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COCOTimes)】 어느날 문득 고양이 눈에 눈곱이 많아진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눈물이나 눈곱이 자주 관찰되면 눈과 관련된 질환일 확률이 높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질병 때문일 수도 있다. 눈물과 눈곱이 많아진 경우 어떤 질병과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자. 기관지염, 결막염, 각막염, 각막궤양, 백내장, 안검내·외반증, 유루증, 비염 등이 있는데 증상으로는 눈이 붉게 충혈된다거나 흐르는 눈물로 인해 눈 주위가 자주 젖어 있다. 또, 가려움이나 통증 때문에 앞발로 눈을 문지르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 눈을 잘 뜨지 못하고 자주 깜박거릴 수 있다. 가벼운 결막염이 원인이라면 안약과 항생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각막궤양의 경우에도 증상이 가볍다면 주사와 안약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하지만 난치성이나 중증의 경우 상처가 발생한 각막과 정상 각막의 일부를 제거하는 등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백내장 역시 초기에 발견된다면 처방받은 안약과 내복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중증 치료는 수정체를 적출한 뒤 인공 수정체를 삽입해 주는 수술을 요한다. 또 수술 후에는 염증과 감염 방지를 위해 꾸준히 점안액 치료를 해줘야 한다. 안검 내 반증이 있
【코코타임즈】 지난 3월 초 대구에 특별한 병원이 하나 문을 열었다. 박영우안과동물병원. '안과'라 이름 붙인 동물병원은 대구 경북지역에선 처음이다. 찾아간 병원은 대구 시내 대로변의 건물 5층에 있었다. 고개를 많이 올려다봐야 간판이 겨우 보였다. 일반 진료는 없이 오로지 안과 질환만 다루기 때문. 박영우 원장은 지난 2017년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가 됐다.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시험을 통과한" 전문의(Diplomate)였다. 아시아수의안과학회(AiCVO) 심사 기준은 까다로웠다. 안과 진료 초진 기준 250 케이스 이상 진료 경력에다 국제적 SCI(E)급 논문 등 몇 편 이상,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 몇 회 이상... 그러고는 (전문의)시험까지 치러야 했다. 아직 아시아에는 없는 수의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제외하면, 미국이나 유럽 전문의들처럼 임상경력-학술-시험 등 일련의 과정을 다 통과한 첫 케이스. 그 해 아시아전문의는 2명 밖에 나오지 못했다. 어려운 신청 조건에다 2박 3일에 걸친 영어 시험에 다들 나가떨어졌기 때문. 최종 합격한 두 사람이 모두 한국 수의사였다. 박 원장과 안재상 원장(서울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지금도 가장 많은 건 강아지
【코코타임즈】 개(강아지)의 수명이 증가하면서 양쪽 시력을 모두 잃은 노령견을 종종 보게 된다. 필자도 21살까지 함께 살았던 반려견이 있었다. 그 반려견은 2년 반 동안 양쪽 눈 없이 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동물의 눈을 진료하는 직업적 특성상 이런 경우는 더 많이 만나게 된다. 그리고 양쪽 눈의 시력을 모두 잃은 개의 경우 삶이 매우 힘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력을 완전히 잃은 개는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되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부딪히다가 이동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낯선 환경을 무서워하고 보호자와 떨어지는 것을 매우 불안해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운동량이 많이 떨어져 건강도 빠르게 나빠진다. 결국 이것이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개에게 눈과 시력은 생활과 생존을 위해 정말 중요한 감각기관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개는 후각이 발달돼 시력이 없어도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것을 많이 봤다. 개는 흑백으로만 세상을 보고 원래 시력이 나빠서 정확히 사물을 구분하지 못하고 형태를 본 후 냄새로 사물을 구분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실제로 개는 후각에만 의존하는 동물일까? 개의 시력은 사람의 시력과 다른
【코코타임즈】 #고등학생인 A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백구의 눈을 보며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훗날 수의사가 돼 동물병원에 버려진 개와 유기견보호소에서 데려온 강아지를 입양해 키우면서 동물들의 눈이 되어주고 있다.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에서 안과 전문 진료를 하고 있는 김준영 교수 이야기다. 최근 김 교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건국대를 찾았다. 어떻게 동물 안과를 하게 됐냐는 질문에 그는 "어쩌다보니"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동물들의 눈이 되어준 수의사 김준영 교수 하지만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동물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묻어났다. "어렸을 때는 개를 길러본 적이 없어요. 개를 잘 몰랐죠.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하루는 집 앞 도로에서 백구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움직이지 못하고 낑낑대고 있더라고요. 물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나서 다가가진 못했어요. 그때 백구의 눈을 보고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개의 애잔한 눈빛이 지금도 기억이 나요." 김 교수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개를 가정견으로 키우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는 가정견을 보기가 더욱 어려웠다. 개를 키워본 적이 없다보니 교통사고가 난 백구가 걱정되
