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동물은 사람과 '가족'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사람 삶에 어디까지 함께 공존하며 지내는 걸까요? 지금까지 아홉 번에 걸쳐 그 오묘한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지만, 그 끝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강아지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먼저 후각의 경우, 강아지에겐 '야콥스'라는 특수한 기관이 입 천장에 있어, 미세한 화학 분자와 호르몬까지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냄새를 맡는 능력은 사람의 100만배나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찾아내는 족집게 강아지들 미국은 그래서 냄새 구별 교육을 받은 탐지견을 활용하여 코로나-19 확진자 선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도는 무려 94~97%. 신속진단검사 방법인 ‘횡방향 흐름 검사’보다도 높습니다. 이런 반려견 후각 능력을 활용한 연구가 미국 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칠레, 오스트리아, 핀란드, 태국 등 다른 많은 나라들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 반려견이 확진자 검사 하다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 우려를 말끔히 씻어줄 소식도 있었는데요. 지난 3월 러시아는 이미 '카니박'(The Carnivak-Cov vac
【코코타임즈】 "저희 냥이 눈 수술을 해야 하는데 안과 전문병원 좀 추천 바랍니다." "동물 치과 전문병원은 어디가 좋을까요?", "갑자기 설사를 하면서 힘 없이 축 늘어져 있는데, 지금 밤 12시, 응급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펫팸족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SNS나 카페 등에 자주 올라오는 글이다. 보통 예방 접종이나 건강 검진은 가까운 동네 병원이나 단골 병원을 주로 이용하지만, 심각한 병 증세가 보이거나 큰 수술이 필요할 땐 그야말로 '폭풍 검색'이 시작된다. 일본 펫팸족들도 마찬가지. 동물병원 전문 평판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SNS를 통해 정보를 모은다. 서점에 가 '개의 명의(名醫) 100인', '개,고양이 명의를 찾는 방법'같은 책들도 찾아본다. 일단 병을 잘 치료하는 수의사를 발견하면, 그 동물병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수의사의 약력과 평판 등을 살핀다. CT나 MRI 등 진찰 장비 어떤 게 있는 지 등도 챙겨본다. 이렇게 동물병원과 수의사 찾기는 이제 사람 병원의 명의 찾기와 별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도, 일본도, 병원 홈페이지엔 수의사에 대해 자세한 소개가 나와 있어 보호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런데 수의사의 경력과 약력을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하기
【코코타임즈】 반려동물과 함께 살다 보면 집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엉망이 된 집은 청소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외로움이나 분리 불안, 심심풀이 장난 등 여러 이유로 벽지를 찢거나, 바닥을 긁거나, 문을 상하게 하는 등의 상황에 대한 책임이 따르기도 합니다. 다음 사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임차인이 살던 집이 크게 손상이 되어 임대인과 마찰이 일어난 사례입니다. 임대 기간이 만료되어 임차인이 이사한 이후, 임대인이 빈 집을 살펴보았더니 마룻바닥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루 시공업체를 통해 확인하였더니 고양이 계통 동물에 의한 것이라 했습니다. 따라서 임대인은 임차인이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는 증거 사진도 있어 임대인에게 마룻바닥의 원상 복구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임차인은 택배 상자 등에 의한 생활 상의 긁힘이라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새로 인테리어 한 집, 마룻바닥을 다 긁어 놓았다면? 집의 마룻바닥은 두 줄, 세 줄, 혹은 네 줄의 긁힘 현상이 집안 곳곳에 있었고, 캣타워를 놓았던 근처나 먹이그릇을 놓았던 곳 주변 복도 등은 특히 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인테리어를 새로 한 지 3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
【코코타임즈】 저의 반려견은 밤 9시 30분이 되면 혼자서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가 반려견 계단이 놓인 침대에 올라 잠을 먼저 청하곤 합니다. 그렇게 저의 반려견과 함께 동침하며 잠을 청한 지도 이제 6년이 되어 가는 듯 하네요. 잠을 잘 때 반려견을 꼭 안고 자면 무언가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 같아 함께 자는게 좋다는 생각도 있지만, 어떤 날은 저의 다리 밑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는 반려견이 깰까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껴 선잠을 자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이라면 공감을 할 텐데요. 반려견과 함께 수면을 취하는 것은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까요? 최근 연구 결과로는 인간 건강에 이롭다고 합니다. 지난 2015년 미국의 미국 미네소타의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수면센터 연구진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150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 및 수면의 질을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조사 참가자의 56%가 자신의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함께 침대 혹은 침실을 공유한다고 답하였고, 이중 반려동물 때문에 수면을 방해 받는다고 답한 사람은 20%였던 반면, 오히려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사람은 2배에 달하는 41
【코코타임즈】 일본 도쿄 시부야구(渋谷区)에 있는 '하루동물병원'(HARU動物病院)은 진료 후 보호자에게 처방약을 주지 않는다. 대신 병원 홈페이지에 "우리 병원은 2020년 11월부터 약의 택배 서비스 '12약국'과 제휴를 시작했다"란 공지만 붙어 있다. 무슨 얘기인가? "보통 진료를 마친 후 약이 나올 때 약 조제와 포장 등에 시간이 꽤 걸리기 마련이다. 특히 몇 달 분량의 약이 나오려면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지는데, 12약국 시스템을 이용하면 펫을 데리고 빠른 귀가가 가능하다." 하루동물병원은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가능한 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할 때도 유용하다"고도 했다. 여기서 얘기하는 ‘12약국’(わんにゃん薬局 완냥약쿄쿠)은 지난해 4월 처음 문을 연 신설 약국. 숫자 1의 일본식 영어발음 '완'이 개의 애칭인 '완쨩'과 통하고, 숫자 2의 일본어 발음 '니'가 냥이 애칭 '냥'의 자음과 같아 ‘완냥'이란 이름을 붙인 듯하다. 우리말로 하면 ‘멍이냥이약국’쯤 될까? 12약국, 일본 최초의 동물 의약분업 모델 약국 운영 시스템도 여느 약국과는 다르다. 먼저 동물병원 수의사가 약 처방을 하면, 그걸 기반으로 1
