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COCOTimes)】 반려동물을 만졌거나, 심지어 근처에만 가도 눈 가려움증 또는 두드러기, 콧물, 재채기, 코막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반려동물 알레르기다.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약 15~3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기도 하고, 또 알레르기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다.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 검사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알레르겐'에 대해 면역반응을 보이는 체질인가를 평가하는 검사다. 검사 방법은 반려동물 알레르겐을 피부에 떨어뜨린 다음 바늘로 찌르고 15분 정도 기다리게 되며, 만약 양성이라면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풀어오르고 주변이 붉게 변한다. 이와 함께, 혈액 검사로 반려동물 알레르겐과 반응하는 면역글로불린 E(IgE) 항체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면역글로불린 E(IgE)은 혈액 속에 있는 면역단백질로,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 물질)과 결합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흔히 알레르겐에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실내 곰팡이 등이 포함된다. 즉, 반려동물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건, 반려동
【코코타임즈(COCOTimes)】 고양이가 설사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비교적 가벼운 문제인 과식일 수도 있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외부 균 감염, 종양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설사는 ‘비특이적 증상’이라고도 부를 만큼 특정 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이상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고양이가 설사를 하는 수많은 원인 중 대표적인 몇몇 요인을 알아본다. 스트레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무척 취약한 동물이다. 낯선 사람이나 동물 간의 접촉, 외출, 소음, 환경 변화, 화장실 모래가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요인이 설사의 원인일 경우 반드시 스트레스를 해결해줘야 한다. 과식, 폭식 고양이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그래서 보호자가 나름대로 물을 제외한 음식 일체를 일정 시간 금식시켜보기도 하지만, 반드시 수의사 지시하에 시행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저혈당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한 고양이라면 과식으로 설사를 하더라도 대부분 자연 치유되니 미리부터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음식 알레르기 새로 바뀐 사료나 간식, 사람 우유를 먹고 설사를 하기도 한다. 고양이는 사료에 예민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료를 먹
【코코타임즈(COCOTimes)】 “저희 센터 수의사 선생님들도 모두 깜짝 놀랐어요. 아무 증상이 없는데도, 치료 받아야 하는 단계의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80%가 넘더군요.” ‘펫트너건강검진센터’(서울 강남구 역삼동) 최가림 대표는 “평소에 ‘무증상 질환자’가 15~20%는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그렇게 말했다. 지난 4월 문을 열었으니, 약 6개월동안 500여 마리 강아지 검진을 했던 결과다. 질환 경계선 언저리에 있는 아이들까지 감안하면 85%까지 이른다. 보호자도, 주치의도 자칫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펫트너건강검진센터 최가림 대표, “무증상 질환자, 현장에선 80%도 넘었다" “고양이만 많은 게 아니라 강아지들도 신장 이상이 많더군요. 검진했던 강아지들 중 거의 절반이 그랬으니까. 게다가 간과 눈에 문제가 생긴 아이, 엑스레이 찍어보니 슬개골과 고관절 나쁜 아이들까지…” 펫트너검진센터는 반려동물 건강검진만 하는 '전문'센터. 사람쪽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삼성병원 등 빅5는 물론 웬만한 중대형 병원들까지 다 갖추고 있는 검진(전문)센터지만, 반려동물쪽은 이제 시작이다. 엑스레이 초음파 등 여러 검진 장비를
