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미국수의전문의, 레지던트에다 국내 수의학계 내로라하는 스타강사들까지 합세한 임상컨퍼런스가 열린다. 서울시수의사회는 17일, "2022 제19회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를 내달 24~25일 이틀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 광개토관에서 개최한다"고 했다. '제19회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 한국 출신 미국수의전문의, 레지던트 7명 출연 일단 강사진이 화려하다. 한국 출신 미국수의전문의들을 대거 모았다. 수의외과전문의(DACVS) 김종민(VCA West Coast 동물병원)<사진> 수의사를 비롯해 수의내과전문의(DACVIM) 정현우(심장학, 버지니아공대 동물병원), 임지혜(신경학, 미주리대 신경학/신경외과 조교수), KIM HILLERS(종양학, 서울대 강사 & 해마루2차병원 컨설턴트) 수의사가 나온다. 또 수의안과전문의(DACVO) 박신애(미시건주립대 비교안과학) 수의사와 함께 미국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았거나 밟고 있는 수의사들도 출연한다. 김아영(콜로라도주립대 재활의학), Clair Park(버지니아공대 수의대 소동물외과) 수의사 등. 이어 헨리 유(캘리포니아웨스턴대학 Adjunct교수) 수의사는 미국 동물병원의 경영기법들을
【코코타임즈】 내과, 외과, 안과, 피부과 등 동물병원 수의사들에게도 '전문의'(specialist) 제도를 도입하라는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젊은 수의사들에게서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들은 이미 '정부 공인' 전문의가 있는 만큼, 수의사들에게도 그런 자격 제도를 추가하자는 얘기다. 심지어 약사들도 내년 4월 7일부터는 '전문약사' 제도가 시작된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전문의'에 내년부턴 약사도 '전문약사'제 도입 MZ세대 젊은 수의사들이 모인 '수의미래연구소'(대표 조영광, 허승훈)는 11일 "최근 전국적으로 수의대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수의사들이 '전문동물병원'이란 이름으로 동물병원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수의사법 개정을 통해 국가가 인정한 '수의사 전문의'(전문수의사) 제도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대한수의사회 산하 '청년특위'에서도 지난 1월, 2030 수의사 및 수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거의 80%의 응답자가 ‘수의사 전문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응답했었다. 현재 의사는 26가지, 치과의사는 11가지, 한의사는 8가지 전문과목별 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의사(치과의사, 한의사) 면허를 취득
【코코타임즈】 지금은 동물도 명의(名醫)를 찾는 시대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가공식통계로 추정하면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수가 390만 마리(강아지 288만, 고양이 104만)를 넘어선 상황. 그 중에서도 7~8살 넘는 노령견 노령묘 개체수까지 최근 급증하면서 중증,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그래서 보호자들은 자기 아이 병을 낫게 해줄 ‘전문의’(專門醫)를 찾는다. 하지만 동물 쪽엔 국가가 자격증을 주는 전문의(specialist) 제도가 아직 없다. 그 대신 ‘아시아수의(獸醫)전문의’가 있다. 일본 한국 대만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수의사들 연합학회에서 선발한, 국제 공인을 받은 전문 수의사(diplomate)들이다. 전문과목에 대한 다년간의 임상 경험과 실력, 거기에 국제 SCI(E)급 논문을 내는 등 학문적 성취까지 겸비해야 한다. 아시아권 전체로는 100여명. 수의료 역사가 긴 일본이 가장 많다. 우리나라는 25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 수의전문의들이 모이는 학회나 행사에도 참가한다. 선진 의료기술을 즉각 받아들이고, 또 이를 임상에 빠르게 적용한다. 우리나라 수의료의 성취를 세계에 전파하기도 한
