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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특집

[나의 반려견, 여덟 번째 이야기] 닥스훈트, 달리는 소시지 대회

【코코타임즈(COCOTimes)】

 

 

닥스훈트는 1972년 뮌헨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지정될 만큼 독일을 대표하는 강아지이다.

 

독일인들은 예로부터 '프랑크소시지'를 장난삼아 '닥스훈트소시지'라고 부를만큼 강아지와 친근하다. 긴 허리와 짧은 다리의 강아지 모양이 프랑크소시지 특유의 길쭉한 모양을 닮았기 때문이다. 독일 음식 중에 소시지를 빵사이에 끼워먹는 FRANK FURTER라는 요리가 있다.

 

이 소시지는 13세기 중세 유럽에서 이미 식재료로 사용됐다. 18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신의 정육점 아저씨는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으로 이주해 가게를 열고 소시지를 팔았다. 이 소시지가 대유행을 하면서 비엔나 소시지(비엔나에서 파는 소시지란 뜻)가  대명사처럼 됐고, 이로써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소시지의 천국이 됐다.

 

오스트리아는 프랑크소시지의 천국뿐 아니라 닥스훈트의 천국도 되었다. 닥스훈트바라기들은 소시지와 닥스훈트의 앙증맞은 조합에 열광했고, 핫도그를 먹는 대회가 아닌 입고 달리는 대회까지 개최하게 된다. 이름하여 “Running of the Wieners”, 달리는 소시지 대회이다.

 

강아지에게 햄버거 옷을 입히고 달리게 하는, 소시지견들의 환상적인 에너자이져급 질주 본능의 대환장레이스 파티가 연중 행사로 열리게 된 것이다. 물론 모든 강아지가 참가 가능하나 다른 견종은 가뭄에 콩나듯 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거친 프랑크소세지, 19세기 미국으로 건너가 스포츠 경기 중 생긴 에피소드로 핫도그(나의 반려견일곱 번째 이야기)가 되면서 대 히트를 치게 된 셈이다.

 

그 이후 역사가 짧았던 미국은 소시지의 긴 역사가 부러웠는지, 이것이 토속 음식인 것처럼 협회도 만들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핫도그라 자랑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