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길고양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길고양이 TNR 사업'을 둘러싼 수의사들과 캣맘들 사이의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길고양이를 포획(Trap)해 중성화(Neuter) 수술 후 원래 살던 곳으로 다시 방사(Return)하는 TNR 중에서도 체중 2kg 미만 길고양이, 수태했거나 새끼에 낳아 수유를 하는 암컷 길고양이들을 중성화 수술 대상에 넣은 거냐, 제외하느냐를 둘러싼 이견이 핵심 쟁점. 특히 수의사들이 "관련 규정을 개정하지 않으면 올해 중성화 수술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연간 예산만 100억원 넘게 들여 7만~8만 마리 길고양이를 중성화시키는 TNR 사업 자체가 위기에 봉착했다. 대한수의사회 산하 '지부장협의회'(회장 이승근)는 10일, 현행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담은 건의문을 농식품부에 공식 전달했다. 지부장협의회는 서울·경기 등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수의사회와 군진지부로 구성된 지역 수의사회 협의체. 지자체 단위로 이뤄지는 길고양이 TNR 사업의 핵심인 중성화 수술을 담당하는 실질적인 주역들 중의 하나다. 수의사들 "혈세 낭비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규정...수술 보이콧 불사" 이들은
【코코타임즈】 동물병원 진료비를 낮출 묘책은 무엇일까? 이재명 윤석열 등 유력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수가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같은 질병, 같은 진료엔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같은 진료비만 받게 하자는 것. 거기다 "진료비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게시"(공시제)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중증 질환들은 보호자들에게 예상 진료비 등을 미리 알리는"(사전고지제) 것도 제도화하겠다고 한다. 반면, 수의계는 입장이 크게 다르다. "그건 국민건강보험처럼 공공의료 기반이 뒷받침될 때나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기반이 없는 만큼 선후가 뒤바뀐 접근"이라고 답답해 한다. 이에 따라 수의계는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의 ‘공공성’(公共性)을 강화하는 것부터 하자"는 입장. "현재처럼 수의료를 성형수술 같은 ‘사치재’로 보고, 수의업을 ‘의료직’이 아닌 ‘전문기술업’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각종 규제부터 쏟아내고 있는 것은 모순 아니냐"는 얘기다. KVMA, 여야에 대선공약 제안 ... 사람의료도 동물의료도 모두 '공공서비스' 대한수의사회(KVMA, 회장 허주형)는 이를 위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한 방안을 최근 여야
【코코타임즈】 반려동물산업 관련 7개 단체가 협의회를 구성한다. 대한수의사회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보건 복지와 펫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정책 제안 채널이 생기는 셈이다. 그동안 정치권과 정부 등이 소비자와 동물보호단체들 위주의 얘기들만 귀 기울여온 것에 대한 반발로, 수의계와 산업계 목소리를 함께 담아 정책 제안 강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반려동물 단체들은 관련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부와 국회 등에 한 목소리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반려동물산업관련단체협의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수의계와 산업계간 이해가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권과 정책 차원에서 소비자와 동물보호단체들이 주장하는 '동물보호'라는 측면만 계속 강조되어온 데 대한 위기 의식 때문. 참여할 단체는 대한수의사회, 한국동물보건사대학교육협회(동보협), 한국동물약품협회, 한국애견연맹, 한국애견협회, 한국펫사료협회, 한국펫산업소매협회 등 7개 사단법인들. 협의회는 19일(금)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발대식을 열고,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사진>을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한다. 한편 축산 분야는 총 26개 단체가 '축산관련
【코코타임즈】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살게 된 역사는 길지만, 야생성(野生性)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동물. 그래서 아파도 표를 내지 않는다. 겉으론 멀쩡해 보인다는 것이다. 아프다, 즉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면 주변 다른 야생동물들이 자신을 해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로얄캐닌이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앞두고 재밌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전국 20-40대 반려묘 보호자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최근 ‘2021 반려묘 건강관리 실태’를 물었더니 ‘아픔을 숨기는 고양이의 특성을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35%나 됐다. 전혀 몰랐거나, 그저 막연하게 생각만 해온 보호자가 열 명중 서너 명은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보호자의 절반, 50.5%는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동물병원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했다.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는 반려묘의 생활습관 변화를 정확히 모른 채(29.5%)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모습만 보고 안심하고 있는 보호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얘기다. 로얄캐닌 조민주 수의사는 5일 "야생의 습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는 고양이는 생존 본능 특성 상 아프거나 질병이 있어도 이를 잘 숨긴다”면서 “보호자들이 이러한 고양이 특성에 대한 이해
【코코타임즈】 서울시의회가 최근 '서울특별시 반려동물 진료비 표시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동물병원 개설자가 반려동물 주요 진료비를 이용자가 보기 쉬운 장소에 게시하고, 서울시장은 진료비 표시제에 참여한 병원에 대해 예산의 범위에서 표시에 필요한 장비 등 설치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시 70개 동물병원들이 도입하기 시작한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서울시에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창원시 자율표시제는 예방접종 등 동물병원을 많이 찾는 질환들 20개를 선정, 병원마다 자신이 받을 진료비를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의사들은 "현재의 정부 정책에 혼선을 주고 현장의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 지적하고 "동물 진료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선행된 후 시행하는 것이 순리"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표시제 참여하면 장비 설치비 지원" 서울시의회 이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사진>이 대표 발의한 해당 조례안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달라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는 상황을 해소해보자는
