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완전 실내사육 하고있는 고양이지만 어느 순간 집 안에서 보이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스르륵 조심조심 소리없이, 느린 듯 빠른 듯 움직이는 냥이가 옷장 구석에 들어가 숨어버리면 참 찾기도 힘들다. 그래도 집 안이면 천만다행. 오히려 잠깐 현관문을 여는 사이 밖으로 탈출해 버리면 정말 큰일이다. 주로 집에서만 지내던 냥이는 낯선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길을 잃어버리기도 쉽다. 다행히 집나온 냥이로 보여 누군가에게 보호된다 해도 무슨 수로 주인을 찾아준단 말인가? 여러 SNS에 고양이 사진을 올린다 해도 보호자가 직접 확인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럴 때 만약 고양이 몸 속에 마이크로칩이 장착돼 있다면... 마이크로칩은 직경 약 2mm, 길이 약 8-12mm크기의 생체에 적합한 유리관에 초소형 집적회로를 넣은 체내주입형 표식기구다. 끝이 주사기와 같은 모양으로 되있어 직접 동물의 피하에 주입이 가능한데 개나 고양이의 경우 등쪽 경부피하(견갑골 주변)에 주입한다. 칩에는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15자리 숫자가 등록되어 있다. 이 번호를 전용 리더(reader)장치로 읽어내면 동물의 이름, 생년월일, 보호자 이름과 연락처 등의 정보가 세계 어
【코코타임즈】 도쿄 세타가야구(世田谷区) 주택가에 사는 하라씨(64)는 2년 전부터 반려견 미용을 집 대문 앞에서 한다. 얼핏 들으면 고개가 갸우뚱해 지는데. 집 바로 앞으로 오는 펫 미용 전용자동차 내에서 미용을 받고 있어서다. 12kg쯤 되는 미디엄 푸들종을 기르는 하라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미용 하러 가는 일이 좀 부담스러웠다. 무릎 관절이 불편해면서부터. 요즘은 산책 데려가는 일도 가까이 사는 딸이 와 돕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던 어느날 집 근처에 세워진 펫전용 트리밍카(pet treaming car)를 발견했다. 서둘러 예약을 한 뒤 이용해 본 후부터는 미용에 대한 부담감이 모두 사라졌다 한다. 하라씨의 집 한 켠에 차 한 대 들어갈 주차 공간이 있는데, 비오는 날에는 트리밍카를 그곳에도 세운다. 조금이라도 집과 가까우면 반려견도 보호자도 이동이 편하기 때문이다. 여러 불편함 없앤 간편함이 최대 장점 이용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예약한 날, 시간이 되면 평상복 차림에 개를 데리고 집 앞으로 나가기면 하면 되니 이보다 더 편할 순 없다. 맡긴 후엔 집에 들어와 여유있게 차도 마시고 집안 일도 한다. 이전에 차를 타고 애견미용실에 다닐 땐, 다시 집으
【코코타임즈】 "A형 고양이 혈액 찾고 있습니다. 긴급상황입니다!" "‘B형 혈액형 고양이 헌혈 도와주세요!" 반려인들이 주로 모이는 SNS 채널 게시판 등에 한 번씩 이런 글들이 올라온다. 긴박하고 안타까운 글. 이런 글들이 올라오면 냥이 집사들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수술에 필요한 고양이 혈액 부족 사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동물 의료가 나날이 발전해 고도화된 수술이 많아진 것도 그 이유지만, 반려동물 사육수 증가에다 늘어난 수명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의 상황도 다르진 않다. 거의 모든 동물병원 홈페이지엔 "헌혈 기증 등록을 부탁합니다"란 공지글이 올라와 있기 일쑤다. 자세한 등록 방법도 나와 있다. 특히 수술이 많은 '2차 동물의료센터'의 경우 연간 약 1천 건 정도 되는 수술 중 반드시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10% 정도 되는데, 혈액은 늘 부족하다고 한다. 일본도 아직 공식적인 '동물혈액은행'은 없다. 각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상황이기에 이들 병원 홈페이지에는 최근 헌혈에 협조해 준 개, 고양이 이름과 사진(보호자가 원할 경우만)을 올려 놓기도 한다. 덕분에 수혈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동물 보호자들의 감사글도 보인다. 동물병원마다 헌혈
