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강아지의 축 처진 귀를 자르고, 꼬리도 짧게 자르는 단이(斷耳), 단미(斷尾)가 아직도 여전하다. 예쁘지 않다는 것. 다리가 짧은 웰시코기는 꼬리가 짧은 게 귀엽다며 단미 한 아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꼬리가 길고 털이 많은 강아지는 꼬리에 변이 묻지 않도록 한다는 이유를 들기도 한다. 심지어 사람을 할퀴고, 집안 벽지와 소파를 긁어 못쓰게 만들어 버리는 고양이에겐 발톱을 아예 제거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모두 비(非)의료적 목적 수술이다. 강아지 고양이에게 이런 유형의 수술을 금지하는 조항이 우리나라 법률에 처음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사진>이 미용을 목적으로 반려동물의 귀나 꼬리를 자르는 수술을 금지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29일 국회에 제출한 것. 지금까지 외과 수술은 반드시 "수의학적 방법을 따라야 한다"는 포괄 규정만 있었지, 미용 목적 수술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은 아직 없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거세(去勢), 뿔 없애기, 꼬리 자르기 등 동물에 대한 외과적 수술을 하는 사람은 수의학적 방법에 따라야 한다"(제11조)고만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여기에 '귀 자르기
【코코타임즈】 악~! 살포시 안아주려 했더니만 그 녀석이 내 얼굴을 할퀴었다. 벌써 네 번째다. 발톱이라도 깎아주어야겠다. 그런데, 발톱 깎는 법 찾아보려 검색해봤더니, 발톱을 아예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발톱 제거 수술(Declaw Surgery). 레이저로 간단히 제거하는 수술도 가능하다. 그러면 가구나 벽지 긁어내는 것도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때 고양이 발톱 제거술이 성행했던 적도 있었다. 발톱을 깎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인 데다, "집사를 괴롭히는 불필요한 신체기관"쯤으로 여긴 것. 하지만, 이는 고양이 발톱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발톱으로 연결되는 고양이 발가락뼈 끝 마디까지 잘라내는 수술. 발톱이 자라는 생장점(生長點) 있는 부분까지 없애야 발톱이 더 자라지 않으니까. 문제는 발톱 제거 수술이 고양이에 큰 고통을 준다는 점. 또 걷는 것도, 점프하는 것도 불편하게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따라온다. 행동 장애는 물론 트라우마까지 주는 것이다. 심한 경우,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술 중 신경을 건드렸다면, 다리 마비 증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에 따라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선 미용 성형 목적의 발톱 제거술을 아예 금지하고
【코코타임즈】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세계 경제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경제성장은 마이너스로 급전 직하했고, 사망자와 실업자가 넘쳐났다. 그러나 반려동물산업은 그 속에서도 예외적인 호황을 맞았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14~2019년 5.5%였던 글로벌 펫케어 산업 연평균성장률(CAGR)이 코로나19가 엄습했던 2020~2021년 사이 오히려 8.1%로 높아졌고, 2022년 이후에도 7.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펫산업은 전체 경기와는 상관없이 성장하고 있는 것. 미국도 마찬가지. 펫산업 전체는 물론 동물병원 매출도 30% 이상 상승했다. "미국에 가봤더니 1인 동물병원도 예약 환자가 1주일씩 밀리고, 새로 오는 초진 환자는 아예 받지 못하는 예도 있더라."(데일리벳 이학범 대표) 동물병원 수익성이 좋아지자 동물병원을 사들이려는 M&A가 성행하고, 수의사 부족 현상까지 심해지며 수의사들 연봉도 크게 뛰었다. 우리나라도 펫전시회가 연중 30회 이상 열린다. 대선에서도 주요 후보들이 반려동물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 게다가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업계는 물론 대기업 중견
