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올 여름은 동물을 사랑하는 반려인들에겐 멋진 휴가철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극장만 가면 동물영화들이 천지다. 현재 개봉 중인 영화들 먼저, 지난달 중순 개봉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라이온 킹>(감독 존 파브로)은 1994년작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실사화한 작품. 주인공 '심바'의 목소리는 할리우드 재주꾼 도날드 글로버가, '날라' 목소리는 팝스타 비욘세가 더빙을 맡았다. 두 사람이 OST 로 부른 듀엣곡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도 그래서 화제다. 미국에서도 개봉 2주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그에 힘입어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작품 중에선 <미녀와 야수>에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현재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마이펫의 이중생활 2>(감독 크리스 리노드). 국내 박스오피스 3위에다 누적관객수만 벌써 1백만명 코밑이다. 산책과 드라이브, 그리고 장난감은 좋아하지만 병원은 끔찍히도 싫어하는 주인공 '맥스'를 비롯해 여러 펫들의 진짜 속마음을 그린 애니메이션. 고양이 '클로이'는 매사에 도도한 성격이지만 마약과도 같은 캣닢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는
【코코타임즈】 #1. 미국인들이 추앙하는 특별한 '경주마'가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 출신의 평범한, 그리고 자그마한 조랑말. 심지어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조차 한 번 우승을 해본 적도 없다. 그래도 이 말은 미국 최대 경마장이 있는 동부지역 켄터키주 렉싱턴의 'Horse park'를 비롯, 미 전역 3곳에 큼지막한 동상이 서 있다. 렉싱턴 Horse Park에 들어선 'Reckless' 동상. '레클리스(Reckless)'. "무모하다 할 만큼 용감하기 짝이 없다"라고 동료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원래 이름은 '아침해'. 우리말이다. 광복 직후, 지금은 없어진 서울 성수동 서울경마장이 그의 본거지였다. 하지만 그의 경주마 성적은 신통찮았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터지고 경마장이 문을 닫으면서 말 주인은 그를 미군에게 헐값에 넘겼고, 미 해병 대전차부대에 소속되면서 그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주특기는 탄약 수송병.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거센 바람과 거친 파도를 헤쳐가며 가족들을 먹여 달리던, 강인한 제주 여자들을 닮은 듯, '암말' 아침해는 빗발치는 포탄과 총소리 속에서도 숱한, 거의 기적에 가까운 성과를 올린다. 산꼭대기에 통신선을 설치하는 임무는 일
【코코타임즈】 새로 입양을 했다. 그런데 그 아이의 가장 큰 적은 다른 데 있지 않다. 바로 당신이다. 동물을 장난감으로 대하는 아이, 호들갑 떨며 부추기는 어른들 말이다. “학대하거나 소홀해서도 안 되지만 너무 잘해 주려 안달하거나 조급하게 서둘러도 탈이 난다." 그런 행동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에도 벅찬 동물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원흉이기 때문이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70204/82710095/1 “개와 고양이는 행복으로 가는 버튼이자, 우리를 성숙하게 하는 에스컬레이터다. 동물을 사랑하면 누구나 행복한 철학자가 된다.” 철학도 출신의 수의사여서 그런지, 이 책은 반려동물의 존재,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키워드들이 색다르다. 만남~이해~교감~매듭~공존 등 5가지를 내세웠지만, 반려동물이란 한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다 결국엔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란 칼날 위에 닿게 된다. 그래서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고 했나 보다. 강아지 고양이 처음 키울 땐 그 종의 특성이나 사육법 훈련법 등 정보와 매뉴얼이 필요하지만, 아이가 10살을 넘기고 우리도 그 만큼 연륜이 깊어가면 이
