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산속에 실종됐다 기적처럼 돌아온 청주 조은누리(14)양을 찾아낸 군견 '달관'이(7년생 수컷 셰퍼드). 한때 탈영까지 했던 골칫덩이에서 늠름한 '군견'으로 거듭나고, 다시 '최고의 수색견'으로 재탄생한 이야기가 그야말로 드라마틱 하다. ㅎ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3140140&memberNo=43647856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산속에서 실종된 지 열흘 만에 기적처럼 무사 생환한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14)양만큼이나 그를 찾아낸 군견 '달관'이(7년생 수컷 셰퍼드)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뜨겁다. 조양은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께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 야산에서 수색 지원에 나섰던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진)와 달관이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달 23일 가족, 지인 등과 등산에 나섰다가 실종된 지 10일 만이다. 박 원사는 "종일 수색을 해도 허탕 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달관이가 (구조 대상자 발견 때 취하는) '보고 동작'을 해서 살펴보니 약 3m 떨어진 바위 구석에 조양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function g
【코코타임즈】 이젠 두세 집 걸러 한 집 꼴로 동물을 키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새끼’, ‘함께 사는 내 가족’이다. 반면 “사람 오는 곳엔 개 데려오지 말라”는 볼멘소리도 있다. 사람은 사람, 동물은 동물이란 얘기다. 어느덧 우리 일상 속으로 성큼 들어와버린 개와 고양이. 이들은 우리 사회 갈등(葛藤)의 씨앗이 될까? 아니면 우리 문화 성숙(成熟)의 마중물이 될까? 우리 시대의 그 화두를 풀어보려 건국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반려인문학 강의’를 열었다. 7월 말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22강짜리 레이스. 그 얘기를 시리즈로 엮어본다. © sherihoo, 출처 Unsplash 1. 반려의 삶, 그리고 인문학 지금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은 바로 명칭의 변화다. '애완(愛玩, Pet)'이라 불리던 것이 어느새 '반려( 伴侶, companion)'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실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란 말은 서구에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노벨상 수상자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동물행동학자 콘라드 로렌츠(Konrad Z. Lorenz)가 1983년 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한 것. '이전엔 '좋아해서 갖고 노는' 상
【코코타임즈】 일본엔 '고양이 천국'이라는 섬들이 꽤 많다. 무려 11개나 된다는 얘기도 있다. 어느 섬은 주민 수보다 훨씬 많은 고양이들이 떼로 몰려다니기도 한다. 길고양이와 집고양이들이 구분 없이 어울리고, 누구라 할 것 없이 이들에게 두루 먹을 것을 가져다 주는 주민들. 최근 국내 방송을 타며 알려진 아오시마(靑島 청도)나 국내 애묘인들 사이에 이미 유명한 후쿠오카 인근 아이노시마(相島 상도) 외에 다시로지마(田代島 전대도), 히메지마(姬島 희도), 겐카이시마(玄界島 현계도), 그리고 또 다른 아이노시마(藍島 람도) 등도 있다.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란 책을 냈던 '고양이작가' 이용한은 이들 일본 고양이섬들 르뽀를 썼다. (아래 참조) 그 중 '아이노시마'(藍島)를 둘러보고는 "이곳의 고양이들은 소속이 무의미했다.... 모든 고양이가 서로 어울려 놀았고, 이 집 저 집 경계없이 넘나들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고양이에게 선의를 베풀었고, 고양이는 그런 사람들을 믿고 의지했다. 그 어떤 섬보다 고양이는 사람의 무릎을 탐했고, 사람의 주머니를 노렸다." 고 썼다. (* 여기서 "사람의 주머
