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 지난 2018년 어느날, 뉴욕에서 인천으로 비행기 한 대가 들어왔다. 컨베이어벨트를 도는 수화물들 중에 '알피'(래브라도 리트리버, 수컷)가 유독 곁을 맴도는 가방이 있었다. 세관원들이 그 가방을 조사하자, 거기선 신발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신발들 속에 이상한 물건도 섞여 있었다. 3중으로 진공 포장한 대마 덩어리. 마약이었다. 이날 관세청이 올린 최고의 성과였다. 알피는 이날 특식을 받으며, 칭찬을 잔뜩 받았다. 마약탐지견으로 발탁된 지 2년 만이었다. 지난 5년간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과 인천세관에서 근무하던 알피가 지난해 은퇴했다. 공로도 많았지만, 근무연한이 다 찼다. 현재 9살. 관세청은 알피를 사랑해줄 새로운 보호자를 찾고 있다. 사람 좋아하고, 만져주면 따뜻한 눈길로 쳐다보는 알피에겐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해줘도 좋을 것 같아서다. 평소 공놀이를 좋아하고 활력이 넘친다. 앉아 엎드려 기다려 등 반려견 예절교육도 착실히 배웠다. 이번에 관세청이 민간에 분양하려는 강아지는 '알피' 외에도 11마리가 더 있다. 태풍이, 아람이, 미리 등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10 마리. 그중 태풍이는 '우수한' 성적으로 탐지견 양성 최종평가에 합격
【코코타임즈】 지난 2013년, 황우석 박사(당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복제해 구조견 활동을 해온 수컷 강아지 '다솔'<사진 오른쪽>이 체세포를 준 아빠개 '수안'과 한 집에서 살게 됐다. 27일 중앙119구조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화재탐지견 1호인 다솔은 임무를 마치고 지난 17일 은퇴했다. 복제견으로 구조견 활동을 한 것도 다솔이 세계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2월생인 다솔은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스파니엘) 종의 수컷 강아지. 역시 인명구조견이었던 수안의 체세포로 복제한 복제견이다. 다솔은 2015년 10월 인명구조견 2급 공인인증평가에 합격한 뒤 구조견에서 '화재탐지견'으로 영역을 옮겨 최근까지 활동했다. 이번 은퇴와 동시에 다솔은 경기 고양시의 한 소방관 가정에 분양돼 아빠개 '수안'과 함께 살게 됐다. 아빠개 수안은 2008년생이다. 2010년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서 8년 동안 총 197회의 구조 활동을 펼쳤다. 노령으로 인해 지난 2019년 1월 은퇴하며 이 가정에 먼저 입양됐다. 다솔을 입양한 강미숙 보호자는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구조견은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건강에도 이상이 생기기 쉽다"며 "은퇴 후라도 '반려
【코코타임즈】 "10년 동안 나라에 봉사하고 헌신한 레다가 편안한 노후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입양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1년 9개월간 군복무를 마치고 16일 전역을 앞둔 김기태 병장은 군생활 내내 함께 해온 군견 레다(셰퍼드)와 남은 여생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김 병장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이하 5비) 군사경찰대대 군견소대 소속 전담 군견관리병(핸들러)으로 복무했다. 그는 매일 레다와 야간 순찰과 훈련을 함께 하면서 전역날이 다가올수록 레다에 대한 마음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군견경연대회에 함께 참여해 공격선동 부문에서 최우수 군견으로 선정돼 5비 에이스 군견의 명예를 지켰다. 김 병장은 고민 끝에 여러 추억을 만들어온 레다와 함께 우정을 이어가기 위해 입양을 결정했다. "바쁜 일상에도 저를 위로해주는 레다가 있어 군 생활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레다가 저를 좋아해주는 만큼 저도 레다를 좋아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입양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2011년생인 레다는 올해 10살 노견이다. 이 때문에 작전에서 배제될 때도 많았다. 군견은 은퇴 후 담당 핸들러에게 배정되지 않고 공통 관리견으로 분류돼 견사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야 한다. 공군
【코코타임즈】 얼마 전 저희 반려동물 법률상담센터에 "한 펫샵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상담이 접수됐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아이를 분양 받았다. 여러 차례 병치레로 병원비도 많이 들어갔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질병이 있는 아이를 팔다니, 사기 아니냐. 그래서 더 이상 우리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인터넷에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랬더니 해당 펫샵이 명예 훼손과 영업 방해 혐의로 날 고소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펫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시장 규모가 연간 3조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에 따라 동물을 분양하고, 사료와 용품을 판매하는 펫샵들이 성업 중입니다. 어떤 측면에선 이들도 우리나라 펫 산업 성장에 기여해온 중요한 주체들이지요. 하지만 그 사이 악덕 펫샵들도 함께 많아졌습니다. 법망을 피해가는 신종 기법들이 기승을 부리고, 그 피해도 다양합니다. 동물보호법에 "동물판매업을 하려는 자는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맞는 시설과 인력을 갖추어야"(제32조 제1항 제2호)하고, "영업자의 준수사항을 지켜야 한다"(시행규칙 제43조)고 명시돼 있습니다. 먼저, 동물을 판매하는 펫샵은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준수 사항이 있습니다.
