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 아이가 개에 물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개는 임시 보호소에서 매우 온순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시20분쯤 울산시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목줄이 풀린 채 돌아다니던 개가 A군(8)에게 달려들어 목과 팔 부위 등을 물었다. 크게 다친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를 문 개는 현장에서 포획돼 인근 유기동물보호소로 인계됐다.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는 70대 후반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개를 압수해 폐기(살)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개는 진도 믹스견(잡종)으로 13.5㎏의 중형견이다. 동물보호법이 지정하는 5대 맹견에는 속하지 않는다. 현재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임시 보호 중인 해당 개는 매우 온순한 상태다. 보호소 관계자는 "(사고견이)사람을 공격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개들은 케이지 안에 갇혀 있으면 꺼내 달라고 짖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견은 사람이 지나가도 짖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맹견인
【코코타임즈】 올해도 어김 없이 전국 동물농장들에 전염병이 돌고 있다. 조류독감(AI), 그 중에서도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다. 걸리면 폐사율이 높다. 충청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벌써 가금농장 10곳 이상에서 AI에 걸린 닭들이 발견됐다. 지난달엔 충북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도 확인됐다. 인근 지역은 비상이다.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은 시기에 따라 그 주인공들이 바뀌었다. 양돈산업의 경우, 2000년 전후부터 지금까지 돼지열병(CSF)-구제역(FMD)-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달라졌다. 또 양계산업은 뉴캣슬병(NS)-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바뀌어 지금에 이른다. 이전엔 풍토병이 많았지만, 지금은 철새나 야생 멧돼지 등 농장 바깥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한다. 그만큼 방역도 어렵고, 근절하기도 어렵다. 정부는 이럴 때 농장 소독과 외부 차량 출입금지 등 정해진 방역수칙을 진행한다. 해당 농장 가금류들을 일제히 죽여 땅에 파묻는 '살처분'도 병행한다. 근원보다는 증상에 대처하는 '대증요법'. 더 큰 문제는 '예방' 차원이라며 반경 3km 이내 다른 농장 닭, 오리들도 대거 살처분한다는 것. 이
【코코타임즈】 국가 재난형 가축병들이 잇따른다. 작년, 올해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구제역(FMD) 광풍이 한반도를 피해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그럴 때마다 전염병 발병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예방적' 살처분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 축산농가들이 감당해야 할 직접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시장 가격이 요동 치면서 서민 가계에도 주름살을 드리운다. 전면적이고도 무분별한 살처분 대신 합리적이고 탄력적인 대안을 없는 것일까? 이에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은 살처분 유예 요건과 살처분 명령 철회가 가능하도록 '가축전염병예방법' 일부개정안을 6일 대표 발의했다. 박홍근 대표의원<사진>은 "매년 가축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수많은 가축이 살처분되고 있는데, 감염되어 죽은 동물보다 감염되지 않았지만 살처분된 동물이 3배 이상 더 많다"고 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생명 죽이는 법인가? 생명 살리는 법인가? 가축이 전염병에 실제 감염된 경우와 감염될 '우려'가 있는 경우는 질적인 차이가 있지만, 살처분 실행과 유예 여부 등의 판단 기준을 구분하지 않고 처분권자 재량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는 현
【코코타임즈】 벌써 1년 이상 우리를 고통 속에 빠뜨려온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성이 높아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 세계적인 팬데믹(pandemic)으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것도 무서운 속도로...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발병 지역의 사람들을 몽땅 살처분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돼지열병, 조류독감,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에 걸린 소, 닭, 돼지는 왜 전부를 살처분하는가? 바로 그 문제를 다루며 대량 살처분 일변도의 우리나라 방역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책이 나왔다. MBC충북 김영수 PD와 한국가금(家禽)수의사회 윤종웅 회장이 함께 쓴 '이기적인 방역: 살처분• 백신 딜레마'. 지난 2018년 MBC-TV에 방영됐던 다큐멘터리 '살처분, 신화의 종말'을 만들었던 김영수 PD<사진>가 이 화두를 더 넓고 깊게 파헤친 현장 보고서이기도 하다. 동물의 죽음과 방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진 MBC 다큐는 이듬해 한국방송대상 우수상을 받은 걸 시작으로 2020년 미국 휴스턴영화제와 뉴욕영화제에서도 큰 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윤종웅 수의사도 "먹기 위해 키우는 가축은 고통스럽게 죽어도 될까?" "땅에 묻은 뒤 환경 문제는?" "작업자들
【코코타임즈】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주의 한 밍크 농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농장에 있는 밍크 약 10만마리가 살처분 위기에 처했다고 17일 B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농장에서는 지난 5월 이후 직원 7명과 그 가족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밍크들을 검사한 결과 전체의 87%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은 전체 9만27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라고 명령했다. 농장주에게는 살처분 대가로 일정 부분 금전적 보상이 나올 예정이다. 밍크는 족제비과 동물로 털 색깔이 우아하고 탄력과 촉감이 좋아 모피로 많이 쓰인다. 호아킨 올로나 아라곤주 농업부 장관은 "밍크 살처분 결정은 인간의 전염 위험을 피하기 위해 취한 것"이라면서도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전염,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라곤주는 수도 마드리드와 카탈루냐 자치주와 함께 최근 스페인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지역 중 하나로 지금까지 2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2만8000여명이 숨졌다. 최근 덴마크와 네덜란드의 밍크 농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