【코코타임즈】 제7회 세계동물영화제가 8월 22일부터 닷새간 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국가정원' 순천만 밤바다에서 인간과 동물, 자연의 공존을 다룬 70여편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여름밤 야외상영은 다양한 문화교육프로그램과 영화 OST 콘서트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주제는 <Happy Animals - '함께' 행복한 세상>.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반려동물은 물론, 지구를 공유하는 다양한 동물과 자연, 생태까지로 시야을 넓혀 이들과 우리 인간의 관계를 두루 짚어보겠다는 의미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이번 7회 영화제부턴 '단편 경쟁부문'을 신설한 것. 영화제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은 10편의 단편영화들이 예심을 통과해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순천시 구도심의 중심거리인 '문화의 거리'가 ‘영화제의 거리’로 변신, 사진전과 보이는 라디오, 동물 타로 등 새로운 문화체험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영화제 공식사이트: http://www.anffis.kr http://anffis.kr/default/ 이에 앞서 조직위측은 제7회 영화제 홍보대사로 그룹 '엑소(EXO)'의 리더 수호(김준면)를 위촉했다고 5일 밝혔
【코코타임즈】 산속에 실종됐다 기적처럼 돌아온 청주 조은누리(14)양을 찾아낸 군견 '달관'이(7년생 수컷 셰퍼드). 한때 탈영까지 했던 골칫덩이에서 늠름한 '군견'으로 거듭나고, 다시 '최고의 수색견'으로 재탄생한 이야기가 그야말로 드라마틱 하다. ㅎ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3140140&memberNo=43647856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산속에서 실종된 지 열흘 만에 기적처럼 무사 생환한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14)양만큼이나 그를 찾아낸 군견 '달관'이(7년생 수컷 셰퍼드)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뜨겁다. 조양은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께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 야산에서 수색 지원에 나섰던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진)와 달관이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달 23일 가족, 지인 등과 등산에 나섰다가 실종된 지 10일 만이다. 박 원사는 "종일 수색을 해도 허탕 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달관이가 (구조 대상자 발견 때 취하는) '보고 동작'을 해서 살펴보니 약 3m 떨어진 바위 구석에 조양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function g
【코코타임즈】 이젠 두세 집 걸러 한 집 꼴로 동물을 키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새끼’, ‘함께 사는 내 가족’이다. 반면 “사람 오는 곳엔 개 데려오지 말라”는 볼멘소리도 있다. 사람은 사람, 동물은 동물이란 얘기다. 어느덧 우리 일상 속으로 성큼 들어와버린 개와 고양이. 이들은 우리 사회 갈등(葛藤)의 씨앗이 될까? 아니면 우리 문화 성숙(成熟)의 마중물이 될까? 우리 시대의 그 화두를 풀어보려 건국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반려인문학 강의’를 열었다. 7월 말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22강짜리 레이스. 그 얘기를 시리즈로 엮어본다. © sherihoo, 출처 Unsplash 1. 반려의 삶, 그리고 인문학 지금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은 바로 명칭의 변화다. '애완(愛玩, Pet)'이라 불리던 것이 어느새 '반려( 伴侶, companion)'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실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란 말은 서구에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노벨상 수상자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동물행동학자 콘라드 로렌츠(Konrad Z. Lorenz)가 1983년 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한 것. '이전엔 '좋아해서 갖고 노는' 상
【코코타임즈】 일본엔 '고양이 천국'이라는 섬들이 꽤 많다. 무려 11개나 된다는 얘기도 있다. 어느 섬은 주민 수보다 훨씬 많은 고양이들이 떼로 몰려다니기도 한다. 길고양이와 집고양이들이 구분 없이 어울리고, 누구라 할 것 없이 이들에게 두루 먹을 것을 가져다 주는 주민들. 최근 국내 방송을 타며 알려진 아오시마(靑島 청도)나 국내 애묘인들 사이에 이미 유명한 후쿠오카 인근 아이노시마(相島 상도) 외에 다시로지마(田代島 전대도), 히메지마(姬島 희도), 겐카이시마(玄界島 현계도), 그리고 또 다른 아이노시마(藍島 람도) 등도 있다.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란 책을 냈던 '고양이작가' 이용한은 이들 일본 고양이섬들 르뽀를 썼다. (아래 참조) 그 중 '아이노시마'(藍島)를 둘러보고는 "이곳의 고양이들은 소속이 무의미했다.... 모든 고양이가 서로 어울려 놀았고, 이 집 저 집 경계없이 넘나들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고양이에게 선의를 베풀었고, 고양이는 그런 사람들을 믿고 의지했다. 그 어떤 섬보다 고양이는 사람의 무릎을 탐했고, 사람의 주머니를 노렸다." 고 썼다. (* 여기서 "사람의 주머