【코코타임즈】 우리 사랑스런 반려동물이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이상 증세를 보이면 동물병원을 찾게 됩니다. 저도 새벽에 크동이를 데리고 몇 시간을 달려 24시간 병원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가는 동안 어떻게 될까 불안하고 제발 별일 아니기를 바라면서 초조하게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반려동물이 아프면 보호자들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믿고 맡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용, 막무가내 갑질을 하는 극소수 동물병원들 태도에 억장이 무너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저희 반려동물 법률상담센터에도 병원과 관련한 의료사고에 대한 상담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두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약을 주입하는 도중 쇼크로 사망했다면? 초코렛을 먹은 반려견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초코렛은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이죠. 그래서 구토를 유발하기 위해 주사를 하였고, 이에 반응이 없자 다시 약을 먹이기 위해 호스로 약을 주입하는 도중 쇼크로 사망하였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보낸 보호자는 망연자실 했지만 동물병원에서는 ‘어떻게 보상해 주면 좋겠냐?’, ‘같은 종으로 새로 분양 해주겠다’ 등의 말로 보호자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법률적인 책임 소재 규명에 있어 수의사의
【코코타임즈】 최근 한 방송에서 가수 이효리씨가 10년 가까이 키운 반려견 '순심이'를 추억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언젠가는 우리 아이도 세상을 떠날 텐데, 모든 이들이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다면 저렇게 하루하루 슬퍼하고 힘들어할까요? 최근 이효리씨처럼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뒤 슬픔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바로 슬픈 과정에 빠져 모든이들이 힘들어 할까요? 영국의 정신의학자이자 정신분석가 볼비(John Bowlby)는 "사랑했던 사람을 잃었을 때 애도의 과정은 네 단계를 거친다"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반려동물이어도 애도의 과정이 나타납니다. 첫번째로 중요한 타인이 실제로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무감각해지는 단계가 나타납니다. 두 번째는 갈망(yearning)과 찾기(searching)단계로 이때는 상실의 현실을 직시하고 무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는 혼란(disorganization)과 절망(despair)단계로 피로와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코코타임즈】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여러 핑계와 이유로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집에 놔두고 출근을 할 때면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때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언제 돌아오는지 문 앞을 지키며 보호자가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아이들의 시간은 우리 시간보다 5배나 빠르게 흘러간다 합니다. 하루에 평균 6시간씩 홀로 집에 있다고 가정하면, 아이들은 최소 30시간을 홀로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이런 안타까운 마음에 반려동물을 유치원에 보내거나 '펫시터'에게 맡기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그렇게 아이들이 방치되거나 외로워하지 않게 펫시터를 고용했는데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여기에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펫시터에게 아이를 맡겼는데 펫시터의 과실로 반려견이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보호소에서 찾았지만 어떻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저희 상담센터로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펫시터의 뜻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돌보는 직업을 뜻하는 시터(SITTER)의 합성어입니다. 주로 하는 일은 산책, 목욕 등의 보호자 대신 돌보는 일을 합니
【코코타임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록을 앞두고 있는 일본 아마미오섬(奄美大島 あまみおおしま). 가고시마현 아마미제도의 섬들 중 가장 크고 또 아름답다. 그런데 이 섬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이 지금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다. 3년 전 환경성에서 발표한 프로젝트 때문. 아마미오섬 곳곳에 포획틀을 설치해 섬 고양이들을 잡아온 후, 임시 수용시설에서 1주일 간 사육한 후 만약 새로운 입양처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안락사 시킨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해서 "앞으로 10년 간 3천마리의 섬냥이 '노네코'(ノネコ)들을 사라지게 한다"는 것이 진짜 목적이다. 대체 일본 정부는 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일까? 세계자연유산 등록을 위해서라는데... 현재 환경성은 아마미오섬을 도쿠노섬(徳之島) 등 몇 곳과 더블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통과된다면 아마미오섬은 일본에서 다섯 번째 세계자연유산이 된다. 그 계획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섬에 서식하는 고양이들, 바로 ‘노네코’들이다. 이 ‘노네코’들이 이 섬의 ‘검은멧토끼’나 ‘케나가네즈미’라는 특별 천연기념물들을 잡아먹는 모습이 촬영돼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었던 것. 노네코가 배출한 대변에서도 이런 희귀
【코코타임즈】 사랑하는 내 반려동물이 언제가 내 곁을 떠난다면 내 삶은 어떻게 바뀔까요? 가족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으니, 그 때의 충격이야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로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서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습니다. 극도의 상실감과 슬픔, 우울감, 절망감 등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심할 경우 자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펫로스신드롬'(Pet loss Syndrome)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반려동물을 잃고 난 이후 보호자들이 겪는 여러가지 정신적인 충격, 그리고 우울증 증세입니다. 지난 2019년 KBS에서 우리나라 50~60대를 대상으로 '내 삶의 우선 순위'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결과는 1위 자기 자신, 2위 배우자, 3위 자녀, 4위 부모 형제에 이어 5위가 반려동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한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을 하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해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단순히 동물을 잃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잃는 감정을 고스란히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죠. 현재 우리 사회는 반려견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하지 않아도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