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러시아가 4월부터 동물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한다. 러시아 연방 동물건강보호센터가 개발한 '카르니백 코프(Carnivac-Cov)'다. 현재로선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31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 RT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수의•식물감독국(Rosselkhoznadzor) 콘스탄틴 사벤코프 부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임상 결과 백신이 무해하며 높은 면역력을 보여줬다"면서 "임상에 참여한 모든 동물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동물에서의 코로나19 변이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신 효과 90% 이상... 4월부터 양산 개시" 지난해 10월부터 개와 고양이, 여우, 밍크 및 기타 동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 시험에 들어갔던 카르니백은 이에 따라 공식등록, 즉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약 6개월 만에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셈이다. 이와 관련, 사베코프 부국장은 "현재로선 백신 효능을 90% 이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코타임즈】 에팅거(Stephen J. Ettinger) '수의내과학'(Textbook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이 우리말로 완역돼 나온다. "수의학의 백과사전" 또는 "전세계 수의사들의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라 불리는 교과서 중의 교과서로 "수의학 치료의 최전선에서 가장 신뢰 받은 도서"로도 유명한 바로 그 책이다. '수의내과학'은 미국수의사회(AVMA)가 "미국 수의학의 레전드(Legend)"라고 선정했던 에팅거 교수가 1975년 미국 필라델피아 '손더스'(Saunders) 출판사에서 2권 짜리 책<사진>을 낸 것이 시작. 그로부터 여러 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쳐 지금은 제8 개정판(8th edition)까지 나왔다. 그 과정에서 유명 수의사 펠트만(Edward C. Feldman)과 코테(Etienne Cote)까지 공저자로 합류했다. 우리나라 수의심장학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현창백 전 강원대 교수가 최신 제8 개정판을 번역해 이번에 5권 짜리 1세트로 발간했다. 총 3천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역작. 그는 이를 위해 1년 이상 90여권의 노트에 직접 수기로 원고를 써내려 갔던 것으로 알려졌
【코코타임즈】 강아지, 고양이의 '요로 결석'(Urolithiasis)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 쇄석술'이 도입된다. 메스로 배를 갈라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기존 복강경 수술이나 체외충격파 쇄석술보다도 더 나아간 것. 요로결석(尿路 結石)은 소변을 만들고 이를 배설하는 길인 요로에 돌(결석)이 생성되는 것.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중 어디에도 생길 수 있다. 흔히 "출산 다음으로 고통스럽다"고 하는 바로 그 질병이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국내 동물병원들은 최근, 요로 결석 제거를 위해 조금만 절개하는 최소침습수술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었다.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과 체외 충격파 쇄석술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존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작게 부서진 결석 조각이 요관이나 요도를 막는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했다. "신장의 출혈 또는 기능 저하, 결석 종류에 따라 분쇄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배를 가르는 개복수술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다. 그런데 이번에 레이저 쇄석술이 VIP동물수술센터 등 동물병원에도 도입되면서 가느다란 내시경을 이
【코코타임즈】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체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생존권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더 이상 학대 받고 방치되는 동물들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우리나라 수의사들의 봉사 영역을 넓혀갈 수의사 봉사단체 '국경없는 수의사회'가 28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랑문화원에서 열린 창립 총회에서 "오늘 우리는 세계 모든 소외된 동물들의 동물권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선언한 이들은 "수의사로서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인간들에 의해 버려지고 고통 받고 있는 세상 모든 동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동물보호소 등 집단 관리가 필요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동물 대상들에 대한 지원사업, 버려진 동물들의 인도적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수술 등을 집중 추진할 계획. 특히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는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이 따로 있지 않다"며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생명 존중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우리 도움이 필요한 것이라면 어디든
【코코타임즈】 충남 천안의 한 동물보호센터. 버려지고, 병 들고, 갈 곳 없는 99마리 강아지들이 수용돼 있는 ‘마지막 안식처’. 정말 운이 좋으면 다른 주인을 찾아 입양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기약이 없다. 여기 불쌍한 강아지들을 보러 지난 주말, 여러 사람들이 찾아왔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Veterinarians Without Borders, 대표 김재영) 회원들과 서울대 수의대 동아리 ‘나눔회’(지도교수 이인형) 학생들. 이들은 홍역 간염 등을 막는 종합백신(DHPPL)과 광견병 예방 주사를 놓고, 구충제도 먹이면서 여기서 이틀을 꼬박 보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최근에 생긴 수의사 봉사단체.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성부터 시작, 이번 천안까지 전국에 걸쳐 벌써 여섯 번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28일 창립 총회... 생명 존중 세상 꿈꾼다 그런 봉사활동을 더 확산시키고, 더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해 오는 28일 서울 중랑문화원에서 창립 총회를 연다. “인간과 동물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공존할 생명 존중 세상”을 향한, 출항의 깃발을 올리는 것. 김재영 대표는 "이런 봉사 활동을 할 때면 우리 인간과 동물, 환경은 정말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원