【코코타임즈】 벌써 일곱 번째인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올해부턴 동물과 자연 생태 전반으로 시야를 확 넓힌다. 그동안 '반려동물'로 사람들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사람과 이들이 어떻게 공존하며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 주제로 들어가 보려는 것. 영화제 박정숙 총감독은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을 통해 "이름이 '순천만동물영화제'다 보니 동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생태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영화제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연과 동물, 그리고 우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영화제를 꿈꾼다는 얘기다. '생명 존중'이란 가치에, 'Happy Animals'란 주제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박정숙 총감독 그는 이어 "작년에는 하지 못했던 야외상영을 올해는 하게 됐다"며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준비했으니 힐링이 되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차원에서 영화제는 순천에 '영화제의 거리'를 만들어서 영화와 동물, 그리고 호남의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행사 등 여러 이벤트도 마련했다. 올해로 7살. 어
【코코타임즈】 고양이 눈엔 우리가 어떻게 보일까? 시크하면서 도도한 고양이가 만나는 세상. 거기에서 인간은 우리가 믿는 것처럼 정말 교양 있고, 절제할 줄 알며, 성숙한 존재일까? (재)김해문화재단이 120점 고양이 작품들로 우리에게 묻는다. https://www.ghcf.or.kr 이달 18일부터 연말까지 이어질 릴레이 전시. 도발적(?)이게도 주제가 '고양이 시점(Cat Point of View)'이다. 질문의 첫 포문은 '스페이스 가율'에서 6명의 작가가 연다. 이달 18일부터 내달 25일까지. 김하연은 '너는 나다'로 길 위의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의 풍부한 표정들을 사진에 담아냈다. 김하연, '너는 나다' 또 노석미는 '여자와 고양이'를 화폭에 담았고, 백유미×백정록은 설치 작품 '기억의 시작점'에서 고양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들려준다. 노석미, '여자와 고양이' 백유미X백정록, '기억의 시작점' 최한진은 'Island Boy'(섬마을 아이)로 고양이를 통해 우리 삶 속 공생(共生)의 중요성을, 치키홍은 '비행유람단-예고 없는 초대장'으로 버려진 고양이 캐릭터 '치유치유'의 모험담을 그렸다. 최한진, 'Island Boy
【코코타임즈】 우리 인간에게 동물은 어떤 존재인가? 먼 옛날 한 때는 '먹는' 대상이었고, 또 한 때는 '입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친구'이자 '식구'다. 동물은 또 문화적 상징이기도 했다. 인간, 그 중에서도 특별한 영웅을 배태시킨 존재였고, '반인반수'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래서 역사학자에겐 신화의 주체로, 철학자의 눈에는 자율적 생명으로, 기업가의 눈에는 새로운 시장의 핫템으로 다가왔다. 또 예술인의 눈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 거리를 던져주는, 마르지 않는 옹달샘이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전후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우리나라 반려동물이 지금은 무려 1,000만마리. 게다가 펫코노미(pet-conomy)는 벌써 3조원 시장을 돌파했다. 하지만 그러한 엄청난 양적 팽창의 뒤안길에서 우리나라 반려문화의 깊이와 넓이는 아직 빈약하기 짝이 없다. 건국대가 이달말부터 연말까지 시리즈로 개설하는 '2019 반려인문학 강좌'를 주목하는 이유다. "반려의 삶에 인문학은 어떻게 반영돼 있는가"부터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다양한 방식" 등 모두 22개 강좌가 오는 30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7~10시) 잇따라 열린다. 역사부터 산업,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