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종양에 걸린 낙타를 방치해 죽게 하고 멸종위기 동물을 불법 사육한 동물원 운영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제1형사부(부장검사 황우진)는 31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동물원 운영자 A씨(50)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7월 환경부에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육시설로 등록하지 않은 채 일본 원숭이, 긴팔원숭이, 그물무늬왕뱀, 미얀마왕뱀 등 8종을 불법으로 사육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2월 종양이 생긴 낙타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죽게 하고, 폐사한 낙타를 임의로 해체해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동물원에 먹이로 제공한 혐의도 있다. A씨는 2020년 6~10월 동물원의 생물종, 멸종위기종 현황, 변경 내역, 보유 생물 등에 대한 기록도 하지 않았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은 특정 생물종에 대해 거래를 제한하고 사육하는 시설 기준 등을 정해 멸종을 방지하는 국제협약이다. 그는 협약에서 정한 사육시설에 대한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채 멸종위기 동물을 사육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관계자는 "동물복지를 위한 국제 협력 움직임에 맞춰 동물학대 범죄에 엄정 대응할
【코코타임즈】 서울동물원에서 5년간 근무하다 과감히 그만두고 전세계 동물원을 돌아다닌 수의사가 있다. 대학 다닐 때부터 꿈꾸던 '전 세계 동물 만나기 프로젝트' 때문. 그 특별한 수의사, 양효진이 그 특별한 이야기들을 담아 책을 펴냈다.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따라 세계 여행.' 동물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고자 나섰던 순례의 길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효진은 전세계 19개국 178곳 동물원·국립공원·동물보호구역을 다니며 동물을 만났다. 그에 따르면 런던 동물원에 있는 펭귄 풀은 문화유산 1급 시설이지만 동물의 생태와 복지를 무시한 건축물이다. 이곳은 아름답지만 철저히 인간의 시선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재 운영을 중단했다. 이는 과거 동물원의 결정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보르네오 말레이곰 보전센터에서 쌍안경을 통해 멀리 큰 나무 위에 높이 올라가 있는 말레이곰을 보는 색다른 경험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과 동물은 인간에게 무서운 존재여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이외에도 호주 시라이프 수족관, 힐스빌 생츄어리, 뉴질랜드 윌로뱅크 야생동물 공원, 말레이시아 세필록 오랑우탄 구조센터,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신시내티 동물원,
【코코타임즈】 지방공기업이 운영하는 동물원과 수족관에도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해 위급한 응급상황이나 수술, 부검 등이 필요한 경우, 일반적인 동물진료를 똑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는 동물병원을 개설하지 않고는 동물진료업을 할 수 없고, 예외적으로 상시 고용 수의사를 두더라도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처방전만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동물 사체 검안이나 수술, 부검, 인체용의약품 사용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국회 황운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 지방공기업이 운영하는 동물원 등에도 동물병원 개설을 하용하고, 해당 동물원 등이 보유하고 있는 동물에 대해서는 모든 동물진료를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수의사법은 동물병원 개설 자격을 5가지로 제한한다. 수의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동물진료법인, 수의대학(전국 10곳), 민법이나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협동조합 등 비영리법인만이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있다. 황 의원은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대전오월드의 경우, 2002년 개원 당시부터 동물병원에 준하는 시설을 갖추고 수의사를 통한 진료를 해왔으나, 2020년 5월 시행된 수의사법에 따라 상
【코코타임즈】 미국에서 30년 가까이 독수공방해 온 할머니 비단구렁이가 7개 알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1961년부터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동물원에서 살아 온 비단구렁이가 약 50일 전에 알 7개를 낳았다. 나이는 62세 이상으로, "역대 가장 늦은 나이에 알을 낳은 뱀"이라고 CNN은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동물원 사육사들은 "15년 이상 수컷 근처에 안 간 구렁이가 갓 낳은 알을 감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마크 워너 관리자는 "솔직히 난 비단구렁이가 다른 뱀이 나온 알을 가져온 줄 알았다"면서 "알이 부화한다면 정말 믿기 힘든 일"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중·서부 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비단구렁이는 무성생식과 유성생식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컷은 수정 지연을 위해 체내에 정자를 저장하기도 하는데, 이때 정자를 저장한 가장 오랫동안 저장했던 기록은 7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알을 낳은 비단 구렁이는 15~30년간 수컷과의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동물원 측은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마크 워너는 "이 구렁이가 2009년에도 알을 낳은 적은 있지만, 한 개도 부화하지