【코코타임즈】 우리 강아지, 요즘 들어 행동이 굼뜨고 이리저리 부딪히는 일이 많아진다. 왜 그런지 자세히 살펴보니, 눈이 이전과 조금 다르다. 그 사이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진 듯하다. 백내장(白內障) 아닌가 싶다. 당뇨까지 있는데… 겁이 덜컥 난다. 계속 놔두면 실명할 수도 있다. 백내장 등 안과 질환에 정통한 정만복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를 찾아가 물었다. < 편집자 주> 먼저, 백내장은 왜 생기는가? 백내장은 눈 수정체 안에 든 액이 단백질 변성으로 뿌옇게 변하는 병이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노령화되면서 생기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또 어린 나이에 백내장이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노령화의 적(敵), 백내장….7~8세 넘으면 발생 빈도 확 높아져 더 잘 생기는 품종이 있는가? 특별히 빈발하는 품종이 따로 있지는 않다. 임상 현장에서 보면 나이 많은 말티즈, 푸들, 그리고 비숑프리제 등이 많이 찾아오긴 한다. 백내장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먼저, 7~8세가 되면 안과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그때부턴 수정체 상태에 따라 눈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산책할 때도 강한 자외선은 피하는 게 좋다. 대낮에 산책해야
【코코타임즈】 고양이 심장병 1위는 비대성 심근증(HCM). 그래서 수의내과 심장학 전공 수의사들은 이 병의 원인과 진단, 그리고 치료법에 무척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논문도 많다. 게다가 최근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심장병 진단법이 개발되면서 이제 심장병은 일반 로컬병원에서도 관심을 갖는 아이템이 됐다. 한국수의심장협회 안성택 상임이사(서울 보광동물병원 원장)가 14일 오후 9시 아이해듀 웨비나로 전달할 특강 내용이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수의심장학 안성택 박사, 14일 오후 9시 아이해듀 웨비나로 최신 트렌드와 지견 특강 그는 강원대 수의대에서 심장학으로 박사를 딴 이후 임상 현장에서 강아지 고양이 심장병 치료에 다양한 증례를 쌓아왔다. 그래서 이날 특강 타이틀도 '로컬에서도 활용 가능한 고양이 HCM 진단법은'. 안 박사는 "강아지는 심장병이 있으면 청진으로 심잡음을 잡아낼 수 있는데, 고양이는 심잡음이 없어도 심장병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게 강아지와 고양이의 큰 차이"라 했다. 2022년 새롭게 업데이트된 HCM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들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심장병 진단은 심장 초음파 검사를 활용한 전문적 영역이지만, 최근엔 바이오
【코코타임즈】 1929년. 독일 의사 베르너 포르스만은 특별한 실험을 했다. 자신의 심장 동맥에 길고 가느다란 카테터(catheter)를 직접 밀어 넣었다. 그 이후 카테터에 스텐트(stent)를 연결해 혈관의 막힌 곳을 뚫거나, 반대로 혈관을 막아(색전, 塞栓) 출혈을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약을 쓰는 ‘내과’, 수술로 해결하는 ‘외과’ 중간에서 이 둘을 연결해주는 중재술(仲裁術, intervention)이란 영역을 개척한 그는 1956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30여년 전부터 사람 쪽 수술을 대체하는 시술법으로 널리 퍼졌다. 강아지 고양이 치료에 쓰기 시작한 건 2010년 전후부터. 그러다 최근엔 심장뿐 아니라 종양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수술이 어렵다는 간암, 전립선암 등도 치료할 길이 열렸다. 중재술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해마루2차동물병원 전성훈 수의사(인터벤션센터장)에게 물었다. < 편집자 주> 사람 암치료에 쓰던 색전술, 이젠 강아지 고양이 종양에서도 진가 발휘 강아지에 간이나 전립선 종양은 얼마나 생기나? 간 종양은 전체 종양 환자의 약 1.5%에서 생긴다. 해외 자료에는 미니어처슈나우저 등
【코코타임즈】 나이가 들면 사람도, 동물도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진다. 그러면 뼈와 뼈가 부딪히며 딸깍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심해진다. ‘퇴행성 관절염’(DJD, Degenerative Joint Disease)으로 진행되면, 관절에 이상한 뼛조각이 자라기도 한다. 특히 강아지 고양이는 고관절 이형성증(股關節異形性症, hip dysplasia)이 있는 아이들에 더 빨리 온다고 알려져 있다. 관절염이 오면 다리를 절뚝거리며 깨금발로 걷는다. 산책도 거부한다. 정도가 약하면 약으로 치료하겠지만, 그 이상이면 수술을 해야 한다. 이 질환에 정통한 수의외과 양정환 수의사(서울동물의료센터 원장)에게 물었다. < 편집자 주> 나이 들며 피하기 어려운 퇴행성 질환…다이어트, 운동제한, 보조제와 약으로 관리 어떤 때 잘 생기는가? 고관절 이형성증에 의한 2차적인 퇴행성 관절염이 많다. 심한 비만, 과도한 운동량 등도 원인이다. 다쳐서 관절면에 손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보통 한쪽에서만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난다. 보호자들이 집에서도 알 수 있는 방법은? 먼저 보폭이 좁아지기 시작하고, 종종 걸음을 걷게 된다. 엉덩이 주변을 쓰다듬으려 하면 깜짝
