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가 동물병원 진료비를 병원 내부에 게시하고, 홈페이지 등에도 알리는 '진료비 자율표시제'에 대한 "확대 불가" 입장을 천명했다. "동물병원 진료항목 표준화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진료비의 사전고지제와 공시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수의사회가 창원에 이어 경남 전역과 서울 경기 충청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려는 자율표시제에 대해 강력히 브레이크를 건 셈이다. 대한수의사회(KVMA, 회장 허주형)는 4일 경기 성남시 서머셋 센트럴 분당에서 2021년도 제1차 정기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문제를 비롯한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와 진료 사전고지제을 비롯한 수의사법 개정안, 부산대의 수의대 신설 움직임 등 최근 수의계에 몰아닥친 여러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특히 자율표시제와 관련, 서울 경기 등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확대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 수의사회 지부회장단이 “(자율표시제 관련) 경남 건에 우려를 표명하고 서울시 등으로 추가 확대하는 것엔 적극 반대한다"고 최근 의결한 것과 같은 취지다. 이에 앞서 경남도와 창원시수의사회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창원 70여개 동물병원에서 다빈도 기초진료항목 20개의
【코코타임즈】 심장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개, 고양이)는 생의 막바지에 와 있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의 진료는 '안정성'이 최고 가치다. 실수도, 무리수도 용납이 안된다. 다른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환자도, 보호자도 지칠대로 지친 단계인 만큼 또 하나의 짐을 지게 할 수는 없기 때문. 서울 강남구 서울동물심장병원 이승곤 원장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심장전문 수의사다. 일본 한국 중국 등을 포괄하는 아시아권에서 '아시아심장내과전문의'(AiCVIM) 자격을 지닌 이는 모두 9명. 그 중 한국인은 2명 밖에 없다. 그는 수의대 석사 박사 학위를 모두 심장병 논문으로 받았다. 그래도 부족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수의과대학으로 건너가 심장내과에서 수의사 겸 연구원 생활을 했다. "임상은 입증된 치료법 중에서 가장 적합한 걸 선택하는 것" 거기서 그가 배운 것은 2가지. 그 첫째가 바로 진료의 안정성이다. 지금까지 심장병 환자만 4만~5만 마리 이상 보면서 그가 체득한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원장은 '최초' '유일' '도전' '창의적' 같은 표현을 애써 멀리한다. 못해서가 아니다. 심장전문 수의사라는 특수한 자리가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코코타임즈】 우리나라에 많은 소형견 최대 고민거리는 슬개골 탈구. 피부병 만큼이나 흔하다. 우리나라 반려견의 70% 가량이 이 문제로 아파한다. 특히 소형견들에 많다. 말티즈, 요키(요크셔테리어), 치와와, 포메(포메라니안) 등. 역설적이게도 족보가 있는 순종일수록, 체구가 작을수록 더 많이 걸린다. 또 생후 1~2살, 어렸을 적에 많이 생긴다. 슬개골 탈구(Patella Luxation)는 무릎 슬개골이 빠져서 생기는 정형외과 질환. 우리가 무릎을 만져보면 앞쪽에 둥근 뚜껑같이 생긴 뼈가 있다. 그게 바로 슬개골.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다리 근육을 당기는 지렛대로 걷거나 뛰는데 꼭 필요하다. 슬개골이 빠지거나 뒤틀리면 걷거나 뛰는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몸의 하중이 실리는 뒷다리에서 많이 생긴다. 그래서 자세도 바뀐다. 걸을 때 심하게 절름거리거나 아픈 다리를 들고 깡충깡충 뛴다.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는 안짱다리, 반대로 바깥으로 휘는 오자형 다리도 그 때문이다. 걸으면서 한쪽 다리를 자꾸 들었다 놨다 하기도 한다.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뉘는데, 3~4기가 되면 고통이 더 심해진다. 슬개골
【코코타임즈】 고양이 안과 질환은 원인이나 그 요소가 다양하다. 분명한 점이라면 이상 증상을 발견한 즉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눈이 뿌옇게 변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노령으로 인해 안구가 뿌옇게 변하는 핵경화증은 시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핵경화증을 제외하고는 단순하지 않은 안과 질환을 앓고 있다는 뜻이다. 가정에서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한 이유를 구분하기 어렵다.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안구가 하얗게 흐려지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안구 속 동공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다. 전자는 각막 상처나 세균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각막염은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안과 질환이다. 고양이가 눈 통증을 호소하거나 눈 표면 일부가 갈색빛을 띠기도 한다. 안검내반증이 원인이다 후자는 백내장이나 녹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점차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가 벽에 붙어 걸어 다니거나 사물에 부딪히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 노령성, 당뇨, 안내염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녹내장은 동공이 뿌옇게 변할 뿐만 아니라 고양
【코코타임즈】 앞으로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형사 처벌이 더 강화된다. 또 보호자가 학대 당사자라면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도록 하는 '소유 제한' 조치도 검토된다. 정기수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은 23일 '고양이 학대 오픈채팅방 수사 및 처벌 요구'라는 국민 청원의 답변자로 나서 "엄정 수사를 약속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7일 시작된 해당 청원에는 20만명이 넘는 총 27만5천492만명 동의를 얻었다. 정 비서관은 이와 관련, "지난해 1월 마련한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을 중심으로 정부는 동물학대 예방 정책을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동물 학대 범위를 확대하고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동물학대 예방 교육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학대 행위를 한정적·열거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처벌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그는 "다양한 학대 행위를 예시적이고도 포괄적인 방식으로 규정하도록 개선하고, 소유자 등의 사육관리 의무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동물보호법과 하위법령을 보완해 나
