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우리 강아지는 비만인가? 아니면 과체중? 그도 아니면 귀엽게 여겨지는, "살집 있는" 몸매인가? 개에게 있어 이 모든 체형은 건강을 위협하는 상태이다. 실은 사람보다 더 심각하게 다가오는 문제다. 비만한 개는 각종 질병을 앓을 확률이 무척 높다. 살 찐 개는 그렇지 않은 개에 비해 약 2~5년 정도 수명이 줄어든다고 본다. 사람의 수명으로 따지면 약 14년에서 30년 정도 되는 매우 긴 시간이다. 하지만 개는 스스로 체중을 관리할 수 없다. 보호자만이 반려견의 몸무게를 챙길 수 있고 반려동물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방법으로 개의 비만 정도를 육안과 촉진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우선 개의 갈비뼈를 만져본다. ▲사람이 손을 폈을 때 손등 관절이 만져지는 정도의 느낌이 갈비뼈에서 나면 좋다. ▲갈비뼈가 쉽게 만져지지 않는다면 비만한 것이다. ▲그렇다고 갈비뼈가 눈으로 보일 정도로 도드라지면 마른 상태이다. ▲비만도 문제지만 마른 체형도 결코 건강에 좋지 않다. ▲서 있는 개를 몸통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허리가 약간 잘록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옆에서 봤을 때 가슴이 배보다 약간 아래로 내려온 상태가 표준 몸매이다. 비
【코코타임즈】 고양이 정상 체온은 섭씨 38.33~39.0ºC. 보통 38.5ºC 내외다. 사람보다 2ºC 정도 높다. 통상 "고양이가 열이 있다"는 건 섭씨 39.5도 이상일 경우다. 40ºC 이상으로 올라가면 위험 수준이고, 40.5ºC가 넘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응급 상황이다. 고양이에게 열을 유발하는 병에는 위장염, 바이러스 감염, 기생충에 의한 폐렴 등이 있다. 특히 일사병 등에 의한 극심한 고열은 다발성 장기 부전을 유발해 생명을 잃게 할 수 있다. 고양이에게 열이 나는지 아닌지 헷갈릴 수도 있다. 이때는 흰 눈동자가 충혈됐는지, 평소 차가운 귀에 열감이 느껴지지 않는지 확인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직접 체온계로 열을 재보는 것도 좋다. 사람용 수은체온계 끝을 랩으로 감고 물을 살짝 묻힌 뒤 항문에 넣으면 된다. 체온계 끝에 바셀린을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4~5cm가량 천천히 넣고 약 1분간 기다려 체온계 수치가 변하지 않으면 다시 천천히 빼낸다. 고양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는 사람이 있는 게 좋다. 올바른 고양이 해열법은 한 시간 정도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집사가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서늘한 곳으로 고양이를 옮긴 뒤, 아이스
【코코타임즈】 최근 들어 우리집 고양이 얼굴이 부쩍 지저분해 보인다. 입에선 침이, 코에선 콧물을 찔끔 찔끔 흘린다. 눈에서 누런 눈곱도 보인다. 털도 푸석 푸석. 날씨 덥다고 일찍 튼 에어컨 때문에 코감기 들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코감기' 정도면 다행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만일 바이러스 감염, 특히 헤르페스(herpes)나 칼리시(calici)라면 얘기가 다르다. 이름은 생소할지라도, 고양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고양이에 많은 헤르페스 바이러스(FHV)와 칼리시 바이러스(FCV) 헤스페스 바이러스는 FHV(feline herpes virus), 칼리시 바이러스는 FCV(feline Calici virus)라고도 한다. 코감기 비슷한 증상 때문에 보호자들이 종종 혼동한다. 찜끔 찔끔 흐르는 콧물에다 누런 눈곱, 결막염. 그리고 입 안 염증이나 궤양 등. 특히 헤르페스는 기관지염과 동반할 경우엔 폐렴으로 이어진다. 고양이 전문 태능동물병원 김재영 원장은 "헤르페스 증상을 가볍게 여겨 방치할 경우, 폐렴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40°C 이상 고열이 난다. 결막염과 각막염 등 눈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설사와 탈
【코코타임즈】 올해 안에 우리나라 동물병원계에서도 수술 잘 하는, '수의외과 전문의'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일본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 수의사들의 연합 학회에서 선발하는 '아시아수의외과전문의'(DAiCVS, Diplomate of Asian College of Veterinary Surgeons)다. 지금까지 아시아수의전문의는 피부과, 안과, 내과 뿐이었다. 모두 71명(2022년 04월 현재)이 배출됐다. 