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COCOTimes)】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은 강아지 콩팥과 간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세균성 질환으로, 렙토스피라 세균 등에 감염된 쥐나 동물의 소변 때문에 전염된다.
오염된 물에서 물놀이를 했거나, 오염된 땅에서 뒹군 강아지에게 잘 생긴다. 장마철을 지나 습한 기운이 강한 여름철 7~8월부터 11월까지 많이 발생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미국수의사회(AVMA)는 “세균에 감염된 소변, 그 소변에 오염된 토양, 물, 음식, 침구 등에 접촉하면 감염된다”면서 “감염된 동물의 물기를 통해, 감염된 조직이나 사체를 먹음으로써, 번식을 통해, 또 어미 개 태반을 통해 강아지로 전달될 수 있다”고 했다.
개가 많이 걸리지만, 다행히 고양이는 드물고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수공통감염병이어서 사람에게는 옮을 수 있다. 처음엔 독감에 걸린 듯한 증상을 보이다가 나중엔 간 또는 신장 질환을 일으킨다.
[증상]
개에게 있어 증상은 다양하다. 일부는 거의 징후가 없거나 경미하다. 1~2 주 정도 잠복기를 지나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는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40도 전후의 고열과 식욕부진, 결막 충혈, 구토와 혈변 등을 동반한다. 혀에 궤양이 발생하고 구취가 심해질 수도 있다.
그러다 말기에는 탈수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요독증으로 진행돼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암컷인 경우, 태반에 세균이 남아 새끼에게도 렙토스피라증이 전해질 수 있다 알려져 있다.
[원인]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로 오염된 물, 흙, 사료 등이 주요 감염 경로이다. 오염된 물에서 개가 수영을 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쥐를 포함한 설치류가 주요 전염원. 렙토스피라증은 감염 후 완치가 되더라도 전염력이 만성적으로 잠재돼 있다는 것도 특별하다.
기후가 따뜻하고 연간 강우량이 많은 지역에서 더 흔하지만, 실제로는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바깥에 매어 놓고 키우는 마당개나 들개, 그리고 야외로 산책 나가서 아무 곳이나 들락거린 경우 발생 위험이 조금 더 높다.
[치료]
신체 검사 외에도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방사선 사진(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와 같은 여러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찾아낸다.
발병 직후, 즉시 항생제를 투여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회복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영구적인 잔류 가능성은 물론 간이나 신장 손상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만일 간에 이상이 생기거나 급성 신부전이 있을 경우, 그에 맞는 요법도 병행 치료해야 한다. 회복된 후에도 세균의 만성 보균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 기간 항생제를 투여해 주는 것이 좋다.
[예방]
렙토스피라 세균 등에 강아지가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특히 야외, 물이 고인 곳에 개가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게 좋다.
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매년 예방 접종을 맞춰 면역력을 유지시킨다. 동물병원에서 처방하는 백신은 렙토스피라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최소 12개월 동안은 보호해준다. 예방 접종 후 일시적인 식욕 부진과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는 있다.
사람에 2차 감염되지 않도록 하려면 개 소변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개가 집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 장갑을 착용한 후 가정용 소독제로 신속하게 닦아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