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펫로스 이야기'란 책을 낸 강성일은 반려동물장례지도사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여러 해 일을 하며 아이들의 숱한 죽음들을 보았다. 하지만 죽음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남은 반려인은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린다. 극도의 상실감. 연인, 배우자, 자식을 잃는 슬픔에 다름 아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 중에는 맹목적인 사랑과 헌신을 쏟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의 전부'라 생각했던 반려동물을 잃고 불안정해진 정서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죠." 그래서 펫로스(pet loss)는 반려인 스스로 이겨내기엔 너무 큰 상처다. 길게는 2~3년씩 간다. 가까웠던 친구, 이웃, 동료, 심지어 가족과도 멀어진다. "이들이 마주한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반려동물이 죽은 것이 아니라 한 인간 '삶'의 궤적이 바뀐 것이기 때문이죠." 책에는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해 고심한 내용들이 정리돼 있다. 심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장례 전문가로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견문록.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내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선한 기술
【코코타임즈】 동물용 백신과 항(抗)갑상선 약품에 대한 규제가 대폭 풀렸다. 이에 따라 동물용 백신은 제조를 하거나 수입을 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품목허가 신청 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독성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또 항(抗)갑상선 물질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모든 의약품에 전면 금지돼 있지만, 반려동물용 의약품에 한해 허용한다는 것이다. 2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에 따르면 정부는 동물용의약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되, 약품을 둘러싼 동물 및 국민의 안전성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동물용의약품등 안전성·유효성 심사에 관한 규정'을 비롯한 관련 고시 4종을 지난 11일 일제히 개정했다. 진료 안정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위험 물질은 아예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통제하되, 백신처럼 꼭 필요한 약품은 관련 규제를 풀어서라도 활성화시키겠다는 얘기다. 그동안 전면 금지해왔던 항(抗)갑상선 물질을 반려동물용에 한해 허용하는 것이나 동물용의약품의 시설기준, 품목허가 요건 등을 이번에 크게 완화한 것도 그런 취지에서다. 먼저, '동물용의약품등 제조·
동물용의약품 및 의료기기 품목허가에 필수인 임상/비임상 시험실시기관에 누가 선정될 것이냐를 두고 관련업계가 조바심을 내고 있다. 독성시험 잔류성시험 소독제효력시험 등 필수 심사자료는 반드시 정부의 공식 '지정기관'을 통해 시험한 자료만 인정해주겠다는 새로운 규정이 내달 1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 코로나19 등 치명적인 감염병이 계속 확산되자 느슨하던 검사체계를 이 기회에 정비하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겠지만, 시험시장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관련 업계로선 지정기관 1차 라인업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기술력과 공신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27일, "동물용의약품 등의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임상 및 비임상 시험실시기관 3곳을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케어사이드, 한국화학연구소, (주)디티앤씨알오 등. 오는 9월 15일부터 동물용의약품 등이 제조(수입) 품목허가를 신청할 경우 일부 심사자료(독성, 잔류성, 효력시험 등)에 대해서는 지정된 시험실시기관에서 시험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동물용의약품 등 안전성‧유효성 심사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른 것.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검역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전시 '묘접몽'(猫蝶夢)이 9월 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성북구 60화랑에서 열린다. 고양이 민화를 그리는 김수빈 작가, 고양이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이용한 작가의 2인전이다. 고양이에 해학을 입히다 그중 동양화를 전공한 김수빈 작가는 '민화화실 묘한'의 대표. 전통민화 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의 고양이를 그려낸다. 고양이 전문수의사 '미야옹철' 김명철(한국고양이수의사회 KSFM 홍보이사)과 부부로 살며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사모님'은 애니멀 호더(동물수집꾼)로부터 구조했고, '애기씨'는 길고양이를 입양했다. 지금은 팔로워가 각각 2만을 넘는 파워 인스타그래머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고양이와의 일상을 민화로 재창조한 '화양연화', '송하맹묘도' 등 다섯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맹묘도는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를 능청스런 고양이로 바꿔 그린 익살스런 작품. 고양이에 시각을 붙이다 사진 작품을 낸 이용한 작가는 원래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 이후 약 10년간 여행작가로 활동하다 2009년 출간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시작으로 고양이 작가로 도 명성을 얻게
【코코타임즈】 9월부터 잇따라 열릴 예정이던 반려동물 관련 컨벤션 행사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이란 돌발변수를 맞아 일제히 연기를 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전환되고 있다. 먼저, 9월 5~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제3회 부산수의임상컨퍼런스'는 11월 28~29일로 두달 이상 일정을 대폭 연기했다.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장 등 컨퍼런스 운영진은 25일 오후 부산시수의사회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최종 결정하고, 키노트 연사를 비롯한 강사진들과 사전등록을 한 참가자들에게 일제히 연기 공문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다만 사전등록 신청자만 이미 1천명을 넘어선 만큼 대외적으로 공개했던 강연 프로그램과 연사 라인업은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영락 회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현장 세미나와 함께 실시간 온라인 중계(live-on)를 병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가 대폭 확산되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 결국 11월 하순으로 대폭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보다 1주일 뒤 9월 12~13일 소노캄 고양(옛 엠블호텔)에서 열기로 한 '제8회 경기수의컨퍼런스'도 연기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등 집행부도 27일 오후 긴급 관계