일본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한국, 타이완,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아시아 전문의 보유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황철용 서울대 교수와 오태호 경북대 교수가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DAiCVD)에 처음 선발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내과 13명, 안과 9명, 피부과 3명 등 모두 25명 아시아수의전문의를 배출했다. 아시아수의전문의, 현재는 내과 안과 피부과 등에만 71명...우리나라도 25명 배출 반면, 수의외과(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는 동물병원 임상에서 수술 분야를 맡는, 메이저(major) 전문과목이지만 아직까지 아시아수의전문의조차 없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믿고 맡길, 제대로 된 전문성을 지닌 수의사
【코코타임즈】 ‘안구건조증’은 봄부터 심해진다. 건조한 바람,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우리 눈은 모래가 들어간 듯, 뻑뻑하다. 방치하면 시력이 떨어지고, 각막염과 각막궤양으로 넘어간다. 강아지도 마찬가지. 게다가 8살이 넘어 노령견이 되면 많은 개가 이 병으로 고생한다. 눈 기능에 도움을 주는 눈물샘도, 마이봄샘(meibum)도 탈이 나기 시작하는 때다. 더 큰 문제는 꼭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나 알게 된다는 것. “강아지는 ‘안구건조증’보다는 ‘건성각결막염’(乾性角結膜炎)이라 불러야 한다”는 이유다. 강아지 눈을 노리는 이 질환을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 김준영 건국대 수의대 교수에게 물었다. <편집자 주>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가? 사람은 눈이 뻑뻑하기만 해도 바로 치료를 시작한다. 당장 일상 생활이 불편하다. 하지만 강아지는 다르다. 먼저, 안구 표면에 있는 감각신경이 사람에 비해 둔하다. 미세한 염증이 생겨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다. 회백색의 끈적끈적한 눈곱이 끼고, 충혈에다 각막에 염증과 궤양이 생기고 나서야 보호자들이 알아차린다. ‘증상’ 단계에선 잘 모르고, ‘염증’ 상태가 되어야 치료가 시작된다는 것이 큰 차이다. 건성각결막
【코코타임즈】 사람의 심혈관 질환, 특히 ‘돌연사’를 불러오는 심근경색과 협심증은 관상동맥 문제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강아지 심장질환은 대부분 심장 ‘판막’의 변성에서 비롯한다. 특히 이첨판 쪽에 많다. 문제는 노령견의 1/3이 걸릴 정도로 많다는 것. 말기에 이르면 기침을 하며 각혈을 하거나, 코피를 쏟고, 기절하는 경우도 생긴다. 완치가 어렵다는 것도 큰 문제다. 그래서 강아지에 잘 생기는 퇴행성 판막질환에 대해 김정현 건국대 교수(수의내과학)에게 물었다. <편집자 주> 심장 판막 쪽에 왜 문제가 생기는가? 아쉽지만, 그 이유가 정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다. 현재의 주 된 가설은 유전적 특성 때문에 판막 변성이 잘 일어난다는 정도다. 특히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판막(이첨판, 또는 승모판)에 변성이 잘 생기는 아이들이 있다. 어떤 견종들인가?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몰티즈, 미 니어처 푸들, 파피용, 닥스훈트, 카발리에 킹찰스 스파니엘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키우는 아이들이다. 특히 ‘카발리에 킹찰스 스파니엘’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고, 진행 속도 또한 빠르다. 언제부터 이상이 생기는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나이가 가장 큰 이유다. 꼭 특정
【코코타임즈】 “잠깐! 우리 코코, 걷는 게 조금 이상하지 않아? 어디 아픈 건가?” 이제 7살 된 요키(요크셔테리어) ‘코코’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는 곧장 폰을 꺼내 아이 동영상을 찍었다. 그리고는 ‘티티케어(TTcare) 앱으로 영상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답이 왔다. "관절에 이상 징후가 보입니다. 가급적 빨리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으세요." 인공지능(AI)이 ‘코코’의 관절 포인트를 찾아 관절의 동작 패턴, 발 각도와 높이 등을 계산한 후 관절 이상 유무를 알려준 것. 정상 패턴을 이미 학습해 놓은 상태여서 AI가 이상 징후를 예리하게 찾아낸 셈이다. '티티케어'(당시 명칭은 '똑똑케어')는 지난 2020년 10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등록됐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동물용 의료 애플리케이션으로는 국내 최초. 보호자에겐 반려동물 질환 증상을 미리 알려준다는 점에서, 수의사에겐 진단 정확성을 높이는 보조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기술력도, 잠재력도 뛰어나다는 판단 때문이다. 덕분에 티티케어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과기정통부 ‘이달의 한국판 뉴딜’,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구글 ‘스타트업캠퍼스’
