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에 다닥다닥 엉겨 붙은 낡은 집들. 알록달록한 슬레이트 지방 위에 걸린 푸른 하늘...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 속, 이젠 소외된 달동네가 오히려 정겹게 느껴진다."(작가 임상희) 거센 도시화의 광풍 속에 빠르게 사라져가는 달동네를 기록해온 작가 임상희의 작품전이 2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타이틀은 '진경(眞景)'. 진짜 풍경이란 뜻이다. 작가의 눈길은 따스하다. 기꺼이 눈을 들어 달에 먼저 닿은 것들을 그리워하고 있으니. 이미 사라져간, 또 사라져갈 공간과 풍경들을 캔버스 위에 담아낸 콜라주(collage)도 정겹다. 누군 거기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지붕과 담장을 볼테고, 누군 거기서 고향집 친구들을 볼테다. 또 누군 거기서 어슴프레한 첫사랑의 기억을 꺼내들 지도... 하지만 우린 여기서 강아지 고양이들을 본다. 사람들과 함께 그 세월을, 그 공간을 함께 만들어온 또 다른 주역들. 주인들 닮아 값비싼 품종 아니어도, 빛나는 용맹함과 도도한 까칠함 없어도, 그냥 수더분 하기만 했던 우리 동네 그 강아지 고양이들 말이다. 그 녀석들 지나다녔던 동선 속에 우리들 흔적이, 추억이, 사랑이 아직 묻어
서울대학교 동물보건최고경영자과정(AHP)이 2일, 6기 입학식을 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 펫산업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지속 성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반려동물 케어(care)산업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 수의 의료산업이 만나는 특별한 프로그램. 지난 2016년 9월 첫 발을 뗀 이후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광풍에 따라 전 세계에 걸쳐 위생과 보건, 의료에 대한 가치가 우리 일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와중에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시대'에 펼쳐질 우리 반려동물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물의약품 전문제조업체로 코스닥 상장사인 우진B&G(대표 강재구), 반려동물 드라이룸 아베크(김성범), 반려동물 의료전문 닥터아이앤비(송영규)와 세라펫바이오(강윤중), 반려동물 온라인몰 밀레펫(이기재· 한국펫산업소매협회장)을 비롯한 반려동물 산업계 유력인사들이 매주 화요일 모여 6개월 남짓 밀도 높은 스터디 과정을 펼친다. 바이러스와 유전체 의학, 빅데이터, 줄기세포, 동물의약품 등은 물론 철학과 역사,
동원F&B가 온라인몰 '츄츄닷컴'을 열었다.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사료·간식·장난감·동물용품 등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전문 쇼핑몰. 자체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 '뉴트람'을 포함한 국내외 48개 펫 브랜드가 츄츄닷컴에 입점했다. 그동안은 자체 '동원몰'을 통해 펫푸드를 판매해왔지만,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려동물 전문몰을 별도로 분가(分家)시킨 셈이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위주였던 반려동물 온라인몰 시장을 중견기업인 동원그룹이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 반려동물 이커머스(e-commerce) 대표기업 '츄이'(chewy.com)와 이름까지 비슷한 것을 보면, 이를 많이 벤치마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려동물의 아마존'이라고도 불리는 츄이는 사료 간식 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취급 품목이 광범위한데다 정해진 날짜에 집앞까지 상품패키지를 배송해주는 '오토쉽'(autoship) 프로그램까지 갖췄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팬데믹 상태에 빠지자 오히려 매출이 늘고, 주가도 급상승하고 있는 핫 브랜드. 동원F&B가 이번에 출범시킨 츄츄닷컴 역시 반려동물용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코코타임즈】 #1 이름 없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언제나처럼 거리를 떠돌고 있었다. 짧은 휴식을 위해 바이올린 가게 앞에 앉았고, 그 모습을 본 아저씨는 그 모습이 애처로워 문을 열어줬다. 그렇게 인연은 시작되었다. 아저씨는 가게 한구석에 그 녀석이 먹을 사료를 쌓아 두고 밥그릇을 챙긴다. '레드'라는 이름도 생겼다. 어느덧 레드는 가게 주변을 맴돌고, 가게가 열리지 않는 날엔 근처를 서성이며 아저씨를 기다린다. #2 알록달록한 벽화가 아름다운 춘천 효자마을. 거기엔 거친 인상에다 손님들에게까지 툭툭 내뱉는 말투로 악명 높은 중국집 사장님이 있다. 하지만 그에게 남모를 비밀이 하나 있다. 틈 날 때마다 짜장면 대신 길고양이 도시락을 배달하고 다니는 것. 그런 사장님과 똑같이 생긴 고양이가 있다. 동네 모든 고양이들과 싸움을 하고 다녀 항상 상처투성이인 조폭이다. 그런데 사장님은 다른 아이들보다 그 녀석이 자꾸 눈에 밟힌다.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느끼는 걸까? <고양이 집사>와 고양이들의 묘(妙)한 인연 춘천을 시작으로 성남, 노량진, 부산 청사포, 파주 헤이리 마을까지. 대한민국 곳곳에서 만난 가지각색 사연 가진 고양이들, 그리고 그들을 돌보
【코코타임즈】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관련 영업을 하고 있는 사업체가 최소 1만 7천 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에 종사하는 인구도 2만 2천 명이 넘는다. 1년 사이 30%씩 가까이 늘어난 것. 정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13일 발표한 '2019년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정부가 동물판매업 등 등록제나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는 8개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업장은 모두 1만 7천155개, 종사자는 약 2만 2천555명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8개 업종은 동물생산업, 동물판매업, 동물수입업, 동물장묘업, 동물미용업, 동물운송업, 동물전시업, 동물위탁관리업 등. 한 해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영업장은 27.2%, 종사자는 35.8% 증가한 것이다. 시장도 물론 성장세에 있지만, 새로운 산업인데다 임시직 일자리도 많아 이쪽 분야로 노동인구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그중 영업장 수가 가장 많은 것은 동물미용업(전체의 37%). 그다음은 동물판매업(24.4%), 동물위탁관리업(22.2%)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물미용업은 종사자만 7천750명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광