【코코타임즈】 같은 검사도, 같은 질환도 병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동물 진료비를 낮추기 위한 제도 정비작업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여야가 이번 21대 4.15 총선을 앞두고 진료비 공시제와 진료 표준화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건 데 이어 국회의원들이 이를 구체화하는 법률 개정안들을 속속 발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허은아 의원과 강민국 의원은 19일 각각 이와 관련한 수의사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허 의원은 동물병원 진료항목 표준화와 진료비 공시제가 핵심이고, 강 의원은 진료비 사전 고지제와 진료항목 표준화가 골자다. 허 의원은 이를 통해 "농림부 장관은 질병명, 질병코드, 진료행위를 포함한 진료항목의 표준을 정해 고시하고, 동물병원은 이에 따라 진료항목의 표준을 보호자에게 미리 고지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동물 진료서비스의 제반 정책을 정비하는 한편, 소비자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광견병' '공수병' 같이 혼재해 불리고 있는 질병명을 통일시키고, 그 진료에 들어가는 진단과 처치 등의 진료항목을 표준화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병원에 가든 보호자들이 진료 내용과 비용을 다른 병원의 그것과 비교할 수 있도
바이엘 동물의약과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 엘랑코가 반려동물 보호자들과의 접점 넓히기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 첫 작업은 진드기 예방 캠페인, SNS 이벤트 등은 물론 B2C 반경에 해당되는 영양제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가는 것. 5일 한국엘랑코동물약품(대표 정현진)에 따르면 엘랑코는 올해 초부터 '세레스토'를 활용해 진행해온 '최대 8개월 진드기 예방 챌린지' 캠페인 전개를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간다. 세레스토는 벼룩,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으로부터 반려동물을 보호해주는 목걸이형 진드기 예방 제품. "혈관이 아닌 피부지질층을 통해 유효성분이 분포돼 진드기로 걸릴 수 있는 매개성 질병 위험으로부터 반려동물을 지켜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전 세계 18개국에서 판매되는 세레스토는 미국 아마존에서는 반려동물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연간 10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국내 시장엔 2016년 2월에 첫 선을 보였고, 매년 3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엘랑코는 이어 소비자 소통과 체험 확대를 위한 산책 장려 SNS 이벤트, 휴가철 맞이 20% 할인 프로모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 올해 4분기에는 '강아지·고양이용 영양제' 신제품을 출
"입질 심한 개랑 산책할 거면 제발 입마개 좀 하세요. 무서워요." vs. "우리 개는 교육도 받고 순한데 왜 입마개를? 우리 견종을 혐오하지 마세요." 로트와일러(로트바일러) 종의 개가 스피츠 종의 개를 물어 죽인 사고가 논란이 되면서 입마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이다. 산책시 목줄 뿐 아니라 입마개도 필수다. 하지만 개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종별로 분류해 무조건 입마개를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에서 산책 중인 스피츠가 로트와일러에게 물려 죽었다. 이 과정에서 견주는 개를 제압하지 못했다.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로트와일러는 용감하고 조용하며 자기 가족과 집을 보호하려는 열망이 강한 종이다. 강아지 때부터 사회화 교육이 안 돼 있으면 위험한 개가 될 수 있다는 것. 강형욱 훈련사도 "로트와일러의 무는 힘이 세다"며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맹견을 입마개도 없이 집밖에 내보내다니...." 해당 사고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입마개만 착용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로트와일러를 목줄, 입마개도 없이 집밖에 내보내다니", "맹견
청와대 국민청원에 "다시는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그 발단은 서울시 은평구에서 맹견에 속하는 로트와일러(로트바일러)가 견주의 관리 소홀로 스피츠 종의 소형견을 물어죽였던 사고. 이와 관련, 자신을 '사고 목격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29일, '롯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청원인에 따르면 가해자는 오래전부터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않은 채 맹견인 로트와일러를 주택가에 풀어놓았고 벌써 5번째 개 물림 사고가 났다. 그는 "첫 번째 강아지 사망 사건이 터진 이후에는 입마개를 하더니 그것도 몇 달 못가서 다시 입마개를 하지 않고 목줄만 한 상태로 산책을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개를 컨트롤 못하는 것도 모자라 자기 집 현관에서 목줄도 잡고 있지 않은 채 개를 방치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살생견이 집 앞에 살고 있는데 견주에게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라며 "일반 가정견들 규제로 탁상행정이나 할 게 아니라 대형맹견이라도 제발 강력하게 규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맹견을 키우려는 사람들은 무조건
【코코타임즈】 버려지고 길 잃은 개들을 보호해야 할 유기동물 보호소가 개농장 및 보양원 등과 결탁, 개들을 빼돌리다 최근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엔 살아있는 개를 냉동고에 넣어 얼어 죽게 한 전 청주반려동물센터장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들 모두 위탁운영을 맡고 있던 수의사들이 비윤리적인 행위를 한 것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29일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청주반려동물센터장 A씨(46)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유기동물복지협회와 활동가 등 20여명<사진>은 판결에 앞서 청주지법 정문에서 살아있는 유기견을 냉동고에 넣어 죽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 센터장(수의사)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A씨는 2018년 8월 열사병에 걸려 센터로 옮겨진 반려견 1마리를 냉동 사체 보관실에 넣은 뒤 방치, 얼어 죽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퇴근 후 개가 죽으면 부패할 수 있다"는 이유로 냉동고에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의사이기도 한 그는 법정에서 "개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 시원한 장소인 사체 보관실로 옮겨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A씨는 당일 퇴근 직후 직원들에게 "또 살아나면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