【코코타임즈】 대한반려동물건강데이터협회(KPHDA, 회장 강성욱)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삼송테크노밸리에서 사무국 현판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우리나라 IT 기술과 반려동물 데이터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융복합 산업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세미나를 열어가는 것은 물론 이를 구체화할 시범 사업들을 올해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 우리나라 펫산업이 그동안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유용한 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협회는 또 정부 데이터 관련정책에 반려동물 산업계의 요구를 전달하는 한편 정부, 산업계, 대학, 연구기관 사이에 유용한 소통 채널의 역할을 하는데 초점을 맞춰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 데이터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회원사간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하고, 더 나아가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펫산업이 ‘반려동물 1천만, 반려인 1천500만 시대’로 그동안 양적 확장을 해왔고, 최근
권태억 원장은 우리나라 특수동물 진료의 선구자다. 국내에 관련 정보가 전무하던 1990년대부터 거북이 토끼 햄스터 도마뱀 등 '색다른' 동물들을 치료해왔다. 당시만 해도 강아지를 키우는 집도 그리 많지 않았고, 고양이 키우는 집은 더 적었던 시절. 하지만 그 때도 방에서 토끼나 햄스터를 키우는 이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이들이 아플 땐 찾아갈 병원이 없었다는 것. 시름시름 앓다 죽는 걸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던 보호자들로선 가슴에 피멍이 들었다. 그가 서울 관악구 서원동에 한성동물병원을 개원한 것이 그 때. 1987년 수의대 졸업하고 처음 들어갔던 바이엘(Bayer) 제약회사에서 2~3년간 돼지와 닭, 소 키우는 농장들 다니며 컨설팅해주었던 게 밑천의 전부였다. “양계장에 전염병이 돌 조짐이 보이면 비상대기조처럼 급히 달려가 현장에서 바로 부검을 하고, 진단을 내려야 했어요. 살균부터 약 처방, 주사까지 순식간에 결정하고 처리해야 하는 속도전이었죠." 또 당시 정부가 민물고기 키우는 가두리양식(내수면 어업)을 적극 권장하던 시절이어서 어류쪽도 많이 보게됐다. 꼭 필요한 경우, 항생제와 약품을 양식장에 대량 살포하는 방식. 개원을 하고 2년 쯤 지난 어
동물전용 소형 CT(컴퓨터단층촬영)와 치아 파노라마 장비가 시장에 곧 출시된다. 이에 따라 동네의 작은 동물병원에서도 심장, 위장관, 혈관 질환은 물론 암 같은 중증질환 진단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진단 영역도 내과 외과 치과 안과 등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반면 가격은 일반 CT의 60% 정도로 훨씬 저렴하다. 동물용 영상장비 솔루션 기업 (주)우리엔(woorien; 대표 고석빈)은 동물전용 CT와 함께 치과용 파노라마 장비도 이달부터 출시한다. CT를 갖춘 일부 동물병원들도 그동안은 동물전용이 아닌 인체용 장비를 활용해왔다. 더욱이 인체용 CT는 고가인데다 크기까지 커서 대형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촬영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전국 4천525개 동물병원들 중에 CT 장비를 갖춘 병원은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선 "CT는 중대형 동물병원이나 소수의 2차 동물병원에만 있다"며 "심지어 CT보다 더 고가인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를 갖추고 있는 병원은 아직 10곳이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물 전용 CT가 나오면 반려동물의 정밀진단 시대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코코타임즈】 올해 반려동물계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는 '민법' 개정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벌써 1천500만명에 육박하고,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수도 800만 마리를 넘어섰다. 하지만 민법은 동물, 특히 '가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반려동물까지 여전히 ‘물건’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이 학대 당하거나 죽임을 당할 경우, 피의자에게는 형법상 '재물손괴죄'가 적용되고 반려동물의 구입 가격과 상해 정도 등을 근거로 피해 규모를 추산한다. 그러나 그 피해액은 보호자가 느끼는 억울함에 비하면 너무나 터무니 없다. 법과 현실의 간극 너무 커... 지금은 반려동물 죽여도 '재물손괴죄' 뿐 동물자유연대와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판례집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2019년 3월 피해자 집에 침입해 고양이 머리를 걷어차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그 고양이는 며칠 후 죽었다. 그런데도 재판부는 피의자에 재물손괴죄와 주거침입죄만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선 "피해자 소유의 고양이를 치료비 15만1250원이 들도록 손괴했고, 시가 미상의 고양이를 죽여 손괴했다"고 봤
【코코타임즈】 서울에서도 집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사실이 보고됐다. 이 고양이는 현재 동물복지지원센터(서울 구로구)에서 격리 보호 중이다. 지난 1월 경남 진주에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이처럼 고양이 감염 사례가 연속 보고되면서 집사들과 길고양이 캣맘들의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사용한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지난 8일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는 '반려동물 대상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한 확진자 가족의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사이 총 4마리(개 3, 고양이 1)를 검사했는데, 그 중 고양이 한 마리가 양성이었다는 것이다. 확진된 고양이는 4~5년생 암컷, 고등어 무늬의 코리아숏헤어. 검사 당시 구토와 활동 저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 가족이 모두 확진돼 이 고양이는 지난 10일부터 거주지 인근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져 보호 중인 상태였다. 이에 따라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