【코코타임즈】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길냥이들은 자동차 엔진룸이나 타이어 사이로 들어가버리는 일이 많다. 주차해 있는 자동차의 열기에 몸을 녹이고 싶어서다.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도 한정돼 있는데다 좁고 어두컴컴하며 안전한 장소를 좋아하는 고양이들의 습성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고양이가 엔진룸에 있는데 시동을 걸었을 땐 큰일이 난다. 안에 있던 냥이들은 큰 화상을 입거나 죽는다. 자동차도 엔진 등의 손상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무고한 생명을 짓밟았다는 죄책감에 '트라우마'(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가 생기기도 한다. 이때 혹시라도 들어가 있을 냥이를 나오게 하려면 자동차 문 여는 소리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 사람이 오는 걸 알아채고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차 문을 열기 전 보닛 위나 자동차 본체를 노크해 보는 것이 바로 ‘네코반반’ (猫バンバン’). 우리말로 하면 ‘고양이 똑똑’정도 된다.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 고양이 똑똑 노크하기 운동이 일어나 SNS 등에 소개되곤 했다. 최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차 아래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고양이를 몇 번이나 봤다. 아무래도 날씨가 쌀쌀해진 탓이다
【코코타임즈】 추석 연휴가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들 힘들지만, 더 힘들 수도 있는 이웃들도 한번 돌아볼 기획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이런 명절 전후엔 반려동물 실종사건이 평소의 몇 배나 늘어난다는 것. 먼저 긴 여행, 친지 방문 등 이동이 많아진다. 펫을 데리고 갈 수 없어 지인의 집에 며칠 맡기는 동안 그 낯선 환경에서 도망쳐 버리거나 한다. 물론 펫과 함께 이동했다 해도 절대 방심할 수 없다. 특히 고양이에게 여행지는 또 얼마나 낯선 곳인가.... 일본 도쿄 이다바시구에 있는 '일본동물탐정사'는 실종된 반려동물을 찾아주는 전문 탐정회사다. 1985년 설립됐으니, 이 분야에 관한 한 거의 '원조'에 가깝다. 스즈키 미사오 대표는 35년 전 어느 날, 자신의 아파트에서 기르던 냥이가 없어져 찾고 있었다. 그 때 또 다른 실종냥이찾기 포스터를 보게 됐다. 찾는 김에 같이 찾아보자고 다니던 중 우연히 포스터의 냥이를 발견해 주인을 찾아주었다. 그렇게나 고마와 할 수 없었다. 그 후 자신의 냥이도 곧 찾아냈으니 타고난 감각이 있었던 모양. 그 일에서 힌트를 얻은 스즈키씨, 그 때부터 본격적인 탐정일을 시작하게 된다. 이젠 경력 30년 넘은
【코코타임즈】 고령의 한 노인이 상처입은 자신의 개를 유모차에 태우고 걸어간다. 향하는 곳은 역 근처의 동물병원. 그러나 한여름 무더위에 노인은 유모차와 함께 길에 쓰러지고 말았다. 일본 기후현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보통 고령자들은 자동차 운전이 불가능해 펫 용 유모차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중형견 이하라면 그런 이동이 가능한데 대형견이라도 될 경우 병원가기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럴때 수의사가 집으로 와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후 왕진전문동물진료소 '러브 앤 호프'(Love&Hope). 수의사 모리오카 마야씨가 7년 간 동물병원 근무 후, 깨달은 바가 있어 만든 왕진전문진료소다. 동물을 무척 좋아해 수의사가 된 그녀는 진료대 위에서 불안에 떠는 동물들의 눈동자를 보면 마음이 아팠다. 병원에 도착한 보호자들도 하나같이 지친 모습이었다. 병원가는 일은 동물들도 싫어한다. 눈치 챈 펫을겨우 얼르고 달래 데려오느라 대기실에 들어서면 모두가 '휴우~'하고 숨을 돌렸다.이런 모습을 보며 '병원가는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 그래서 직접 가정 방문하는 수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러브 앤 호프는 따로 병원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도
【코코타임즈】 "'아이가 병이 들어 아프면 내 일상이 무너져버려요.", "병원 진료비가 제 한 달 월급보다 더 많이 나와요." 반려동물이 병이 나면 두 가지 이유로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한다. 사람처럼 어디가 아프다 말 못하는 아이가 가여워 맘이 아프고, 그 다음으론 늘어가는 치료비, 수술비 등으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보려는 것이 모든 반려인들의 마음. 하지만 반려동물 의료비는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몇 마리라도 더 데려와 기르려고 맘 먹었다가도 이미 기르고 있는 아이 수술을 경험한 뒤론 바로 입양을 포기했다는 사연도 많다.너무도 비싼 수술비, 처치비 등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이런 폭탄같은 고액의 수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펫을 유기해버리는 일도 무수히 많다. "마음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말처럼 적절한 표현도 없을 정도다. 진료비 대출해주는 이온은행 스루가은행 이렇게 부담을 주는 펫 진료비를 은행에서 대출해 주는 제도가 있다. 일본 주요 은행인 이온은행과 스루가은행, 두 곳에 펫 대출 상품이 나와있다. 보통 대출과 달리 담보나 보증인이 필요 없고, 신청 절차도 간편하다. 스루가은행 대출은 진단비, 치료비