【코코타임즈】 벌써 일곱 번째인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올해부턴 동물과 자연 생태 전반으로 시야를 확 넓힌다. 그동안 '반려동물'로 사람들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사람과 이들이 어떻게 공존하며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 주제로 들어가 보려는 것. 영화제 박정숙 총감독은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을 통해 "이름이 '순천만동물영화제'다 보니 동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생태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영화제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연과 동물, 그리고 우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영화제를 꿈꾼다는 얘기다. '생명 존중'이란 가치에, 'Happy Animals'란 주제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박정숙 총감독 그는 이어 "작년에는 하지 못했던 야외상영을 올해는 하게 됐다"며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준비했으니 힐링이 되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차원에서 영화제는 순천에 '영화제의 거리'를 만들어서 영화와 동물, 그리고 호남의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행사 등 여러 이벤트도 마련했다. 올해로 7살. 어
【코코타임즈】 고양이 눈엔 우리가 어떻게 보일까? 시크하면서 도도한 고양이가 만나는 세상. 거기에서 인간은 우리가 믿는 것처럼 정말 교양 있고, 절제할 줄 알며, 성숙한 존재일까? (재)김해문화재단이 120점 고양이 작품들로 우리에게 묻는다. https://www.ghcf.or.kr 이달 18일부터 연말까지 이어질 릴레이 전시. 도발적(?)이게도 주제가 '고양이 시점(Cat Point of View)'이다. 질문의 첫 포문은 '스페이스 가율'에서 6명의 작가가 연다. 이달 18일부터 내달 25일까지. 김하연은 '너는 나다'로 길 위의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의 풍부한 표정들을 사진에 담아냈다. 김하연, '너는 나다' 또 노석미는 '여자와 고양이'를 화폭에 담았고, 백유미×백정록은 설치 작품 '기억의 시작점'에서 고양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들려준다. 노석미, '여자와 고양이' 백유미X백정록, '기억의 시작점' 최한진은 'Island Boy'(섬마을 아이)로 고양이를 통해 우리 삶 속 공생(共生)의 중요성을, 치키홍은 '비행유람단-예고 없는 초대장'으로 버려진 고양이 캐릭터 '치유치유'의 모험담을 그렸다. 최한진, 'Island Boy
【코코타임즈】 우리 인간에게 동물은 어떤 존재인가? 먼 옛날 한 때는 '먹는' 대상이었고, 또 한 때는 '입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친구'이자 '식구'다. 동물은 또 문화적 상징이기도 했다. 인간, 그 중에서도 특별한 영웅을 배태시킨 존재였고, '반인반수'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래서 역사학자에겐 신화의 주체로, 철학자의 눈에는 자율적 생명으로, 기업가의 눈에는 새로운 시장의 핫템으로 다가왔다. 또 예술인의 눈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 거리를 던져주는, 마르지 않는 옹달샘이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전후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우리나라 반려동물이 지금은 무려 1,000만마리. 게다가 펫코노미(pet-conomy)는 벌써 3조원 시장을 돌파했다. 하지만 그러한 엄청난 양적 팽창의 뒤안길에서 우리나라 반려문화의 깊이와 넓이는 아직 빈약하기 짝이 없다. 건국대가 이달말부터 연말까지 시리즈로 개설하는 '2019 반려인문학 강좌'를 주목하는 이유다. "반려의 삶에 인문학은 어떻게 반영돼 있는가"부터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다양한 방식" 등 모두 22개 강좌가 오는 30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7~10시) 잇따라 열린다. 역사부터 산업, 철학,
"고양이는 문화와 품위의 상징으로서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상상력과 흥미를 품게 했고, 피카소·모네·오키프처럼 유명한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를 내 집처럼 드나들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미모'가 출중하고 '개성'이 넘치는 고양이 21마리를 만나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부터 르네상스, 인상파, 팝아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명화들 속에 나오는, 특별한 고양이들. 그런데 이들이 각 시대 주요 미술사조를 대변하는 모델들이다. 유명 화가들의 스튜디오를 우아하고, 멋지게 거닐었을 바로 그 주인공. 그러고는 왜 자기가 그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지 미주알고주알 설명한다. 그림의 특징과 표현기법은 물론 그림 한 귀퉁이에 슬쩍 숨긴 듯한 디테일까지 들먹이며. 미술관 큐레이터라 해도 훌륭하고, 책 읽는 이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할 요정이라 해도 훌륭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2가지, '고양이'와 '그림'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작가(Nia Gould). 그는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