【코코타임즈(COCOTimes)】 "개는 후각, 청각이 발달했으니까 시각은 좀 떨어져도 된다고요? 당장 내가 눈이 안 보인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답답하고 두려울까요? 개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정만복 한국수의안과연구회 회장(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람·동물 모두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은 눈" 정 회장은 벳아너스 회원인 서울 금천24시 우리동물메디컬센터 안과원장이다. 우리동물메디컬센터에서 만난 정 회장은 자신이 동물 안과를 시작한 계기를 "진돗개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진돗개의 안과 진료를 보게 됐다"며 "강아지의 눈을 보면 맥락막에 위치한 반사판이 가진 고유의 색이 있다. 진돗개의 반사판이 노란 색이었는데, 마치 깊은 바다처럼 느껴졌다"며 진돗개 눈에 빠져들게 된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람이나 동물이나 여러 감각기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 눈이다. 정보의 70~80%는 눈으로 보고 뇌로 전달하기 때문"이라며 "눈이 안 보이면 우울해지고 잠을 많이 자게 되니 운동 부족이 생길 수 있다. 주변 사물에 부딪혀 다칠 수도 있으니 눈은 관리가 중요한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
【코코타임즈】 지난 1월,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의 헬스케어 섹션에선 관람객들 눈길을 끄는 모바일 앱이 하나 있었다. 한국의 한 벤처기업이 출시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TTcare)’. ‘2022 CES혁신상’ 수상작이라는 사실도 주목을 받게 했다. 스마트폰으로 강아지 눈이나 피부 사진을 찍으면 AI(인공지능)가 아이 상태를 체크해 동물병원에 가야할 지를 조언해 주는 것. 보호자가 수의학을 몰라도, 50만 장 이상 질환 사진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초보적인 예방의학 수단이 되는 셈이다. 여기서 눈 질병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한 이가 바로 건국대 김준영 교수(수의안과학). 첨단기술에 수의료 전문성을 더한 것. ‘티티케어’를 만든 ㈜에이아이포펫(AIFORPET, 대표 허은아)이 국내 처음으로 의료영상 진단 보조소프트웨어로 ‘동물용 의료기기’ 등록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맥락 에서다. 동물용 의료기기 ‘티티케어’ 인공지능(AI)에 눈 질환 판단 기준 제시 특히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 9명 밖에 없는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DAiCVO)다. 2014년 9월, 아시아수의안과학회(AiCVO) ‘디팩토(De Facto
【코코타임즈】 눈에 빛을 비추면 녹색으로 보인다 해서 녹내장(綠內障). 사람도 그렇지만, 강아지에게도 무서운 병이다. 실명할 수도 있지만, 통증도 대단하다. 급성 녹내장을 응급질환으로 여기는 이유다. 유전적 요인이 더 크지만, 나이 들며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안압이 40mmHg 이상으로 48시간만 지나가도 시신경이 다친다. 치료 골든타임이 그래서 중요하다. 서강문 서울대 수의대 교수(수의안과학)로부터 듣는다. <편집자 주> 최근 동물병원에 녹내장 환자 많아졌다 한다. 반려동물들 노령화와도 관련이 있는가? 아무래도 나이 들면서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인 듯 하다. 실제로 백내장 녹내장 안구건조증은 노령견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안과질환이다. 하지만 강아지 녹내장의 경우, 노령화보다 유전성이 더 큰 요인이다. 상대적으로 잘 걸리는 품종이 있다는 얘기다. 한쪽 눈에 녹내장이 생기면 수개월 이내에 반대쪽 눈에도 생긴다. 서둘러야 한다. 비록 급성(안압 40mmHg 이상)이라 하더라도 이틀 이내에 병원을 찾는다면 시력을 보전할 수는 있다. 녹내장 잘 걸린다는 품종은 어떤 강아지들인가? 아메리칸 코커 스패니얼, 시츄, 바셋 하운드, 챠우챠우, 샤페이, 일본 아
【코코타임즈】 “알레르기는 참 고약한 병입니다. 가려움증부터 귓병, 탈모, 각화증은 물론 감염까지 온갖 이상현상을 보여주는 피부질환 종합세트 비슷하죠. 저희 동물병원도 피부 환자의 80% 정도가 그것 때문이고요.” 서울대 수의대 황철용 교수(수의피부학)도 이 문제를 30년동안 붙잡고 있다. 피부과 수의사에겐 평생 숙제나 다름없다. “너무 흔해서 언뜻 쉬운 것 같은데, 파고 들수록 어려운” 병인 셈이다. “알레르기는 원인 따라, 환자 상태 따라 전통 치료법에다 최신 치료법까지 다 감안해야 합니다. 경험 많은 수의사가 범위를 계속 좁혀가며 해법을 찾는 ‘멀티모달’(Multi-Modal) 접근이 그래서 중요하고요.” 우리나라 첫 피부과 아시아전문의...2010년부터 '디팩토' 역할 그는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DAiCVD)< 사진>다. 2010년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AiCVD, the Asian College of Veterinary Dermatology)로부터 ‘디팩토전문의(de facto Diplomate)’에 선정됐다. 앞으로 전문의로 커갈 후배에게 ‘레지던트’ 과정을 지도할 만한 실력을 갖춘, ‘사실상의’ 전문의란 의미다. 응모자 9명을 대