【코코타임즈】 한국고양이수의사회(회장 김지현)의 ‘2021 KSFM Conference’가 오는 26~28일 온라인 웨비나로 열린다. 내과 외과 종양 마취 정신건강 등 임상현장에 의문이 드는 여러 주제에 대해 관련 임상경험이 많은 수의사들의 원포인트 레슨이 진행된다. 또 일본 대만 영국 네델란드 등 해외 KSFM 네트워크에서도 주요 인사들이 나와 임상현장의 팁을 전해줄 예정. 이번 컨퍼런스에는 ▲증례로 보는 다양한 수술 합병증(신경인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외과 부장) ▲고양이는 왜 개보다 마취 사망률이 높은가(손원균 서울대 수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임상교수)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증, 언제·어떻게 치료 받아야 하나(원은수 고려대 의과대학원 정신건강의학 전공 박사) 등이 강의된다. 또 ▲증례를 통해 알아보는 고양이 암환자 호스피스(오예인 서울대 수의과대학 내과학 임상교수) ▲고양이 발열(‘Fever in Cats and FUO(Fever of unknown origin) in cats’ )( 최혜연 24시 잠실on동물의료센터 고양이, 외과 담당 원장 ▲개와 구별되는 고양이의 방사선학적 특징(윤학영 전북대 수의과대학 수의영양학 교수)도 준비됐다. 컨퍼런스에
【코코타임즈】 경남 김해에서 고양이를 대량 불법 사육하고 판매해오던 농장주에 대한 법원 판결이 의외로 집행유예 1년에 300만원 벌금에 그치자 동물보호단체가 강력 반발하며 검찰에 항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강력히 조치해야 한다는 시민들 바람에는 눈을 감은 채, 법원이 현행법 양형 기준에도 못 미치는 솜방망이 판결을 내리고 있는 기조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 특히 농장주의 '불법 진료 행위'에 대한 법원 판단을 예의 주시하고 있던 대한수의사회도 "아직 사법부의 판단 기준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고, "강력한 처벌 없이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어렵다"면서 "처벌을 강화하라"는 성명을 29일 발표했다. 실제로 국회 송기헌 의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검찰로부터 처분을 받은 동물 학대 혐의 중 3%만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또 처벌을 받은 사례 중에서는 5%만이 실형이 선고됐다. 100건의 동물학대 행위를 적발해도 제대로 실형을 때리는 경우는 단 1건도 안 된다는 얘기다. 법원이 대부분 약식으로 벌금형으로 그쳐버리거나, 재판을 하더라도 실형을 유예하는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불법 동물생산, 수의사법 위반에
【코코타임즈】 내년 8월 첫 시험을 치르게 될 국가자격 '동물보건사' 제도를 실무적으로 지원할 준비위원회가 대한수의사회(KVMA) 산하에 마련됐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 보조 업무에 종사한다. 내년 8월부터 수의사법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인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자격이 주어진다. 단, 주사 등 침습적 행위는 하지 못한다. 동물보건사 제도 준비위원회(위원장 우연철 KVMA 사무총장)는 최근 위원회 인적 구성을 완료한 후 25일, 제1차 회의를 열어 동물보건사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허주형 KVMA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수의료 발전에 기여하는 동물보건사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대한수의사회를 중심으로 관련 단체가 상호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1차 회의에서 위원들은 의견을 모아 농식품부에 동물보건사 관련 하위법령 제정과 제도 시행을 위한 지침 수립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수의사법이 개정된 후 1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하위법령 제정 등 행정절차가 지지부진한 상태이기 때문. 특히 정부가 지난해말 동물보건사 관련
【코코타임즈】 장마와 폭우 속에서도 수의사들의 의료봉사는 계속된다.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와 인천시수의사회, 연천군수의사회, 국경없는수의사회(회장 김재영)는 주말인 9일, 경기도 연천군 동물보호소 '애니멀 피스'(animal peace)에서 30마리 개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또 종합백신, 광견병 예방 접종과 구충 및 피부병 치료도 했다. 건국대 수의대 학생동아리 '바이오필리아'와 강원대 '와락'도 봉사에 참여, 짬짬이 선배 수의사들로부터 현장 임상을 배웠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연천을 포함한 경기북부 지역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이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호소를 찾은 이유는 80여마리 개들의 관리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대한 빠른 손놀림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자리를 이동했다. 한병진 경기도수의사회 동물사랑봉사단장은 "의료봉사 약속을 하면 보호소에서는 절박한 심정으로 봉사자들을 기다린다"며 "봉사를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다. 장마도 온다는데 보호소들이 호우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시수의사회는 경기도수의사회에 대형견용 외부구충제 등을 후원했다. 고유거에서는 애니멀피스에 강아지 귀세정
【코코타임즈】 인천시수의사회와 인천지방경찰청이 응급 입원환자의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위험 정신질환자나 자살시도자 등 긴급하게 병원에 입원시킬 필요가 있을 때, 그의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주겠다는 것이다. 양측은 27일 인천지방경찰청사에서 협약을 맺고 고위험 정신질환자, 자살시도자(이하 대상자)의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상자의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지원 △대상자의 위기상황 회복에 필요한 지원 △양 기관의 발전 및 우호증진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고위험 정신질환자 등은 적절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 보호를 이유로 입원거부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지역 수의사회에서 일정 기간 반려동물을 돌봐주기로 했다.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은 "응급 입원환자들이 반려동물이 걱정돼 치료를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대상자들의 강아지, 고양이들을 스카이동물의료센터 등 회원 병원에서 15일 이내로 보호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실기 인천지방경찰철 생활안전과장,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과 오보현 부회장, 전상욱 상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