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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롱크스 동물원에서도 코로나19 집단 발병…"사육사가 전파 추정"

 

【코코타임즈】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Bronx Zoo)에선 호랑이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또 이 호랑이와 함께 지내는 다른 호랑이 3마리와 사자 3마리도 비슷한 감염 증상을 보여 함께 치료 중이다.


앞서 홍콩과 벨기에에서 확진자가 기르던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지만, 동물원에서 집단 발병이 확인된 것 또한 이번 브롱크스 동물원이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AFP·AP통신에 따르면 동물원을 운영하는 미국 야생동물보호협회(WCS; The Wildlife Conservation Society)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4살인 말레이 호랑이 '나디아'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 “Nadia, a 4-year-old female Malayan tiger at the Bronx Zoo, has tested positive for COVID-19."- 편집자 주)


다른 호랑이 3마리와 사자 3마리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비슷한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호랑이 1마리는 나디아와 쌍둥이 자매.





협회는 "호랑이와 사자들이 마른 기침과 식욕 저하 등 증상을 보였다"면서 "치료를 잘 받고 있고, 밝고, 민첩하고, 사육사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호랑이·사자한테는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이들을 관찰할 것이고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동물원 수의사 폴 칼레 박사도 "무척 주의를 기울여 호랑이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긴급 발표는)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세계에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농무부(USDA) 역시 이번 사례를 무척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직 미국내에서는 애완동물이나 가축의 감염 사례가 없기 때문. 농무부 소속 수의사 제인 루니 박사도 “동물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가 여부는 축산업계나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겐 너무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개장한 지 100년이 넘은 뉴욕의 인기명소로 영국 런던동물원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브롱크스동물원<사진>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차원에서 이미 지난달 16일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 호랑이는 27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동물원 측은 사육사 중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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