【코코타임즈】 일본의 수의사들 중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수의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활약하는 이들도 여럿 있다. 이런 수의사가 있는 동물병원은 홈페이지에 "전문진료" 또는 "전문의가 진료하는"이란 대목을 강조한다. 대부분 유명 동물병원으로 입소문이 나 있고, 진료 예약도 밀려있다. 보호자들이 믿고 찾기 때문이다. 11개 전문과목 갖춘 '동물종합병원'까지 도쿄 북쪽의 사이타마현(埼玉県) 가와구치시(川口市)에 있는 ‘동물종합병원’(どうぶつの総合病院, Dobutsuno Total Clinic). 홈페이지의 병원 이름 아래엔 ‘전문진료와 구급센터’라고 쓰여있다. 병원 소개글에는 "우리 병원의 진료는 반드시 주치의로부터의 예약이 필요합니다. 먼저 주치의와 상의하십시요. 보호자가 직접 진료 예약은 할 수 없습니다"라고 나와 있다. 이곳이 동네의 개인병원들로부터 진료 의뢰(referrence)를 받아 중증질환, 희귀질환 등을 주로 치료하는 '1~2차 연계 진료기관'라는 얘기다. 또 "국제적인 공적 학술, 학회에서 인정받은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여러 수의사가 진료하고 있습니다"라는 소개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곳 '종합동물병원'은 사람 병원처럼 내과 외과 신경과 행동진료과 병리
【코코타임즈】 "저희 냥이 눈 수술을 해야 하는데 안과 전문병원 좀 추천 바랍니다." "동물 치과 전문병원은 어디가 좋을까요?", "갑자기 설사를 하면서 힘 없이 축 늘어져 있는데, 지금 밤 12시, 응급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펫팸족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SNS나 카페 등에 자주 올라오는 글이다. 보통 예방 접종이나 건강 검진은 가까운 동네 병원이나 단골 병원을 주로 이용하지만, 심각한 병 증세가 보이거나 큰 수술이 필요할 땐 그야말로 '폭풍 검색'이 시작된다. 일본 펫팸족들도 마찬가지. 동물병원 전문 평판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SNS를 통해 정보를 모은다. 서점에 가 '개의 명의(名醫) 100인', '개,고양이 명의를 찾는 방법'같은 책들도 찾아본다. 일단 병을 잘 치료하는 수의사를 발견하면, 그 동물병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수의사의 약력과 평판 등을 살핀다. CT나 MRI 등 진찰 장비 어떤 게 있는 지 등도 챙겨본다. 이렇게 동물병원과 수의사 찾기는 이제 사람 병원의 명의 찾기와 별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도, 일본도, 병원 홈페이지엔 수의사에 대해 자세한 소개가 나와 있어 보호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런데 수의사의 경력과 약력을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하기
【코코타임즈】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직접 진료행위 하는 걸 현행법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징역이나 벌금 같은 처벌 규정도 있구요. 그런데 동물약국에서 일반 약품은 물론 주사용 의약품들까지 그냥 팔리고 있어요. 자칫 보호자들이 범법자가 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거죠. 그걸 막자는 겁니다." 우리나라 4천500여 동물병원들을 대표하는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이병렬 신임 협회장은 21일 오후 <코코타임즈>와 만나 “수의사 처방 대상 의약품을 확대하자는 게 수의사들이 돈 더 벌자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면서 “잘못된 우리 현실을 바로잡으려는 것”이라 강조했다. KAHA가 전국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최근까지 서명운동을 벌여온 것도 그런 때문. 이 협회장은 또 내년 8월부터 시행될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제도에 대해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나, 전체의 70%나 되는 ‘1인 동물병원’들 영세한 현실을 감안하면 채용 여력이 없을 것이란 점이 큰 걸림돌”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우리나라 임상 수의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갈수록 높아가는 보호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유럽 인증의’ 교육과정을 과감히 확대하겠다”고 했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