【코코타임즈】 안재상 원장의 ‘(동물)수정체탈구교정술’은 특별하다. 동물 안과 치료법은 대개 사람 치료법과 유사하지만, 그의 교정술은 사람 치료법을 응용하면서도,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의안과’만의 독특한 반경을 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 일례로 사람의 경우, 수정체가 떨어져나가는 경우(수정체 탈구증)는 거의 없다, 그런데 개는 다르다. 나이가 들거나 유전적 원인이 있는 경우 수정체가 종종 탈구된다. "지금까지는 수정체를 그냥 떼내 버리는 방법 밖에 없었어요. 수정체가 탈구되는 건 수정체를 안구에 지지해주는 소대가 끊어져서 그런 건데요, 수정체를 떼내면 렌즈가 없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죠.” 그래서 이전에도 개에게 인공렌즈를 봉합해주는 수술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특수 제작된 인공렌즈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 널리 활용되지는 않았다. 학회에 발표한 '수정체탈구교정술', 수의안과 독특한 반경 열어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수의안과학회에서 '수정체탈구교정술'을 발표했어요. 인공렌즈를 삽입한 후 실로 꿰매어 고정시키는 수술이었죠. 반응이 좋았어요. 게다가 기존의 특수 제작된 인공렌즈가 아닌, 일반 인공렌즈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일본 수
【코코타임즈】 "애들이 아프다고 한 마디만 해주면 좋겠어요", "수술을 하고 나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겠죠?"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진료 테이블까지 데리고 온 보호자. 그 안타까움과 불안한 마음이 짠하게 전해온다. 그래서 아이 상태와 병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다지만, 보호자 입장에선 항상 충분하지 않다. 정말로 낫게 해주어야 비로소 얼굴이 펴지는 보호자들 몰인정(沒人情)을 탓할 수도 없다. 지난 1999년부터 20여년 숱한 환자(반려동물)를 돌보아온 정창우 대표원장이 10여년 전부터 외과 치료에 전력을 다해온 이유도 거기에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 속 병까지 확실하게 고쳐 달라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그 눈빛을 외면하기 힘들었기 때문. "보다 빠르게, 보다 분명하게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술 분야가 제게 맞았어요. 과감하면서도 섬세해야 하는 외과쪽 진료 성향도 그렇고요. 더 다양한, 보다 난이도 높은 수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계속 도전한다는 것이 어느새 제가 가야만 할 길처럼 여겨졌어요." 그렇게 쌓아온 사례들을 수도권 수의사 학술모임 'VCA Korea' 세미나를 통해 공유하기 시작했다. 스스로에겐 이론과 실제를 더 가다듬는 과정이었
【코코타임즈】 눈 밑이 붓거나 염증이 생겼다면 안과 질환이 아닌 치과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치근단 농양'이 그 원인일 수 있기 때문. 치근단 농양은 치아 뿌리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구취가 나고 개가 밥을 잘 먹지 못하거나 입 주변을 심하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인다.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를 뽑아야 한다. 그런데, 이빨 문제라면서 왜 눈 밑이 부을까? 유석동물병원 이현하 원장은 “치근단 농양은 어금니나 송곳니 위아래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부위는 어금니"라고 말했다. 그중 윗어금니 뿌리는 눈 밑에 있다. 치근단에 문제가 생길 경우, 눈 주위가 부어 보이는 것. 반면, 아랫 어금니에 치근단 농양이 생길 경우에는 턱이, 윗 송곳니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콧구멍 부근이 붓거나 고름이 생긴다. 한편, 털이 많으면 발견이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때는 피부를 뚫고 고름이 터지기도 한다.
【코코타임즈】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검안사* 다니엘 크럴(Danielle D. Crull)은 안과에 가기를 싫어하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이 컸다. 눈이 나쁜데도 안경을 쓰기 싫어, 떼를 쓰는 아이들도 많았다. 고민 끝에 크럴 씨는 영리한 반려묘 트러플(Truffles)을 보고 한 가지 꾀를 냈다. (*미국에서 안경을 맞추기 위해서는 먼저 검안사에게 시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안사가 시력검사를 진행한 후 발급한 시력진단서가 있어야 안경을 구매할 수 있다.)(편집자 주) 트러플에게 안경을 씌워서 보여주기로 한 것. 아이들의 긴장과 경계를 풀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었는데, 그 결과는 예상 밖의 대성공! 묘주 다니엘 크럴 씨(좌측)과 반려묘 '트러플'(우측) 수줍음 많은 어린이가 오면 ‘트러플의 안경을 보라’면서 안경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 다음 “이제 트러플한테 네 안경도 보여줘”라며 아이 스스로 안경을 써 보도록 유도하는 것. 처음에는 조산아들에게 맞춰 제작된 초소형 안경을 씌워 보았다. 트러플의 얼굴에 딱 맞는 사이즈였기 때문. 이제는 트러플도 안경에 적응한 상태라 주고객(?)인 어린이들에게 맞는 안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트러플도 새 안경에 적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평균 수명이 15년 안팎으로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노령질환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안구건조증 녹내장 등 안과 질환의 경우, 아이가 고통을 겪고 있어도 보호자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얘기다. 뉴스1에 따르면, 이런 경우 한방 침술 치료가 반려견들의 안압을 낮춰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VIP한방재활의학센터 신사경 센터장(수의사)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1회 세계한방수의학회'에서 '정상 비글견에서 안압을 감소시키는 침자리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녹내장은 눈의 압력을 증가시킨다. 눈의 압력은 눈 안팎으로 흐르는 액으로 조절된다. 이 때 너무 많은 액체가 만들어지거나 너무 적은 액체가 배출되면 눈의 압력은 증가해 망막과 시신경에 손상을 입힌다. 녹내장은 고통스럽고 약 40%의 경우 1년 이내 실명 상태가 된다. 압력 증가 후 몇 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시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는 "최근들어 안압을 낮추는 좋은 약품이 개발되고 있지만, 막상 반려동물들은 대부분 안약을 넣는 것을 무척 꺼린다"며 "이런 경우, 서양의학과 침술이 서로 결합한다면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