다. 반려동물 수명 늘며 노령동물 전문의료 중요성 커져 이에 따라 노령동물을 위한 전문
【코코타임즈】 지난 2017년, 미국 뉴욕 'Mount Sinai Kravis 어린이병원'. 여기선 그해 11월부터 3개월동안 강아지를 활용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중환자실과 소아과 병동 간호사들이 그 대상이었어요. 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큰데, 그 스트레스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가 목적이었죠. 이를 위해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치료도우미견'(therapy dog)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미 잘 훈련된 강아지들이었죠. 이들을 교육시켜온 핸들러(handler)와 도우미견들이 간호사가 환자를 돌볼 때나 병원 업무 시간 내내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 치료에 동반한 거죠. 또 쉬는 시간에는 도우미견들을 쓰다듬고, 안아주고 하며 이들과 간호사들의 상호 교감 프로그램을 진행했고요. 그 결과, 치료도우미견과 함께 생활한 간호사들은 스트레스가 줄고, 환자를 돌보며 느꼈던 고통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합니다. 일정한 자격을 갖춘 반려동물과 함께 육체적 정신적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동물매개치료'(AAT, Animal Assisted Therapy)라 합니다. 이를 통해 질환이 있는 사람의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적응력이 향상되기도 하죠. 적용 대상이 넓어지는 동물매개치료
【코코타임즈】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모셨다" 지난 2017년 4월께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 반려동물 산업전시회 캐치프레이즈였다. 가슴으로 낳은 것까진 좋은데, 하필 지갑으로 모신다니.... 하지만, 이리저리 짚어보니 이내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기도 했다. 사랑으로 키우는 반려동물이지만 제대로 건강하게 잘 돌보려면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다. 기본적인 사료비 등은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헬스케어, 즉 의료비다. 아이가 자신의 견생, 묘생을 살아가며 큰 병 걸리지 않는 것도 큰 행운이다. 그렇잖아도 수명이 짧은데, 큰 병까지 걸리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다행스럽게도 큰 병 걸리더라도 요즘엔 좋아진 동물의료 덕분에 건강을 되찾는 경우가 많다. 생활 환경과 위생도 좋아졌고... 그래서 사람 '100세 시대'라 하듯 반려동물도 이젠 '20세 시대'다. 하지만 동물병원 의료비는 왜 이렇게 비싼 지... 치료비 문제로 고민에 빠진 반려인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런 반려인들 걱정을 덜어주는 한 회사가 있다. 일본 도쿄 메구로구(目黒区)에 있는 (주)더블 스트랜드(ダブルストランド). 유전자와 IT를 이용해 펫 건강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으로
【코코타임즈】 일본 도쿄 시부야역 앞에는 특별한 개 동상이 하나 있습니다. '하치코'라는 개입니다. 하치코는 매일 주인과 함께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갔다가 주인이 지하철을 타면, 저녁 퇴근할 때까지 거기서 기다렸죠. 도쿄대학 교수(농학부)였던 주인이 도착하면 함께 집으로 돌아오고요. 하지만 1925년 어느 날, 주인이 갑자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 사실을 몰랐던 하치코는 목숨이 다 할 때까지 무려 9년이나 역 부근에서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렸다고 하죠. 이런 하치코 사연은 한 신문에 보도가 됐고, 이를 본 어떤 조각가가 조각상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시청에 제안해 지금의 충견 동상이 생겼다 합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하치 이야기'(1987년)란 타이틀로 영화가 됐고, 2009년엔 미국에서도 리처드 기어가 주연을 한 영화 'Hachi Story'로 리메이크됐다죠.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충견 이야기입니다. 신라시대에 한 무덤가에서 주인이 낮잠이 들었는데, 무덤 주변에 불이 나자 개가 털에 물을 묻혀와 불을 끄고, 주인을 살렸다는 거죠. 깨어난 개 주인이 자기 목숨을 구해준 것을 고맙게
【코코타임즈】 "코로나 사태로 힘들어하는 개 고양이 보호소에 기부금을 드립니다." 일본 '아이펫(アイペット)손해보험'은 지난 27일, 제6회 아이펫 '우리집 펫 캘린더-2021' 사진 투고 캠페인 결과를 내놓았다. 투고수가 무려 9만4천241건이나 됐다. 지난해보다 무려 4만건 이상 늘어난 것. 주최측도, 참가자들도 이번 폭발적인 참가 열기에 깜짝 놀랐다. 올해로 여섯번째. 응모 자격은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이 없었다. 이번 참가 열기에 대해 아이펫측은 "코로나 때문에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지자 그만큼 펫과 가까이 지내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 아닐까" 추측했다. 집안 생활이 늘어난 이 시기, 반려동물 있는 이들에겐 "오히려 행복한 시간이 늘었다"고도 하니 말이다. 물론 펫들도 주인 곁에서 행복 두 배다. 그래서 "올해 투고된 사진들 속 펫들의 표정이 더욱 밝아 보였다"는 촌평도 나온다. 이 캠페인 시작 전, 아이펫손보는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개발목표)에 따라 사진작품 투고 한편당 10엔씩을 동물복지 지원활동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이번 9만 건 넘는 투고로 약 90만엔 기부금이 만들어진 것이다. 아이펫측
【코코타임즈】 완전 실내사육 하고있는 고양이지만 어느 순간 집 안에서 보이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스르륵 조심조심 소리없이, 느린 듯 빠른 듯 움직이는 냥이가 옷장 구석에 들어가 숨어버리면 참 찾기도 힘들다. 그래도 집 안이면 천만다행. 오히려 잠깐 현관문을 여는 사이 밖으로 탈출해 버리면 정말 큰일이다. 주로 집에서만 지내던 냥이는 낯선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길을 잃어버리기도 쉽다. 다행히 집나온 냥이로 보여 누군가에게 보호된다 해도 무슨 수로 주인을 찾아준단 말인가? 여러 SNS에 고양이 사진을 올린다 해도 보호자가 직접 확인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럴 때 만약 고양이 몸 속에 마이크로칩이 장착돼 있다면... 마이크로칩은 직경 약 2mm, 길이 약 8-12mm크기의 생체에 적합한 유리관에 초소형 집적회로를 넣은 체내주입형 표식기구다. 끝이 주사기와 같은 모양으로 되있어 직접 동물의 피하에 주입이 가능한데 개나 고양이의 경우 등쪽 경부피하(견갑골 주변)에 주입한다. 칩에는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15자리 숫자가 등록되어 있다. 이 번호를 전용 리더(reader)장치로 읽어내면 동물의 이름, 생년월일, 보호자 이름과 연락처 등의 정보가 세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