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어른들을 위한 고양이 그림책이 최근 나왔다. 거대한 고양이 '호냥이'와 '소녀'가 하늘의 별이 되는 고양이들의 영혼을 하늘로 데려다 주는 여정을 담았다. 8일 출판사 '야옹서가'에 따르면 이 책에는 세 가지 이별이 등장한다. 로드킬을 당한 길고양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한 줌밖에 되지 않는 새끼고양이, 천수를 누리고 떠나는 할머니 고양이. 또 고양이들을 보호하는 호냥이와 꼭두소녀가 등장한다. 하늘로 소풍을 떠나는 고양이들을 인도하는 이들. 모든 생명이 마지막 순간, 홀로 쓸쓸히 떠나지 않길 비는 마음에서 태어난 신비한 존재들이다. 저자인 고경원 작가는 17세 노묘 '스밀라'의 집사이자 19년차 고양이 작가. 수많은 길고양이의 생로병사를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그림은 최경선 작가가 그렸다. 우연히 발견한 고양이 누렁이를 보고 '누렁이 땅콩' 그림을 그렸던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길고양이의 삶에 담긴 행복과 슬픔을 많이 그리고 있다. 그 역시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경험이 있기에 애틋한 이별의 순간을 따스한 그림으로 그려냈다. 야옹서가는 "우리가 사랑한 존재들은 세상을 떠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 곁에 늘 함께한다는 믿음을 이 책에
【코코타임즈】 카라동물영화제 'KAFF'(Kara Animal Film Festival)가 23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린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대표였던 임순례 영화감독 시절부터 시작돼 올해로 벌써 네번째다. 개막하는 23일, '군다', '국내 단편 묶음', '카우' 등 3편이 CGV 신촌아트레온에서 특별 상영된다. 돼지를 주제로 한 '군다'<사진>, 소가 등장하는 '카우', 그리고 단편 묶음 중 '세 마리'가 오프라인에서부터 포문을 여는 것. 이들을 포함해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개봉작은 모두 7편으로 알려졌다. 주최측 '카라'(대표 전진경)가 제시하는 올해 슬로건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니체 책 제목에서 따왔다. 우리 모두 동물복지와 동물윤리를 얘기하지만, 막상 한꺼풀 벗기고 보면 너무나 ‘인간 중심’적이라는 역설을 주제로 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 사회의 이중성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영화제는 그런 문제 의식을 갖고 성찰할 2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모두 12개국에서 출품했다. 이 주제에 대해 동물권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포럼, 스페셜 토크 등 부대행사들도 펼쳐진다. 한편,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코코타임즈】 "한국 사람들이 개들을 단순 가족이 아닌 사람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지난 5일 국내 반려동물 프리미엄 복합문화공간 '소노펫클럽앤리조트'(SONO Pet Clubs & Resorts)를 찾은 푸른 눈의 손님들. 이들은 개들의 눈높이에 맞춘 내부 시설과 반려견을 동반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연신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강원 홍천군 비발디파크 내 소노펫을 방문한 푸른 눈의 손님들은 스웨덴의 하이 코스트 인베스트와 하이 코스트 지역개발공사, 스웨덴관광공사 관계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8월 스웨덴 스톡홀름 비즈니스 스웨덴(Business Sweden) 본사에서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들과 펫 호텔 및 레저 콘텐츠 위탁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2개월여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 "개는 개인데…아이처럼 대하는 모습에 부럽기도" 스웨덴 방문객들은 지난 4일 소노캄 고양에 이어 다음날 비발디파크 내 소노펫까지 둘러보며 개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놀라워했다. 소노캄 고양에는 동물병원을 비롯해 반려동물 전용 스쿨, 재활, 뷰티, 카페&레스토랑 등 시설이 갖춰져 있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한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