【코코타임즈】 지난달 20일 에버랜드에서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 태어난 아기 판다가 벌써 한 달이 됐다. 에버랜드에서는 축하 케익도 만들어줬다 한다. 현재 아주 건강한 상태. 게다가 이젠 눈 귀 등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등 판다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다가 자연 번식에 성공해 새끼를 낳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일이 ‘경사’로까지 불리는 이유는 다른 동물에 비해 판다의 임신과 출산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3~4월경 뿐이며 기간도 불과 1~3일에 그친다.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간의 임신기간을 가진 후 7~8월경 출산을 하게 된다. 문제는 가임기가 되더라도 판다들이 짝짓기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그래서 판다의 본고장인 중국의 동물원들은 짝짓기하는 영상을 틀어 주거나 수컷 판다에게 비아그라를 먹이는 등의 방법을 쓰기도 한다. 2009년 7월에는 최초로 냉동 정자를 이용한 인공 수정을 통해 아기 판다가 태어나기도 했다. 짝짓기부터 양육까지 어려움 투성이 이처럼 판다가 짝짓기에 무관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다. 다만 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 관계자
【코코타임즈】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Bronx Zoo)에선 호랑이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또 이 호랑이와 함께 지내는 다른 호랑이 3마리와 사자 3마리도 비슷한 감염 증상을 보여 함께 치료 중이다. 앞서 홍콩과 벨기에에서 확진자가 기르던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지만, 동물원에서 집단 발병이 확인된 것 또한 이번 브롱크스 동물원이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AFP·AP통신에 따르면 동물원을 운영하는 미국 야생동물보호협회(WCS; The Wildlife Conservation Society)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4살인 말레이 호랑이 '나디아'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 “Nadia, a 4-year-old female Malayan tiger at the Bronx Zoo, has tested positive for COVID-19."- 편집자 주) 다른 호랑이 3마리와 사자 3마리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비슷한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호랑이 1마리는 나
【코코타임즈】 전북 전주동물원은 원숭이들에게 자연환경에 가까운 야외 방사장을 제공하기 위해 '잔나비의 숲'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전주동물원에는 아누비스개코원숭이 1마리와 흰손긴팔원숭이 2마리, 다람쥐원숭이 22마리, 망토개코원숭이 2마리 등 4종의 원숭이가 있다. 원숭이들의 새 보금자리인 잔나비의 숲은 건축물 3개동과 내실 7개, 방사장 8개, 다람쥐원숭이 전용 야외방사장 등을 갖춰 더 많은 동물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조성됐다. 다람쥐원숭이 전용 야외방사장의 경우 최대 높이 9.5m의 원형으로 돼 있어 원숭이들의 다양한 점프를 볼 수 있게 됐다. 동물원 측은 잔나비의 숲 조성에 맞춰 토쿠원숭이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등 멸종위기종에 해당되는 원숭이 2종을 새 식구로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서세현 전주동물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빨리 종식돼 전주동물원이 재개장하고 많은 시민들이 동물원을 찾아줬으면 한다"면서 "생태동물원 조성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사육사를 비롯한 동물원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이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을 받기 위해 사육하던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을 실내체험동물원으로 양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보호단체들은 서울대공원이 AZA 내부 규종을 위반했다며 원상 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어웨어와 곰보금자리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12월 서울대공원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21마리 중 7마리를 부산의 실내체험동물원으로, 14마리를 대구의 체험동물원으로 양도한 것을 국회 이용득 의원실을 통해 확인했다. 서울대공원이 의원실에 밝힌 양도 사유는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이 하루 20분만 야외방사장에 방사되는 시간 외에는 실내에서 사육돼 동물복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대공원에서 알락꼬리여우원숭이를 양도한 부산 실내체험동물원은 야외방사장은커녕 쇼핑몰 지하에 위치해 햇볕 한 점 들지 않았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지금까지 가본 체험동물원 중에서도 최악"이라며 "창문 형태로 설치된 케이지에서 다람쥐원숭이는 온종일 먹이 주기 체험에 동원되고, 수달은 뚫린 구멍으로 손을 뻗어 먹이를 받아먹게 하면서 구걸 행동을 유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코코타임즈】 지난 7일, 호주 시드니에선 보유 동물만 2천 마리가 넘는 대형 동물원(Sydney Zoo)이 개장했다. 호주에서 가장 많은 파충류, 야행성 동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데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아쿠아리움까지 갖춘 민간 시설. 특히 호주에 이만한 규모의 대형 동물원이 들어선 것은 지난 1916년 개장했던 '타롱가동물원'(Taronga Zoo) 이래로 100여 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그 규모보다는 동물원 개장 그 자체에 대한 논란 때문에 더욱 화제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새대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 한때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사랑받던 동물원의 인기는 동물권 인식이 높아지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실제로 하락세를 걸어왔다. 최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호주를 비롯한 서구에선 이번 시드니동물원 개장을 계기로 동물원의 존재 이유에 대한 찬반 양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동물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시드니동물원 측의 해명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 셈이다. 동물원 폐지론자들의 주장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University of Color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