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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서울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확산 경계령

 

 

 
 
 
 
 
     

【코코타임즈】 서울에서도 집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사실이 보고됐다. 이 고양이는 현재 동물복지지원센터(서울 구로구)에서 격리 보호 중이다.

지난 1월 경남 진주에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이처럼 고양이 감염 사례가 연속 보고되면서 집사들과 길고양이 캣맘들의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사용한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지난 8일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는 '반려동물 대상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한 확진자 가족의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사이 총 4마리(개 3, 고양이 1)를 검사했는데, 그 중 고양이 한 마리가 양성이었다는 것이다. 확진된 고양이는 4~5년생 암컷, 고등어 무늬의 코리아숏헤어. 검사 당시 구토와 활동 저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 가족이 모두 확진돼 이 고양이는 지난 10일부터 거주지 인근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져 보호 중인 상태였다. 이에 따라 13일 고양이 검체를 채취했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14일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

2차 검사까지도 '양성' 나와 끝내 확진 판정


1차 판정이 이렇게 나오자 서울시는 규정에 따라 이 고양이를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송해 2차 검사를 실시했고, 2차 검사 결과도 양성으로 나와 최종 확진됐다.

고양이는 현재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구로)로 옮겨져 격리 보호 중이나 그 후 몸 상태는 양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향후 증상을 계속 관찰한 후 별다른 임상 증상이 없으면 또 한 차례의 정밀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나오면 격리 해제할 예정.

서울시는 "이번에 확진된 고양이는 가족이 모두 확진돼 직접 돌볼 수가 없기에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하는 것"이라며 "보호자가 있는 경우는 자택에서 격리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하순, 경남 진주에서도 확진자 보호자가 키우던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주 국제 기도원에서 기거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모녀가 키우던 고양이 세 마리 중 새끼 한 마리가 변이 묽고 자꾸 기력이 없어 하는 등의 증상을 보여 검진을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던 것.

이에 따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당시 “최근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면서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대응을 주문했었고, 이번 서울 고양이 확진 판정도 그 후속 조치에 따른 것.

그럼 우린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

 
서울시 보건당국은 "해외 사례에서도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다른 사람과 동물로부터 2m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람으로부터 반려동물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스크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태능동물병원 김재영 원장은 "고양이들은 특성 상 끈이나 비닐, 실 등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런데 최근 고양이들이 마스크 끈을 갖고 놀다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일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고양이는 혀에 돌기가 나 있기 때문에 끈 등을 씹다가 안으로 말려서 뱉지 못하고 잘못 삼키기 때문.
 
김 원장은 또 "집안에서 확진자가 쓰던 마스크를 비말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아무 곳에나 올려놓거나 길거리에 마스크를 버리면 안된다"면서 "사람으로 인해 고양이들까지 감염 위험 등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마스크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에 길고양이들이 감염된다면 인근 지역으로의 전파 속도가 한결 빠를 수 있다.
 

확진자 가족을 위한 반려동물 임시보호사업도

 
한편 전국 지자체들은 강아지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에 사는 한 확진자 가족이 키우던 코카 스파니엘 견종의 강아지 한 마리를 검사했다.
 
 
 
이 강아지는 역학조사 당시 콧물,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였으나 이 시각 현재까지 확진 여부는 아직 판명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전국 지자체들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의 반려동물을 위한 임시보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부터 약 1년 동안 시내 6개 지정 동물병원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가정의 반려동물을 임시보호했다. 해당 시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동물을 보호한다. 작년 한해 105마리가 임시보호시설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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