【코코타임즈】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매년 개최하는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의 올해 주제는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One Welfare)이었다.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며 함께 행복할 때 더 큰 하나의 복지(One Welfare)를 이룰 수 있다는 취지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엔 모두 1천064건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를 거친 입상작 15작품이 29일 공개됐다. 최고상인 ‘대상’은 양유빈씨가 출품한 '우리집 막내 예은'. 산골에 사는 막내 예은이(5살)가 진돗개(6살), 닥스훈트(7살)와 남매처럼 지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반려동물을 아끼고 보호하는 가족 같은 공감이 느껴지는 장면을 담아내 동물 사랑이라는 주제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또 최우수상은 '거위 가족의 대화'(최승관 작)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길고양이와 중년 여성의 모습을 담은 '이웃사촌'(김한준 작) 등 3점에게 돌아갔다. 장려상은 소들을 자식같이 돌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내새끼들'(권혁만 작), 실험동물인 쥐의 모습을 담은 '교감'(이정호 작) 등 7점이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시작된 동영상 부문은 특별상에 김준명씨가 출품한 ‘함께 있어 주세요’
【코코타임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쟁사 속 여러 동물들의 활약을 알리는 기획전시전이 열려 주목된다.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은 17일 '용감무쌍 동물친구들-Animals in War' 특별전을 16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쟁기념관 측은 "이번 특별전은 전쟁사 속 동물들의 역할과 노력을 이해하고 기억하며 고마운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특별전은 총 4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전쟁사 속에서 사람과 함께 한 다양한 동물들을 소개해 놨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동물들의 특별한 능력 후각·촉각·비행력·지구력 등을 어린이들이 체험해봄으로써 공감하고 이해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내년 12월31일까지 개최 세 번째 공간은 어린이들이 미디어 인터렉티브를 통해 '고마운 동물들과 함께하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해 표현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네 번째 공간은 6·25전쟁 중 미 해병대 탄약수송병으로 참전했던 군마(軍馬) '레클리스' 일화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의 관람예약은 전
【코코타임즈】 "반려견과 식용견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하고 싶은 말입니다. 영화 속에서 강형욱 훈련사가 잘 표현해 주신 바 있지요. '(모든 개는) 똑같아요. 생각하는 거, 바라보는 거, 똑같아요'라고 말입니다." 국내 개 식용 산업을 다룬 영화 '누렁이'를 제작한 케빈 브라이트(66) 감독의 말이다. 10일 말복을 앞두고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브라이트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6월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된 영화 '누렁이'는 두 달 동안 5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개식용 산업에 대해 동물은 물론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입장까지 담아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시각으로 영화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방문을 연기했다.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방송된 미국 드라마 '프렌즈'의 제작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아쉽게도 뒤로 밀렸다. 하지만 장거리에서 전한 그의 솔직한 답변은 개식용 산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과 미국은 한국전쟁 때부터 형제국…애정 깊어" 영화 누렁이의 제작기간은 무려 4년. 제작하는 동안 경동시장