입양한 반려동물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2주도 지나지 않아 폐사하는 등 분양·입양 관련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접수된 반려동물 관련 피해구제 신청 432건 중 '폐사' 관련 피해가 39.8%(172건)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질병' 관련 피해가 34.0%(147건), '부가서비스 이용' 관련 피해가 7.6%(33건) 등이었다. 폐사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분양일자를 확인할 수 있는 159건을 살펴보면 15일 이내 폐사한 사례가 85.5%(136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14.5%(23건)는 15일 이후 폐사한 경우였다. 질병 관련 피해구제 신청 147건 중에서는 감기나 피부병, 단순 설사 등 '관리성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38.8%(57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전적 장애‧질환'이 29.9%(44건), 파보, 코로나바이러스, 홍역 등 '잠복기성 질병'이 28.6%(42건) 등 순이었다. 폐사·질병 관련 피해 73.8%…'15일 이내 폐사' 대부분 반려동물 부가서비스 이용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019년 18건이 접수돼 전년 6건 대비 3배
【코코타임즈】 "견생 2막에 들어갈 우리 아이들, 새로운 가족을 찾아요."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 공항과 항만 등 일선 세관에서 활약하다가 은퇴했거나, 훈련견 양성과정에서 탈락한 마약탐지견 13마리를 2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일반 분양한다.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프링거 스파니엘로 기초훈련을 잘 받았고, 영리하며 친화력이 뛰어나다. 올해부터는 민간분양 탐지견을 대상으로 사회화 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개인 뿐 아니라 학교 등 단체도 신청할 수 있다. 조은정 연수원장은 “많은 국민들이 분양에 참여해 뛰어난 마약탐지견들의 견생 2막을 함께하는 행운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의 마약탐지견 민간분양은 2012년 시작돼 올해 상반기까지 총 86마리가 분양됐다. 서류심사, 신청자 면담 및 거주환경(단독․전원주택)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입양자가 결정된다.
【코코타임즈】 병든 강아지를 분양 받았다가 피해받은 소비자가 국내뿐 아니라 ‘애견 선진국’에서도 많은 듯 하다. 한 예로 영국 BBC 방송은 최근 몰리-메이 헤이그 (Molly-Mae Hague)라는 한 여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헤이그는 지난달 러시아의 애견 판매업자에게서 포메라니안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받았다. '차이'(Chai)라는 이름도 붙여주며 함께 살아갈 날들에 대한 기대에 잔뜩 부풀었지만, 집에 도착한 강아지는 시름 시름 앓았다. "차이가 집에 도착해 눈으로 보고나서야, 이 아이가 병에 들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병원에 데려가 진료도 받았지만, 아이는 단 6일만에 사망했습니다. 너무 너무 실망했어요." 영국수의사회(BVA) 다니엘라 두스 산투스 회장은 이 보도 인터뷰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자가격리 또는 재택근무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는 이들이 크게 많아졌다"면서 "그 사이 해외에서 입양되는 강아지도 늘고 있는데, 이는 귀여운 외모의 사진과 가격적인 메리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반려동물 입양은 사실 충동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 지적하고 "특히 해외에서 강아지를 분양받으려는 반려인은 반드시 조금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코코타임즈】 일부 반려동물 분양업체(펫숍)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강아지, 고양이를 분양받을 수 있다고 광고를 하고 있다. 물론 동물 분양 자체가 국내에서 아직 불법은 아니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분양 및 용품을 판매하는 일부 업체는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강아지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포털사이트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강아지 분양'을 검색하면 다수의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A업체는 게시판에 "코로나19가 발생하고 강아지를 분양받으러 오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배가 늘었다"며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강아지들을 입양하러 오는 분들이 많아서 몰티즈, 치와와, 푸들 등을 소개해 드린다"고 했다. B업체는 블로그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강아지 분양을 많이 하는 분위기다. 지난주에는 강아지가 모두 분양이 됐다"며 "평소 강아지 분양가가 비싸서 망설였다면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을 이용해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적었다. 실제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가족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펫숍이나 유기동물보호소 등을 통해 강아지나 고
"가족이 세상을 떠나면 나는 어디로 가죠?" 키우던 반려동물이 먼저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합니다. 눈물 짓고, 깊은 슬픔에 잠깁니다. 49재를 지내기도 하는 등 떠나갈 아이를 깊이 애도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주인이 먼저 하늘나라로 올라가면,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은 어떻게 될까요? 특히 1인가구에서 지내던 반려동물이라면 그 상황은 더 어렵습니다. 홀로 남겨진 아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아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반려동물은 ‘사유재산’으로 여겨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의 가족에게 ‘상속’됩니다. 하지만 보호자의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입양을 거부할 경우에는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국가에서 지원하고 인수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지역의 예산이나 공간, 인력 등의 부족으로 그 바람은 이루어지기 쉽지 않습니다. 비반려인들 중엔 “사람을 위한 복지도 최상의 상태가 아닌데 굳이....?”라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 농림축산식품부는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0~2024)을 발표했습니다. 그 안에는 반려동물 관련 법안도 함께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