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반려동물을 보내고 4개월가량은 감정기복이 크고, 적게 먹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먹거나, 밤중에 깨거나,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고, 급성 신체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극심한 증상을 겪고 난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과 방향성을 안정적으로 자리잡기도 하는데, 계절감 탓인지 1년 뒤 반려동물을 보낸 시기 즈음이 되어 다시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때에 거주지를 옮기거나, 새롭게 상담을 시작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더 옳은 방법, 나쁜 방법은 없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방법은 펫로스 모임 및 상담에서 만나온 분들이 하는 것들 입니다. 천천히 하나씩 시도해보며 현재의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 집 안에 반려동물만의 공간을 만들기 집에 제단과 같은 형식으로 자리를 만들거나, 집의 구석구석이 잘 보이는 곳에 유골함을 두는 방법이 있다. 2) 신체 돌보기 기본적인 음식섭취, 수면을 챙긴다. 신체적으로 위험할 수 있음을 인식한다. 멍한 상태 혹은 과잉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3) 다른 스트레스요인 늘리지 않기 펫로스 자체가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이다. 가중시킬 수 있는 중요한
【코코타임즈】 국내 반려동물산업은 "2000년 전후부터"라 하는 게 맞다. 그 때부터 아이를 키우기 시작했다면, 벌써 1번쯤은 아이를 무지개다리 너머 보내봤을 터. 그 이후부터라면 이제 그 아이가 노령견/노령묘 나이에 들었거나, 들려고 할 시점이다. 최근 펫로스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펫로스증후군'의 실체를 잘 모른다는 데 있다. 심지어 반려인 자신들도 경험이 없거나, 잘 모르는 영역. 게다가 주변에서 "아니, 강아지(고양이) 한 마리 죽었다고 왜 그런 호들갑이냐?"는 핀잔이라도 들으면, 그 다음부턴 펫로스 내색도 하기 힘들다. 슬픔과 아픔을 숨기면 결국 덧나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 '펫로스증후군'이 딱 그런 상황이다. 외면하고 부정하다 보니 증세는 오래가고 극복은 더 힘들어지기 마련.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펫 선진국들이 이미 겪고 지나간 일을 우린 이제 겪고 있어서다. 다음은 동물행동학 전문 김선아 수의사의 인터뷰 기사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8943737&memberNo=43647856&navigatio
【코코타임즈】 펫로스에 대한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거나 황당하거나 인내심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생활, 가족 친구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인간관계에서의 무력감을 많이 호소합니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려 애쓰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펫로스를 이야기하게 될 때 적용할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안내합니다. 자신의 성향, 상황에 따라 시도하면 좋습니다. 1) 바로 거절의사 표현하기 반려동물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때 또는 상대가 펫로스에 관해 적절하지 않은 말을 꺼낼 때, ‘얘기 하고 싶지 않다’,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다’ 등 단호하게 의사를 표현하세요. 2) 재요청하기 상대가 선의로 다가오지만 방법이 적절하지 않을 때, ‘걱정하고 도와주려는 것은 고맙지만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스스로 원하는 바, 도움되리라 느껴지는 것)해줬으면 좋겠다.' 고 얘기하세요. 3) 무시하기 특히 상심으로 슬픔이 클 때, 에너지가 없을 때, 또는 상대가 단순한 호기심으로 말할 때는 반응하지 않거나 혹은 바로 자리를 뜨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코코타임즈】 (** 이 글은 심리예술공간 '살다' 최하늘 대표가 교보문고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에 지난 2017-11-09 게재했던 글입니다. 그 이후 일부 달라진 사항은 (편집자 주)로 표시해 내용을 수정합니다.) 반려동물, 그리고 이별 펫로스증후군이란 반려동물을 잃고 나타나는 상실감, 죄책감, 분노, 우울 등이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수명이 짧기 때문에 원치 않는 이별의 시간을 맞게 됩니다. 또한 노화 외에도 질병, 갑작스러운 사고, 안락사, 실종으로 예상치 않게 이별하게 되는 수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먹고 자는 것을 같이하며 교감을 나누는 사이인 반려동물이 떠나가면 이별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행복했던 만큼, 사랑의 깊이만큼 펫로스 모임에서 자식 혹은 형제가 죽은 것만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실은 가족보다 더 친하고 가까운 존재였다고 고백하듯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납니다. 반려동물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묘사는 자신의 반쪽, 연인 혹은 신체의 일부를 잃은 사람들이 하는 설명과 흡사합니다. 반려동물에게 이름 말고도 마음이 담긴 호칭이 따로 있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아가’, ‘나
【코코타임즈】 강아지 고양이 수명은 15년 안팎으로 짧다. 사고나 질병으로 죽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아이를 보내고, 반려인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상실감에 휩싸인다.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펫로스증후군’(Pet Loss Syndrome). 어느새 반려인 1천만명 시대다. 펫로스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1인 가구’나 ‘노령 가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반려동물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는 더 큰 반면,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여지는 더 작기 때문. 보통의 경우, 아이를 잃고 3~4개월 정도면 대개 회복된다. 하지만 그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 “강아지 한 마리 죽었다고, 웬 호들갑이냐?”는 주변 다그침에 또 한번 깊은 상처를 받아서다. 더 이상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숨겨버리거나, 외부와의 소통을 거부하면서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어 가는 것이다. ‘복합 비애’(complicated grief)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라 부르는 상황. “(이런 이들이) 전체 펫 인구의 5~12%정도 발생한다”는 연구보고(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