【코코타임즈】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헌)의 통산 11번째 임상 컨퍼런스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 비대면으로만 열리던 데서 벗어나, 오랜만에 다시 열린 현장 대면 컨퍼런스. 이날 강사로는 송우진(제주대)·윤학영(전북대) 교수 등이 나와 고양이의 림프종 진단 및 관리, 고양이 진단에서의 CT 활용법을 강의했다. 미국 수의사시험 출제위원에다 동물병원 경영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헨리 유(Henry Yoo) 박사는 영상으로 고양이 환자와 보호자, 고양이 병원, 그리고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양이만의 특이한 가치사슬(value chain) 등을 알려줬다. 또 ‘젊은 세대 수의사들의 생각들’(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조영광 회장)과 '(수의사 출신 투자심사역이 보는) 현재의 반려동물 산업 동향'(블루포인트파트너스 최예림 수석투자심사역), '동물병원 브랜드 마케팅'(아인플로우 김용희 대표) 등 특별한 얘기들도 나왔다. 노령 고양이들의 '만성질환' 치료법을 국내외 강사들이 핵심만 콕~ 이날 컨퍼런스엔 송영은·별냥이제작소 등 유명 고양이 작가 7명의 작품들도 전시돼 볼거리를 더했다. 그뿐 아니라 △로얄
【코코타임즈】 지난 2012년, 수의사 몇 명이 모였다. 고양이 임상 진료를 전문으로 해보려는 여러 수의사를 위해 뭔가 할 일이 있을까 해서다. 고양이 진료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본 고희곤(닥터캣고양이병원), 김재영(태능고양이동물병원), 김현욱(해마루2차진료동물병원), 이미경(고양이병원소설), 이진수(이진수고양이동물병원) 원장 등이었다. "당시에는 고양이 진료를 위한 기본적인 부분조차 부족했었죠. 고양이의 기본적인 생태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고양이에게 쓸 수 있는 적절한 백신이나 치료 약도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김지헌 KSFM 회장) 그러나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 숫자가 100만 마리를 막 넘고 있었다. 비록 양육 정보도, 치료 약도, 고양이 전문 수의사도 턱없이 부족했지만,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 고양이가 하나의 독자 영역으로 자리매김 하려는 시점. 이들의 모임은 이듬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3월 창립총회로 이어졌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다. 고양이만을 전문으로 보는 동물병원도 많아졌고, 우리 진료 수준은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도 인정하는 단계다. ISFM이 '고양이친화병원'(CFC; Cat Friendly Clinic)으로 인증
【코코타임즈】 "앞으로 계속 오른다고 해서 1년 치 미리 사뒀습니다" 최근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반려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으면서 사룟값이 약 20% 오른 상황이다. 특히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양육을 포기하면서 유기견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주요 수입 사료 브랜드인 네슬레퓨리나의 알포 1세 이상 성견용(10kg) 제품의 최저가는 3만6540원으로 지난해 10월(2만9780원)에 비해 22.7% 올랐다. 이 기간 주요 수입 브랜드인 펫큐리안 나우 프레쉬 (5.44kg)와 내추럴발란스 야채 알러지 포뮬라(6.12kg)의 가격도 각각 14.9%, 16.7% 상승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사료시장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기준 65.3%다. 국내 사료 브랜드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로얄캐닌의 강아지 사료 미니 인도어 어덜트(8.7kg)의 가격은 6만820원에서 7만320원으로 15.6% 올랐다. 대한사료의 도그라인 아지피아(20kg)의 가격은 86.4% 급증했다. 급격한 가격 상승에
【코코타임즈】 3월 23일, 오늘은 '국제강아지의날'(National Puppy Day). “세상의 모든 개를 사랑하면서 보호하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게 이날을 기념하는 취지다. 미국에서 반려동물 생활을 연구하는 전문가 콜린 페이지(Colin Page)의 제안으로 지난 2006년 시작됐다. 사랑스런 반려견과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날. 이날을 기념해 여러나라 반려견 보호자들은 꼭 하는 게 있다. 강아지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거품 목욕 등을 하는 가벼운 것부터, 인스타그램에 #nationalpuppyday 태그를 달아 사랑스러운 강아지들 사진과 동영상을 여러 사람에게 공유하는 일 등. 