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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인생 바친 전해수…이젠 반려동물 위생도 생각해야죠”

by COCO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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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타임즈】
“우리 강아지 참 귀엽죠? 40년 동안 전해수에 인생을 바쳤습니다. 이젠 반려동물도 이 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네요.”   

전해수(電解水)를 국내 최초 개발한 서순기 디엔디전자 대표의 말이다. 전해수는 일반적인 물에 전기적인 힘을 가해서 얻어지는 물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해수의 살균 작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서 대표를 만났다. 그는 동물 기사를 전문으로 쓴다는 말에 자신의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며 “사람뿐 아니라 동물을 위해서도 수돗물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1981년부터 물 연구…앞서간 탓에 주목 못받기도

서 대표는 1981년부터 물 관련 업무를 했다. S전자 연구소에 다닐 때 미국의 한 기업이 살균소독 관련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하면서 전해수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게 됐다.
그가 개발한 전해살균수 제조장치 ‘나오크린’은 수돗물 등에 미량의 정제염(소금)과 물을 첨가, 전기분해를 통해 살균력이 높은 차아염소산나트륨 성분의 ‘전해소독수’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무향에 가깝다. 서 대표는 기자에게 나오크린수를 한 컵 따라주면서 냄새를 맡아보라고 했다. 실제 소독약품과 같은 냄새가 거의 안 났다.

그는 “화학약품을 첨가해 만들어진 소독수가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다”며 “염소 잔류가 적으면서도 대장균 등 각종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오크린수는 살균소독력을 가지면서도 안전해서 식품첨가물로 분류된다. 지난 2006년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부터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 인정서도 받았다.

지금이야 전해수가 많이 알려졌지만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한다.
서 대표는 “물과 전기는 제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전기에도 관심이 많아서 전기레인지도 최초 개발했다”며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세균을 죽이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너무 앞서 가다 보니 처음에 나올 때는 별로 관심들을 안 갖더라”고 회상했다.

오히려 외국에서 그의 기술력을 알아봤다. 1994년 대장균 등 세균을 없을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던 일본의 한 기업 관계자가 전해수 얘기를 듣고 기술 개발을 하자고 제안한 것.

그렇게 수년을 또 연구 개발에 매달렸다. 국내에서는 한동안 별로 주목받지 못하기도 했지만 그의 노력은 몇 년 전부터 빛을 발했다.
지금은 전해수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여 곳과 정부기관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나오크린수를 사용한다.

서 대표는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시도하다 보니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날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며 “지금은 미국, 덴마크, 스웨덴 등 해외에도 수출하고 많이 성장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람 안전 위해 사용한 전해수…이제는 반려동물도

사람을 위한 용품 소독에 사용된 전해수가 이제는 반려동물 용품에도 적용됐다. 서순기 대표는 “닥터 나오크린 펫 살균소독수를 몇 달 전에 출시했다”며 “출시한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부터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과 친구처럼 지냈다고 한다. 시골에서 강아지뿐 아니라 소, 돼지, 닭, 염소 등을 키운 경험이 있어서 동물은 다 좋아한다고. 현재 키우고 있는 몰티즈 종의 강아지는 딸이 졸라서 함께 살게 됐다.

서 대표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는 강아지가 친구 이상이다. 학교 갔다 오면 꼬리 치며 반기고 산에도 함께 올라가고 했으니까”라며 “어느 날 강아지가 없어져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마음의 상처를 받고 이후 동물은 두 번 다시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딸 때문에 키우게 됐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딸 보다 강아지를 더 예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 강아지는 엄청 깨끗하다. 몰티즈 특유의 눈물 자국도 없다”며 “전에는 강아지 털에서 냄새가 났는데 전해수로 샤워시키니까 향기가 나더라. 장난감, 밥그릇 등에 뿌려서 살균하고 먹어도 될 만큼 안전한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물론 동물용도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서 대표는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펫숍과 동물병원에 장치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대신 강아지 보호자들에게 전해수 제품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특성상 처음 경험하는 제품을 선뜻 선택하지는 않아서 초반엔 힘들었다. 지금은 많이 쓴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적잖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용품 인증을 받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한국펫산업소매협회가 시행한 반려동물 용품 인증제였다. 이 제도는 동반성장위원회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지원하는 ‘2020년 업종별 경쟁력 강화사업’ 중 하나다. FITI시험연구원이 반려동물 제품의 위탁시험 업무를 맡아 안전성 여부를 시험하는 과정을 거친다. 

FITI 인증 받은 나오크린 펫 살균소독수 출시

서 대표는 “제품을 알리려면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 인증이 필요하다. 다들 좋다고 하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자료가 있어야 신뢰를 얻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피티(FITI)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5가지 성분 검사를 했는데 모두 완벽하게 통과하고 인증 마크를 받았다. 성분 검사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 선진국 수준이었다. 사람에 이어 동물 제품까지 인증을 받으니 굉장히 뿌듯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고 보면 동물들도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 특히 강아지의 코는 땅바닥과 가까워서 세균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니 더 잘 닦아줘야 한다”며 “동물한테 잘해주면 결국 사람이 혜택을 누린다. 강아지들 덕분에 즐거움을 얻고 행복감도 느끼면서 삶의 질도 높아지니 제품 개발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있는 생명체는 평생 세균과 싸운다”며 “앞으로 안전한 살균소독수인 전해수로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지키고 안전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모든 사람과 동물이 전해수를 쓰는 날이 오지 않겠나”라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안양=뉴스1) 최서윤 기자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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