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COCOTimes)】
동경견은 삽사리, 진돗개, 풍산개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개의 한 품종이다.
고려 시대 경주의 옛 이름인 '동경'에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강원도와 경기도에서는 동동개, 전라도에선 동개, 경상도에선 댕갱이로 각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5~6세기 무렵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토우에 꼬리가 짧은 동경견으로 추정되는 개 모양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이 개의 오랜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동경견에 대한 최초 기록은 현종 10년(1669년) 무렵 동경잡기, 성호사설, 해동지, 고금석림 등 여러 고문헌에도 기록돼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신사를 지키는 상서로운 개 '고마이누'와 닮았다는 이유로 무차별하게 학살시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게 됐다. 이후에도 꼬리가 없는 동경견을 향해 기형이고 재수 없다며 천대하고 죽이는 일이 많아져 한때 동경견은 멸종 위기에까지 처하게 됐었다.
천만다행인 것은 2005년 경주시와 서라벌대학교 '동경이보전연구소'에서 이 개를 지키기 위해 종견 사육시설을 세우게 됐고, 2009년에는 (사)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가 설립돼 체형 표준화 연구 등 현재까지도 동경견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KKC(한국애견협회)에서 2010년 한국견 제4호로 등록 인증받았으며, 2012년 11월에는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동경견은 진돗개와 많이 닮았지만, 체구가 약간 작고 꼬리가 없거나 5cm 미만으로 아주 짧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쫑긋 서 있는 귀는 정수리에 솟은 듯 붙어 있으며, 코는 검은색에 거의 정사각형 느낌이다.
겉 털은 윤기가 있고 거칠며, 속 털은 촘촘하고 부드러운 이중 모이다. 털 색깔은 황색에 흰색이 섞이거나 검은색이거나 검은색과 황색이 섞인 얼룩무늬 등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근육이 잘 발달해 있으며, 목은 짧은 편이다. 앞다리는 직립형이며, 뒷다리는 몸을 받치고 있는듯한 약간의 사선 느낌으로 점프력과 순발력이 뛰어나 사냥개로 쓰이기도 했다.
진돗개보다 온순하고 친화력이 좋아 사람을 잘 따르고 가깝게 지내기를 원한다. 특히 주인에 대한 복종심이 강하다. 영리해서 다양한 훈련도 잘 소화해내고 효과 또한 뛰어나다. 평균 수명은 12~1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