【코코타임즈】 치매에 걸리고 만 노령견. 그런데 평소 이 개를 좋아하던 고양이가 어딜 가나 따라다니고, 혹시 이상한 상황이 되면 득달같이 달려와 주인을 부른다. 치매에 걸린 암컷 개와 이를 간호하는 수컷 냥이. 히로시마현에 살고 있는 하루씨는 독신일 때부터 이들을 키웠다. 시바견 암컷 '시노'는 유기견이었고, 수컷 고양이 '쿠우'는 병색이 완연한 길냥이였다. 강아지 시노는 2011년 하루씨 회사 근처 도로에서 도망치고 있는 것을 발견해 보호하게 됐다. 당시 추정 나이가 이미 10세가 넘은 노령견. 냥이 쿠우는 다음 해인 2012년 데려와 기르기 시작했다. 나이가 어린 아기냥이였지만, 다리 골절에 이빨이 모두 녹아 있었고 대장염 등 온갖 병을 다 갖고 있었다. 소변도 잘 가리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태. 그러나 하루씨가 정성을 다해 보살펴 건강을 회복했다. 처음 시노는 마당에서, 쿠우는 실내에서 길렀다. 어느날 마당에 있는 시노를 발견한 쿠우가 시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게 예사롭지 않았다. 그 후 하루씨가 결혼하면서 집을 옮긴다. 마당이 따로 없어 시노까지 실내 생활을 하게 되자 모두 한 지붕아래 모여 살게 된 것. 암컷 노령견을 짝사랑한 수컷 아기냥이 재밌는 것
【코코타임즈】 개는 평생에 몇 번 정도나 새끼를 낳는 게 맞을까? 보통의 가정에서라면 평균 2~3번, 많아야 4~5번 정도 새끼를 낳는 것이 일반적. 그마나 요즘은 여러가지 이유로 일찍부터 중성화 수술을 하니, 새끼를 낳는 것을 직접 경험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개를 번식시켜 분양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육업자들에게라면 얘기가 다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이들 번식업자들이 임신 촉진제로 새끼를 자주 낳도록 해왔다는 것이 은밀히 퍼져있는 불편한 진실. 일본 정부가 그런 관행에 일대 철퇴를 가했다.일본 환경성이 31일, 펫 사육업자(번식업자)들에게 암컷 한 마리의 전 생애에 걸쳐 출산 횟수를 최대 6회까지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것. 지난달 22일, 번식업자 1명당 동시에 사육할 수 있는 허용치를 '개 15마리, 고양이 25마리'까지 한정하는 방침을 밝힌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더욱 세부적인 내용까지 제시한 셈이다. 이번 출산 횟수 제한은 중앙환경심의회 자문을 거쳐 내년 6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환경성은 그간 일부 번식업자에 의한 열악한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규제기준을 검토해 왔었다. 일본의 '동물 보호 및 관리에 대한 법률'이 처음
【코코타임즈】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필수 조건은 사랑도 사랑이지만 책임감도 그만큼 필요하다. 문제는 책임감을 갖고 잘 돌보기 위해선 어느 정도 경제력도 필요하다는 점. 아이가 갑자기 병이 들거나 하면 치료비도 꽤 들어가니, 예쁘다는 마음 하나로 또는 잘 기르고 싶은 마음 하나로 덥석 반려동물을 입양해선 안된다는 말이다. 일본 펫보험 점유율 1위인 '아니콤(Anicom)손해보험'이 펫 보험 계약자 약 5천명 이상으로부터 얻은 설문조사를 기초로 작년(2019년도) 1년간 펫에게 쓴 년간 지출비를 최근 발표했다. 개, 고양이 외에 토끼, 새, 페럿(족제비과의 포유류), 햄스터, 고슴도치 등 반려형 특수동물들도 조사에 포함시켰다. 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에게는 연간 30만엔(약 337만원), 고양이에게는 16만엔(약 180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는 연간 30만엔, 고양이는 16만엔 비용에 포함시킨 것은 치료비, 사료비, 영양제, 미용비, 펫보험료, 예방접종비, 도그런 등 놀이시설 이용료, 펫호텔 이용료, 일용품비 등이다. 이번 결과는 2018년도와 비교해 총지출은 약간 감소했다고 한다. 개는 92.5%, 고양이는 98.6%. 개, 고양이 모두에게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