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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눈길로 사람을 보다"... 주후식 작가 '상호교감'展

 

 

【코코타임즈】 관계는 상대적이다.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무시하고 배제한다면 관계는 형성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강아지가 우리에게 ‘반려(伴侶)동물’이 되려면, 또 우리가 강아지에게 ‘반려인’이 되려면 서로에 대한 교감과 배려가 필수다. ‘애완’(愛玩)동물, 즉 장난감으로 여길 때와는 관계의 차원이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가 강아지가 대할 때 언뜻 부족할 수 있는 부분도 바로 그런 교감과 배려. 현재 강원도 춘천 테마파크 ‘강아지숲’(d.forest)엔 그런 포인트를 살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개의 눈길로 사람을 보는 ‘상호교감’전(展). 

 

강아지숲이 반려견과 인간의 관계, 소통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아트 프로젝트'의 두번째 시리즈. 반려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이 반려견의 존재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보자는 취지다. 

 

이번엔 조형작가 주후식의 테라코타 작업을 비롯해 대형 조형작품들이 다채롭게 전시돼 있다. 지난 7월 하순부터 시작했고,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개'라는 생명체의 존재 자체에 주목하는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특히 우리나라 유기견 문제를 인간성과 생명 윤리, 사회문제의 하나로 연결 짓는다. 당초 상호 보완적이었던 둘의 관계를 다시 되새기는 한편, 개의 시각을 통해 우리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마침 강아지숲이 오는 29일까지 '밤 산책'(Night walk)이라는 주제로 연못과 산책로를 조명으로 꾸며 놓은 야간 개장도 하고 있다. 개의 시각으로 인간을 다시 생각해보는, 주후식 작가의 주제를 따라 '명상산책'도 가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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