【코코타임즈】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코리안숏헤어, 즉 한국고양이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 다음은 2가지 이상이 섞인 믹스묘. 그 뒤를 페르시안, 러시안블루, 샴까지 3종류 고양이들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죠. 이들 다섯종류를 합하면 98.6%, 거의 100%예요. 거의 얘들이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다음으로 인기 있는 아이들이 아메리칸숏헤어, 노르웨이숲, 스코티시폴드, 메인쿤 등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반려인들중 고양이 기르는 쪽이 20%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 반려동물 키우기 시작한 이들을 살펴보니, 강아지로 시작한 사람이 56%인데 비해 고양이로 시작한 사람은 무려 74%. 즉, 우리도 일본처럼 고양이 키우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증거죠. 그래도 아직은 강아지가 절대 강세입니다. 반려인들중 강아지 키우는 비율이 무려 80%. 그래서 키우는 품종들도 조금은 더 다양합니다. 일단은 작고 귀여운 소형견들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말티즈가 1위, 그 뒤를 시츄와 푸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 따라 옵니다. 이들이 1~3위를 휩쓸고 있죠. ㅎ 하지만 얘들 다 합해도 절반 조금 넘을 뿐. 믹
【코코타임즈】 우리 평균 수명이 이렇게 길어진 1등 공신이 무얼까? 단연코 의학의 발달이 그 첫째다. 하지만 그런 의학의 발달은 그냥 얻어지지 않았다. 의학실습용으로, 의약품개발용으로 숱한 동물들이 실험용으로 죽어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우리나라에서도 실험용으로 죽어가는 동물들이 매년 늘어나 지금은 연간 300만 마리가 넘는다. 우리들의 생명 연장은 또 다른 생명들을 무참히 앗아야 했던, 어쩌면 '역설적인' 결과물인 셈이다. 그래서 일부 동물실험실에선 이들을 위한 위령제를 올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 러시아엔 특별한 동상들이 있다. 의학실험용으로 죽어간 숱한 생명들을 위한 추모동상들. 그 한 예로 노보시비리스크(Novosibirsk, Russia)엔 실험용쥐 동상이 있는데, 우리의 유전자 DNA 이중나선구조를 뜨개질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실험실 박사님들처럼 두터운 안경까지 쓰고. Monument to lab mouse in Novosibirsk, Russia. Photo credit: Irina Gelbukh/Wikimedia 우리 인류의 유전학적 발전이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피비린내나는' 금자탑이란 점을 상징하고 있는 셈. ----
【코코타임즈】 개통령 강형욱이 부산경찰청 소속 과학수사대 체취견 '레오'를 입양했다. 레오는 8년 전 과학수사대에 소속돼 실종·조난자 수색, 마약 탐지 등의 일을 하다 최근 은퇴했다. 강형욱은 초기 동물훈련사 시절 키웠던 새끼 독일 셰퍼드를 너무나 어려웠던 살람살이 탓에 떠나보냈고, 지금까지 이를 가슴 속에 묻어둔 채 미안해 했다고한다. 월급이 30~40만원에 불과해 병원비조차 부담스러워, 결국엔 셰퍼드 새끼를 분양해줬던 당시 훈련소장에게 돌려줘야 했던 것. 하지만 세월이 한참 흘러 살람살이가 나아지면서 이 아이를 다시 찾았고, 멀리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과학수사대에서 체취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침 노령으로 은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런 레오를 자신이 다시 입양하기로 한 것. 레오는 경찰청 체취견 제1기 7마리중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현역견. 7마리 동기들 중 4마리는 건강이 악화해서, 1마리는 훈련 중 독사에 물려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 1마리는 올 1월 이미 은퇴했다. 레오 역시 혹독한 탐지 활동과 장기간의 훈련 탓에 다리 관절이 나빠져 있고, 뒷다리 허벅지 쪽에 깊은 상처를 갖고 있었다. 강형욱이 3살때까지 키웠다 했고, 과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