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앞서 홍콩에서 반려견 2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유럽 네델란드에선 밍크농장에서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사람에서 동물로 코로나19가 감염되는 사례가 계속 잇따르면서 향후 이 감염경로가 어떻게 진행될 지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와 <CNN>, <CBS뉴스> 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북부 채플힐에 사는 맥클린 가족이 키우는 퍼그 1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윈스턴'이라는 이름의 이 퍼그는 주인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최근 미국 듀크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에 참여했다가 구성원 4명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윈스턴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듀크대 분자전염병학연구소(MESSI)의 크리스 우즈 수석 연구원은 "우리가 아는 한 개에게서 코로나19가 검출된 국내 최초 사례"라고 전했다.
듀크대 소아과 의사인 헤더 맥클린은 CBS에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려 죽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직까지 코로나19가 동물에게 매우 해롭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윈스턴 외에 이 가족이 키우는 다른 강아지와 고양이는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CBS는 전했다. 맥클린 가족은 도마뱀도 키우고 있지만, 파충류라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은 뉴욕 고양이 2마리,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사자·호랑이 8마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