【코코타임즈】 "사람과 동물의 노령성 인지기능장애(치매) 증상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벳아너스 회원병원인 VIP동물의료센터의 김성수 원장은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수의콘퍼런스(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진행한 강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성수 원장, 노령동물 인지기능장애증후군 강의 노령견, 노령묘가 늘어나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 고양이도 나이가 들면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수의계에 따르면 11~12세 개들의 약 28%, 15~16세 개들의 약 68%가 인지기능 장애를 갖고 있다. 국내 598만 마리의 반려견 중 18만 마리 이상이 이른바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수 원장은 "반려견이 CDS에 걸리면 행동학적 이상을 동반한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적없이 배회하거나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 △보호자나 친숙한 사물에 대해 경계하고 공격성 증가 △자주 깨거나 혹은 지나치게 많이 자는 모습 △대소변 실수 △활동성 저하 등이 있
【코코타임즈】 고양이에 생기는 '주사부위육종'(FISS, Feline injection site sarcoma)은 주사로 생기는 부작용의 하나다. 주사를 놓는 고양이 등쪽, 특히 어깨뼈 부위에서 잘 발견된다. 발병률은 낮다. 초기엔 통증도 별로 없다. 하지만 뼈나 혈관, 다른 부위로 전이가 잘 되고, 한 번 생기면 고양이 생명에 치명타를 입힌다. 고양이 집사들도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질병인 셈이다. 이 문제를 남예림 과장(해마루2차동물병원 수의내과)에게 물었다. < 편집자 주> 수의계에선 언제부터 FISS를 주목하게 됐는가? 다른 질환들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알려졌다. 1991년, 미국의 헨드릭(M J Hendrick) 박사가 고양이의 연부조직육종(soft tissue sarcoma)과 백신 접종에 대한 연관성을 처음 제기했다. 왜 생기는가? 주사 부위에 생긴 혹이나 염증으로 인해 세포에 변이가 생기면서 종양이 된다. 주로 광견병 백신, 고양이 백혈병 백신과의 관련성 때문에 처음엔 ‘백신 섬유육종’(vaccine-associated fibrosarcoma)이라 불렸다. 하지만 백신 아닌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장기 지속
【코코타임즈】 중성화 수술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특히 암컷인 경우엔 자궁축농증, 유선종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그 중에서도 유선종양(乳腺腫瘍)은 강아지 종양 중에선 발병률 2위, 고양이 종양 중에선 3위로 꼽힐 만큼 많이 생긴다. 몸에 치명타를 입히는 악성(惡性)인 경우가 많고, 재발 우려도 높다. 종양의 범위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예후가 제각각이란 점도 보호자를 당혹스럽게 한다. 외과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경기 성남시 이레외과동물병원 최희연 원장<사진>에게 자세히 물었다. < 편집자 주> 유선종양 생겼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나? 유선종양은 말 그대로 유선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의미한다. 개는 일반적으로 좌우 5개씩, 모두 10개의 유선을 갖고 있다. 고양이는 4개씩 8개. 각각의 유선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유선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발정 기간이나 발정 직후에 갑자기 유선에서 작은 멍울이나 혹이 만져지거나 원래보다 커지면 의심해볼 만하다. 단, 종양이 많이 커지기 전까지는 임상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점을 감안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생기는가?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성(性)호르몬이다. 수컷보다는 암컷에게서 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