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검안사* 다니엘 크럴(Danielle D. Crull)은 안과에 가기를 싫어하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이 컸다. 눈이 나쁜데도 안경을 쓰기 싫어, 떼를 쓰는 아이들도 많았다. 고민 끝에 크럴 씨는 영리한 반려묘 트러플(Truffles)을 보고 한 가지 꾀를 냈다.(*미국에서 안경을 맞추기 위해서는 먼저 검안사에게 시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안사가 시력검사를 진행한 후 발급한 시력진단서가 있어야 안경을 구매할 수 있다.)(편집자 주)트러플에게 안경을 씌워서 보여주기로 한 것. 아이들의 긴장과 경계를 풀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었는데, 그 결과는 예상 밖의 대성공!묘주 다니엘 크럴 씨(좌측)과 반려묘 '트러플'(우측)수줍음 많은 어린이가 오면 ‘트러플의 안경을 보라’면서 안경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 다음 “이제 트러플한테 네 안경도 보여줘”라며 아이 스스로 안경을 써 보도록 유도하는 것. 처음에는 조산아들에게 맞춰 제작된 초소형 안경을 씌워 보았다. 트러플의 얼굴에 딱 맞는 사이즈였기 때문. 이제는 트러플도 안경에 적응한 상태라 주고객(?)인 어린이들에게 맞는 안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트러플도 새 안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녹색 테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시무룩해하는 트러플을 위해 크럴 씨는 테를 원석으로 장식했다. 이렇게 트러플만을 위한 맞춤 안경이 완성했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truffles_the_kitty)묘주 크럴 씨에 따르면 “트러플은 붙임성 좋고 사람들한테 관심 받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도우미로 딱”이라고 한다. 크럴 씨는 2년 전 유기묘 트러플을 입양했다. 그때는 이 녀석이 이런 복덩어리가 될 줄은 몰랐다.사진 출처: Pixabay안경 만큼이나 시력 검사를 겁내는 아이들도 많다. 시력검사표에 있는 기호가 무엇인지 몰라서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눈에 보이기는 하는데 저게 무슨 표시인지 몰라 답하지 못하는 것.크럴 씨는 정확한 시력 검사를 위해 몇 달에 걸쳐 트러플에게 이 기호들을 가르쳤다. '특별훈련' 끝에 이제 트러플에게 시력 검사표에 있는 기호 이름을 말하면 앞발로 그 기호를 정확히 가리킨다. 사진 출처: 페이스북(@achildseyes)크럴 씨는 미국에서 유일한 소아청소년 전문 검안사다. 크럴 씨는 어린이 환자만 보는 이유에 대해 “태어나 처음으로 안경을 써 보는 환자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고 밝혔다. 다 큰 어른 중에서도 병원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동네 병원에도 이런 고양이가 있다면 병원 가는 것이 훨씬 즐겁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