【코코타임즈】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오태호)가 21~22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2022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수의과대학 재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줄 특별 세션과 함께 반려동물 심장학과 치과 질환, 노령동물의 복합질환과 안과 질환 등에 대한 증례(질병 치료 사례)와 질환 관리법 등이 소개했다. 22일,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진로탐색 특별세션은 서경원 서울대 교수(수의내과학)가 재학생들의 관심사를 설문조사로 살펴본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수의대생 최대 관심사는 반려동물, 전문의, 그리고 연봉" 바로가기 【코코칼럼】"동물병원 원장?…글쎄요" 미래 수의사의 고민 바로가기 이어 서 교수 사회로 재학생들이 임상대학원을 진학할 때 가장 관심이 높은 내과학, 외과학, 영상의학 등 3분야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양한 Q&A를 진행했다. 내과학은 정동인 경상대 교수, 외과학은 이해범 충남대 교수, 영상의학은 최지혜 서울대 교수가 강사로 나왔다. 서경원 교수는 또 미국 미주리대학 수의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이연혜 교수<사진>를 온라인 줌(ZOOM)으로 연결해 미국 수의대 진학에 대한 팁(TIP)과 미국에서 개원한
【코코타임즈】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오태호 경북대 교수)가 지난 3월, 전국의 수의과대학 재학생(예과 1~2학년/본과 1~4학년) 300명에게 그들의 관심사, 특히 ‘졸업 후 진로 문제’ 에 대해 물었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재학생 3,000여명 중 10% 정도의 표본을 골라 설문 조사한 것. 미래의 수의사들 관심사를 학회에 반영해보겠다는 새로운 시도였다. 하지만, 응답은 의외로 높지 않았다. 128명이 답했다. 그래도 여기엔 2020년대 수의대생들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 지 가늠해볼 단초는 발견할 수 있다. 서울대 서경원 교수<사진>는 22일 오전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2022 춘계학술대회'에서 세션의 하나로 진행된 '진로탐방 특강'에서 사회를 보며 이를 설명했다. 이들 수의대생들이 현재 바라는 진로 1순위는 임상대학원 진학(33.6%)과 임상수의사(32.0%). 다른 것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것도 반려동물(개/고양이) 임상이 약 90%. 복수응답으로 받은 것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반려동물 임상을 희망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산업동물(소/말/돼지 등)이나 야생동물, 특수동물(기니피그, 고슴도치 등) 등은 30%를 채 넘지
【코코타임즈】 국내 반려동물이 먹는 펫푸드 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1조 5천억 원대에 진입했다. 20일 (사)한국펫사료협회(회장 김종복)에 따르면 우리나라 펫푸드 시장은 어린 반려동물과 노령 반려동물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연령의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어린 반려동물과 노령 반려동물을 위한 키튼(kitten, 어린 강아지) 사료와 시니어(senior, 노령 강아지) 사료의 구매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영양 성분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연령별로 특화된 고급 펫푸드 수요가 늘어난 것. 여기에 사람이 먹어도 괜찮을 정도의 '휴머니제이션'(humanization) 경향까지 뚜렷해지면서 펫푸드 가격이 확연히 비싸지고 있는 것도 중요한 흐름. 한국펫사료협회가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2022 국내 펫사료 시장 현황과 미래 설명회'에서 유로모니터 문경선 수석연구원<사진>은 "우리나라 펫푸드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중 강아지는 8천959억원, 고양이는 6천274억원 규모다. 건사료, 습식사료, 간식까지 포함된 규모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유로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