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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나라에 봉사해온 알피와 태풍이..."누가 새 가족 될까"

 

 

【코코타임즈】 # 지난 2018년 어느날, 뉴욕에서 인천으로 비행기 한 대가 들어왔다. 컨베이어벨트를 도는 수화물들 중에 '알피'(래브라도 리트리버, 수컷)가 유독 곁을 맴도는 가방이 있었다. 세관원들이 그 가방을 조사하자, 거기선 신발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신발들 속에 이상한 물건도 섞여 있었다. 3중으로 진공 포장한 대마 덩어리. 마약이었다.  이날 관세청이 올린 최고의 성과였다.  알피는 이날 특식을 받으며, 칭찬을 잔뜩 받았다. 마약탐지견으로 발탁된 지 2년 만이었다. 

 

지난 5년간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과 인천세관에서 근무하던 알피가 지난해 은퇴했다. 공로도 많았지만, 근무연한이 다 찼다. 현재 9살.  

 

관세청은 알피를 사랑해줄 새로운 보호자를 찾고 있다. 사람 좋아하고, 만져주면 따뜻한 눈길로 쳐다보는 알피에겐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해줘도 좋을 것 같아서다. 평소 공놀이를 좋아하고 활력이 넘친다. 앉아 엎드려 기다려 등 반려견 예절교육도 착실히 배웠다. 

 

이번에 관세청이 민간에 분양하려는 강아지는 '알피' 외에도 11마리가 더 있다. 태풍이, 아람이, 미리 등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10 마리. 그중 태풍이는 '우수한' 성적으로 탐지견 양성 최종평가에 합격했던, 똑똑한 친구다.  

 

또 '램블러'란 이름으로 불리는 스프링거 스파니엘(수컷, 8살)<사진>도 1 마리 있다. 

 

 

관세청, "제2의 견생 함께 보낼 보호자 찾아요"... 신청절차 입양절차도 간소화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원장 조은정)은 28일, "전국 공항과 항만 현장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마약탐지견 12두(래브라도 리트리버 11두, 스프링거 스파니엘 1두)를 상시 분양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턴 분양 절차도 대폭 개선했다. "은퇴견이 하루 빨리 새로운 가정을 만나 행복한 '제2의 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  

 

신청 방식도 입양 조건도 간단해졌다. 특히, 연 1회 분양 방식을 없애고 연중 언제든 입양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바꿨다. 모바일로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대형견과 함께 살 수 있는 여건만 갖추었다면, 공동주택 거주자도 입양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완화해 입양 기회의 폭을 넓혔다. 

 

조은정 원장은 "관세청 마약탐지 은퇴견은 나이는 다소 많지만 친화력이 뛰어나고 영리해 현역시절 많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훈련 교관과 탐지조사요원 등 세관 직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고 소개했다. 

 

입양을 희망하는 국민은 관세청(바로가기) 또는 관세인재개발원(바로가기)을 통해 신청하거나, 모바일(접속 주소 바로가기) 또는 모바일 QR코드에 접속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그밖에 탐지견 분양 관련 자세한 사항은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센터(☎032-722-486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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