【코코타임즈】 최근 경기도에서 80대 할머니를 물어 논란이 된 저먼 셰퍼드가 결국 안락사됐다. 양쪽 팔과 다리, 가슴에 큰 상처를 입은 할머니는 그 때문에 9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9년부터는 개 물림사고로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한 경우, 각각 2년과 3년 이하 징역과 벌금을 물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미국 영국 등 해외보다는 처벌이 약하고, 개 물림사고가 '견주 책임'이라는 기준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아직 문제로 지적된다. KBS 개훌륭, 지난주 이어 2번 연속 개물림 사고 특집 22일 오후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는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사고 개물림' 특집을 방송했다. 지난 주 가평 개물림 사고 피해자의 인터뷰를 공개한 제작팀은 이날 셰퍼드에게 물린 80대 피해자 가족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최근 익숙한 길로 귀가하던 80대 할머니는 갑자기 튀어나온 셰퍼드에게 물려 중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할머니는 넘어져 팔이 골절됐고, 셰퍼드는 그런 할머니 팔을 물고 10m를 끌고 갔다. 할머니는 뭄무게가 70kg이 넘었다 한다. 피해자 가족의 연락을 받은 강형욱 훈련사는 직접 사건 현장까지
【코코타임즈】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있는 '인피니티 메디컬 컨설팅'(’(Infinity Medical Consulting)의 헨리유(Henry Yoo) 박사. 한국인으로 미국 동물병원계 동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의 하나다. ‘재미 한인수의사협회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데다, 수년간 미국 캐나다 수의사 면허시험 출제위원으로도 활약했다. 헨리유 박사가 22일, 수의사 지식나눔 플랫폼 ‘벳채널’(VET channel) 에서 "Covid-19 상황에 대응하는 미국 동물병원의 사례"를 주제로 미국 동물병원계의 최근 흐름을 설명한다. <코코타임즈>는 19일 이메일을 통해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 동물병원들이 어떻게 운영 패턴을 바꿔갈 것인 지를 그에게 물었다.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동물병원들이나 수의사들도 큰 변화에 봉착해 있다”면서 “이들의 대응 방식을 보면 크게 3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크나큰 위기인 만큼 근무시간을 줄여 안전을 도모하려는 타입,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가"를 지켜보며 최소한의 일상 업무만 유지하려는 타입, 그리고 원격진료(tele-medicine) 등 새로운 방식을 적극 시도해보
【코코타임즈】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동물용 의약품 개발자들은 물론 임상 비임상 시험실시기관들이 꼭 알아야 할 실무정보들과 허가신청 방법 등을 교육한다. 검역본부는 16일 "신개념 동물약품들에 대한 정보는 물론 임상 및 비임상시험 전문교육, 제품 등록을 위한 전문 기술 등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동물약품 등록을 위한 실무 관련 절차 등을 이달 18일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정부협업시스템(온-나라 PC영상회의)으로 비대면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비임상 및 임상 시험실시기관(18개소)들은 물론 동물의약품을 개발하려는 대학과 전문업체들은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먼저 3월 18일 실시되는 1차 교육은 동물용의약품등 비임상시험 실시기관을 대상으로 잔류성시험에 대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 관리기준) 준수를 위한 비임상 시험의 계획 및 결과 보고, 여러 장소에서 따로 벌어지는 다지점 시험의 관리 등에 대한 전문교육. 2차 교육(4월)도 최근 반려동물의 품목 허가 수요 증가에 맞춰 반려동물용 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외국의 사례 소개 및
【코코타임즈】 동물병원들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사람 의료에서나 사용하던 무균 수술실을 갖춘 병원들이 생겨나는데다, 방사선을 이용해 뇌수술 심혈관수술 심부종양수술 등 고난도 수술들까지 이젠 해낸다. 특히 세균 감염 우려를 최대한 줄인 무균 수술실은 물론 사람 의료에서나 썼던 고가의 첨단 수술장비들을 도입하면서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이런 고난도 수술들까지 이젠 가능해지고 있다는 것. 게다가 보호자들에게 수술 과정을 공개하는 병원들이 늘면서 보호자들에게 치료의 전문성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면서 소통도 강화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동물병원에서 실시하는 수술 범위는 기존의 중성화, 이물질 제거, 방광 결석 제거, 백내장 수술 등을 뛰어넘어 이젠 사람도 힘든 뇌수술, 심혈관수술,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고난도 수술도 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청정 무균수술실 등 갖춰 심혈관 수술도 이를 위해 일부 대형 동물병원들에선 사람 의료법 기준에 준하는 청정수술실 등 최첨단 시설들까지 갖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서울 성북구 VIP동물의료센터의 경우, 보건복지부령 수술실 세부기준을 참고해 사람 병원의 수술실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무균 수술실을 운영 중이다. 중
【코코타임즈】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3명의 유력 후보들이 모두 동물병원 진료비를 진료항목별로 표준화하고, 이를 보호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공시(公示)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한 후보는 반려견 물림사고에 대해 공제형 시민보험제 도입을, 또 다른 후보는 서울시 지정 동물병원 확대 등 보호자들의 동물병원비 부담을 줄이려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어, 그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박영선, "공제회 방식 서울형 펫보험 도입"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반려동물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 "저도 진돗개 두 마리를 키우는 반려인"이라며 "동물 복지가 상식인 서울, 반려 가족도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반려동물 진료비를 진료 항목별로 표준화하고, 진료비 공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경남 창원시 70개 동물병원들이 시행하고 있는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창원시 동물병원들은 예방접종 등 동물병원을 많이 찾는 다빈도 진료항목 20개부터 보호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당 내용을 병원 안에 게시하고 있다. 그는 또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