【코코타임즈】 관계는 상대적이다.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무시하고 배제한다면 관계는 형성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강아지가 우리에게 ‘반려(伴侶)동물’이 되려면, 또 우리가 강아지에게 ‘반려인’이 되려면 서로에 대한 교감과 배려가 필수다. ‘애완’(愛玩)동물, 즉 장난감으로 여길 때와는 관계의 차원이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가 강아지가 대할 때 언뜻 부족할 수 있는 부분도 바로 그런 교감과 배려. 현재 강원도 춘천 테마파크 ‘강아지숲’(d.forest)엔 그런 포인트를 살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개의 눈길로 사람을 보는 ‘상호교감’전(展). 강아지숲이 반려견과 인간의 관계, 소통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아트 프로젝트'의 두번째 시리즈. 반려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이 반려견의 존재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보자는 취지다. 이번엔 조형작가 주후식의 테라코타 작업을 비롯해 대형 조형작품들이 다채롭게 전시돼 있다. 지난 7월 하순부터 시작했고,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개'라는 생명체의 존재 자체에 주목하는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특히 우리나라 유기견 문제를 인간성과 생명 윤리, 사회
【코코타임즈】 반려가족 공감커머스 펫시민스토어를 운영하는 소셜벤처 펫시민이 키크니, 싕싕 등 국내 유명 일러스트 작가와 함께 유기(유실)동물보호소 벽화 캠페인 '우린 행복해야 해요'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펫시민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행강' 보호소를 캠페인 파트너로 선정하고 키크니, 이규영, 싕싕, 수기노라 등 4명의 유명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캠페인벽화 '우린 행복해야 해요'를 최근 완성했다. 키크니 등 국내 유명 일러스트작가 총출동 이번 펫시민과 캠페인을 진행한 키크니는 "보호소 방문경험이 없는 분들은 시설 위생이나 보호 중인 동물의 건강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편견을 줄이고 좋은 보호소에 대한 인지도가 형성되도록 보호소가 행복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아 '우린 행복해야 해요' 작품을 고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펫시민스토어 1% 캠페인의 하나다. 펫시민스토어는 매출액의 1%를 캠페인 기금으로 더 나은 도시 반려문화를 만드는 각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오수진 펫시민 대표는 "우리 사회의 입양문화가 확산되려면 입양의 질 또한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행복한 입양가정
【코코타임즈】 그렇다. 당신이 10만원짜리 잡종견보다 200만, 300만원짜리 품종견을 더 선호하는 건 당연하다. 마치 평범한 퍼블릭카보다 날렵한 스포츠카를 갖고 싶어하는 것처럼. 이번에 다른 질문 하나. 만일 품종견과 근친교배로 태어난 개, 두 마리가 있다 할 때 당신은 어느 개를 고를 것인가? 이번 역시 품종견? 그렇다. 최소한 '근친교배'는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문제는 그 둘이 완전히 같은 말이라는 사실이다. 품종견은 같은 유전자를 가진 가족 간의 반복적인 교배를 통해 탄생했기 때문. 우리 주변에서 많이 키우는 말티즈, 요키, 치와와 같은 토이(toy) 품종은 흔히 뇌에 물이 차는 '수두증'(水頭症, Hydrocephalus) 또는 '뇌수종'(腦水腫)에 걸릴 확률이 높다. 뇌척수액이 너무 많아 뇌에 압력을 가하면서 여러 가지 고질적 증세들이 나타나는 중증 질환이다. 치료가 어렵고 평생 고통이 따라다니기에 어릴 때 안락사 시키는 경우가 많다. 잇따른 교배 과정에서 강아지 두개골은 작게 줄어들었지만 뇌의 크기는 바뀌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퍼그나 프렌치 불독 등 코 짧고 얼굴 납작한 '단두종'(短頭種) 강아지들도 고질적인 유
【코코타임즈】 동물을 사랑하는 반려인들에 특별한 인사이트를 줄 책, 두 권이 잇따라 나왔다. 먼저, 동물보호단체 (사)동물권행동 '카라' 이사를 역임한 수의사 박종무가 '문밖의 동물들'(샘터 발간)을 냈다. 생명윤리학자로 "동물의 고통에 이제 우리 사회가 응답해야 할 때"라며 쓴 에세이다. 자연의 질서는 '먹이사슬', '약육강식'이 아니라 '연결성', '상호 보완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인간은 유기적인 관계를 무시하고, 인간이 독보적으로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다른 생명을 폭력적으로 대하거나 그들의 터전을 빼앗아 왔다. 스스로 생존해 나갈 공간을 인간에게 빼앗기고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동물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여러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단지 동물권을 주장하는 것을 넘어 우리와 '타자'를 나누고 구별 짓는 우리의 인식적 습관부터 근본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30년 가까이 동물들의 이런 고통을 지켜본 저자의 오랜 고민의 결정체가 여기에 녹아있다. 다음은 고양이에게 마음을 빼앗긴 35인의 영미권 시인들이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