보호자들은 그러면서 "오늘만큼은 우리 강아지 마음껏 사랑해줘야겠다" "우리 모두 유기견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강아지를 방치하거나 유기하지 않고, 책임지고 잘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등의 메세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 또 자신의 강아지에게 새로운 교육을 시도해보거나,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코코타임즈】 날씨는 맑다. 파란 하늘엔 흰 구름 조각조각 흐르고… 그러나 검은 고양이 한 마리면 온 세상은 흑백으로 확 바뀐다. 도시 하늘을 뒤덮는 고층 빌딩들과 시가지의 온갖 화려함도 그 녀석을 이겨내지 못한다. 카메라를 든 집사의 눈에 고양이 한 마리의 존재는 그만큼 특별하다. 아니, 고양이는 사실 그보다 더 독특하다. 때로는 꽃송이와 꽃다발과 같은 어여쁨으로, 동화 속의 무지갯빛 주인공으로, 장난기는 많지만 절대 곁은 내주지 않는 능청스러운 존재로 다가오기도 한다. 26일부터 주말 이틀간 서울 강남 코엑스 3층에는 그런 고양이들이 대거 등장한다. 우리나라 고양이 전문작가 7명의 대표 작품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고양이 임상을 공부하고 또 토론하는 '2022 KSFM 컨퍼런스' 부대 행사이기도 하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또 가장 잘 알아서 고양이만 전문으로 보는 수의사들. 하지만 고양이는 강아지와 또 다른, 독특한 친구들. 그래서 고양이 임상은 그 밑바닥에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짙게 깔려있지 않으면 사실 굉장히 힘든 작업일 수도 있다. 그래서 고양이 수의사들에게 이번 작품들은 임상 현장의 고단함으로 너덜너덜해져 버린 감성과 애틋함을 다시
【코코타임즈】 산책 중 만난 강아지를 쓰다듬다거나 장난을 친다고 경계심 없이 접근했다가 크게 다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개 물림 사고는 연간 2000건 발생하고 있는데, 대부분 야외활동이 활발한 봄과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20일 소방청이 공개한 '개 물림 사고 환자 119 구급이송 현황'에 따르면 개에 물린 환자 수는 2016년 2111명, 2017년 2405명, 2018년 2368명, 2019년 2154명, 2020년 2114명으로 집계됐다. 개에 물리면 상처가 작아도 세균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개물림 사고 연간 2000건 넘어…광견병·패혈증 일으킬 수도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상처 부위를 5~10분간 흐르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씻어야 한다. 상처 부위를 문지르면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독된 거즈, 수건을 이용해 출혈 부위를 압박하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난 경우라면 병원에 가기 전 소독약을 상처 안으로 충분히 스며들도록 발라야 추가감염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동물의 주인이 있을 때는 동물의 병력, 광견병 접종 여부 등을 파악해두고, 진료 시 의료진에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애완견은 대부
【코코타임즈】 펫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펫푸드다. 하지만 주로 먹는 건식 및 습식 사료는 글로벌 회사나 국내 대형업체들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몇 개 업체들만 경쟁하는 과점(寡占) 시장인 것. 자본력이나 브랜드가 약한 스타트업들은 그래서 간식이나 영양제 시장쪽을 넘본다. 시장 규모는 훨씬 작지만, 펫푸드가 돈이 된다는 소문에 너도나도 이 시장부터 노크하는 것. 그래서 여긴 너무 많은 업체가 싸우는, 과당경쟁(過當競爭) 시장이다. 문제가 있는 제품들도 많다. 근거가 부족하지만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특정 질병이나 건강관리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제품들도 우후죽순이다. 펫푸드 검증 관리체계 부실... 품목허가 단계부터 안정성 문제는 공백 하지만 이들을 두루 다 검증하기엔 관리체계가 아직 부실하다. 펫푸드 품목허가를 내주는 과정부터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칼슘, 인 등 일부 성분 함량이나 비율만 따질 뿐. 영양학적 균형이나, 필요 성분이 충분한지, 독성물질이 잔류하고 있지나 않은 지는 검토 과정에서 도외시된다. 보호자들은 당혹스럽다. 업체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를 검증할 수단이 없다. 심하게 말하면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