【코코타임즈】 일부러 버린 유기동물, 또는 어쩌다 잃어버린 유실동물이 매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한 해 동안 발생한 유기⋅유실동물이 무려 13만 6천 마리나 된다. 또 역대 최대다. 한쪽에선 동물복지를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는데 또 다른 한쪽에선 귀찮다고, 키우기 어렵다고 반려동물을 몰래 버리고 돌아서는 행태가 여전한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잃어버렸다 동물보호소에 맡겨진 동물을 주인이 다시 찾아가거나, 다른 이들이 재입양하는 비율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어 안락사시키거나 자연사하는 동물들은 늘고 있다. 13일 정부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유기⋅유실동물 수는 총 13만 5천791마리. 전년 대비 12%나 증가한 것. 매일 평균 372마리가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그것도 전국 지자체 284개 동물보호센터에 신고돼 입소된 수만 파악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 이번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동물까지 포함하면 이 숫자가 얼마나 될는지 알 수 없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유기⋅유실동물 수가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
【코코타임즈】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앞서 홍콩에서 반려견 2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유럽 네델란드에선 밍크농장에서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사람에서 동물로 코로나19가 감염되는 사례가 계속 잇따르면서 향후 이 감염경로가 어떻게 진행될 지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와 <CNN>, <CBS뉴스> 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북부 채플힐에 사는 맥클린 가족이 키우는 퍼그 1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윈스턴'이라는 이름의 이 퍼그는 주인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최근 미국 듀크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에 참여했다가 구성원 4명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윈스턴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듀크대 분자전염병학연구소(MESSI)의 크리스 우즈 수석 연구원은 "우리가 아는 한 개에게서 코로나19가 검출된 국내 최초 사례"라고 전했다. 듀크대 소아과 의사인 헤더 맥클린은 C
【코코타임즈】 사료와 간식 등 펫푸드, 장난감과 집 등 펫용품을 포함하는 '반려동물 펫케어(pet-care)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다. 특히 처방식 사료와 간식 비중이 빠르게 커져가고, 온라인 쇼핑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성장시장'(emerging market)이라던 우리 펫케어시장 성장률이 전세계 평균보다 오히려 낮았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l)는 28일 '2020년 펫케어 시장 규모 전망'을 발표했다. 펫케어는 동물병원 처방약품 의료기기 등을 포괄하는 펫 수의(獸醫)시장과 함께 반려동물산업을 양분하는 핵심분야. 유로모니터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펫케어 시장 규모는 약 2조580억원(17억2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조9440억원(16억3300만달러)을 기록한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 즉 종양 등 중중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동물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평균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 실제로 지난해 우리 처방식 사료 시장(801억원)은 2015년(473억원) 대비 1.7배 성장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코코타임즈】 오늘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4월 24일). 영국 동물실험반대협회(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가 1979년 제정한 이래 딱 41주년 되는 날이다. 이날 세계 곳곳에선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행사가 열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실험동물 위령제'가 열렸다. 국내 동물단체들도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였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여러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실험의 천국, 한국'의 실태를 고발하고, 동물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실험동물은 신약과 백신 개발은 물론 각종 화학용품들을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약 4백만 마리 가까이 희생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362개 기관이 372만 7163만 마리(기관당 평균 1만 295마리)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2017년 308만 2259마리에서 20.9%나 늘어난 것. 지난 2013년 197만 마리와 비교하면 6년 사이에 거의 배로 급증한 셈이다. 마우스, 래트 등 설치류(84.1%)가 대부분이고, 어류(7.2%)와 조류(6.0%)도 많다. 비록 규모는 작으나 토끼(0.9%) 원숭이(0.1%), 소(0.9%), 개(0.4%), 돼지(0
【코코타임즈】 동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리벳코리아(대표 강경순)가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유리벳코리아는 17일, "국내외 의료 및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출입 전문기업 에버셀(대표 이정우)과 스마트소변진단키트 '유리벳10'의 미국 수출계약에 최근 서명했다"고 밝혔다. 유리벳코리아는 모바일 기반의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고 있는 메가트렌드에 힘입어 IoT·모바일·빅데이터를 융합한 '유리벳10'을 안정적으로 시장에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강아지, 고양이의 소변만으로 간단히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에버셀이 유리벳10을 일본 최대 쇼핑몰인 이온몰에 소개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시작됐다. 에버셀의 미국 파트너사인 ESB International(대표 제임스 강)이 유리벳10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크게 공감하면서 성사됐다는 후문. 이번 계약으로 이들 3사는 미국 시장에서 100만달러를 시작으로 관련 아이템 발굴,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확대에 상호 협력한다는데 합의했다. ESB International 강 대표는 "유리벳에 앞서 3~4년 전 미국에서 먼저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