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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이 줄어들지 않는다"... 지난해 13만 6천 마리로 역대 최대

 

【코코타임즈】   일부러 버린 유기동물, 또는 어쩌다 잃어버린 유실동물이 매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한 해 동안 발생한 유기⋅유실동물이 무려 13만 6천 마리나 된다. 또 역대 최대다.

 

한쪽에선 동물복지를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는데 또 다른 한쪽에선 귀찮다고, 키우기 어렵다고 반려동물을 몰래 버리고 돌아서는 행태가 여전한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잃어버렸다 동물보호소에 맡겨진 동물을 주인이 다시 찾아가거나, 다른 이들이 재입양하는 비율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어 안락사시키거나 자연사하는 동물들은 늘고 있다. 

 

13일 정부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유기⋅유실동물 수는 총 13만 5천791마리. 전년 대비 12%나 증가한 것. 매일 평균 372마리가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그것도 전국 지자체 284개 동물보호센터에 신고돼 입소된 수만 파악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 이번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동물까지 포함하면 이 숫자가 얼마나 될는지 알 수 없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유기⋅유실동물 수가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 지난 2015년부터. 정부가 '동물복지종합계획'(5개년 계획)을 처음 수립해 시행에 들어간 2014년 이후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것. 

 

보호 형태에도 문제가 있다. 다시 주인을 찾아 돌아가는 반환 비율이나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는 재입양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안락사와 자연사 비율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 늘어나는 유기⋅유실동물 수에 비해 반환이나 재입양 수가 못 따라간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전국 284개 동물보호센터를 유지 관리하는 운영비용만 지난 한 해 동안 연간 232억 원이나 들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약 80만 마리. 2018년에 비해 443%나 늘었다. 지난해 7~8월 정부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정해 대대적인 홍보전과 '범칙금' 엄포를 놓은 게 주효했던 셈이다.  

 

그래도 공식 경로로 등록된 반려견은 누계 209만 마리에 불과하다. 결국, 전체 반려견 650만 마리(추정치)의 1/3 수준에도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검역본부 김기연 동물보호과장은 “유실‧유기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 제도 홍보와 동물보호센터의 입양률 향상 등 긍정적인 활동 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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