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옛날 한 때는 '먹는' 대상이었고, 또 한 때는 '입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친구'이자 '식구'다. 동물은 또 문화적 상징이기도 했다. 인간, 그 중에서도 특별한 영웅을 배태시킨 존재였고, '반인반수'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래서 역사학자에겐 신화의 주체로, 철학자의 눈에는 자율적 생명으로, 기업가의 눈에는 새로운 시장의 핫템으로 다가왔다. 또 예술인의 눈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 거리를 던져주는, 마르지 않는 옹달샘이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전후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우리나라 반려동물이 지금은 무려 1,000만마리. 게다가 펫코노미(pet-conomy)는 벌써 3조원 시장을 돌파했다. 하지만 그러한 엄청난 양적 팽창의 뒤안길에서 우리나라 반려문화의 깊이와 넓이는 아직 빈약하기 짝이 없다. 건국대가 이달말부터 연말까지 시리즈로 개설하는 '2019 반려인문학 강좌'를 주목하는 이유다. "반려의 삶에 인문학은 어떻게 반영돼 있는가"부터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다양한 방식" 등 모두 22개 강좌가 오는 30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7~10시) 잇따라 열린다. 역사부터 산업, 철학, 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동물과 인간 사이, 그 공존의 패러다임을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 KU(건국대) 캠퍼스사업단 블로그(https://blog.naver.com/kucampustown)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누구도 참여할 수 있다. 단, 60명까지 선착순. 무료. https://blog.naver.com/kucampus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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