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보호자는 난감하다.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던 '달이'가 갑자기 짖으며 화를 낸다. 잘 놀다 가도 금방 흥분하며, 때론 제자리를 빙빙 돈다. 간식을 줘도 이빨을 드러내는 것은 기본.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한 집에 사는 두 보호자가 같은 행동을 해도 180도 다른 반응을 보인다. 남자 보호자에겐 온순하지만, 여자 보호자의 손길에는 분노를 표출한다. 언제 표변할 지 모르는 아이 때문에 여자 보호자는 집안에서도 늘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남자 보호자엔 애교 만점, 여자 보호자엔 사나운 늑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 남자 보호자가 달이를 처음 만난 건 지난 여름. 일터의 주변 도로에 버려진 상자를 들여다보면서부터였다. 거기엔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몹시 마른 모습의 말티즈 두 마리, 달이와 콩이가 들어있었다. 게다가 개에게 치명적인 초콜릿 과자까지. 반려견 인식 칩이 없어 주인을 찾을 수 없고, 나이가 많은 탓에 입양처를 찾기도 어려웠던 달이와 콩이. 결국 보호자들은 두 마리의 가족이 되어주기로 한다. 행복한 반려생활을 꿈꿨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벗어났다. 그중에서도 달이의 문제행동은 큰 고민거리. 자극에 예민한 반려견을 위한
빗질에 익숙하지 않은 개를 브러싱 해주다 보면 개도 사람도 지친다. 하지만 발톱을 깎거나 빗질, 눈곱 떼기, 양치질, 귀 청소, 항문낭 짜는 일 등은 사람과 살아가며 매일, 혹은 수시로 해야 하는 일이다. 아기를 돌보듯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필수조건. 이런 보살핌을 소홀히 하면 개는 발톱 때문에 관절이 상하고 치석이 끼어 치과 질환으로 이어지며 피부병 등에 걸리기 쉽다. 개도 어린아이처럼 처음엔 목욕하고 관리받기 싫어하지만 익숙해지면 이런 보살핌이 좋은 일이란 걸 알고 이내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에도 좋다. 생후 2주부터 시작하는 그루밍 교육 '그루밍(grooming)'이란 말은 원래 마부(groom)에서 유래한 말이다.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일을 그루밍이라 한다. 동물의 털 손질, 몸단장을 뜻하는 말로 발전했다. 강아지는 이른 시기부터 그루밍 교육이 필요하다. 강아지 발톱은 생후 약 2주만 지나도 날카롭다. 어미가 젖을 물릴 때 불편함이 없도록 다듬어준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발톱을 깎으면 발톱의 신경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비교적 약한 강도부터 점차 범위나 강도를 넓히며 개가 익숙해지도록 한다. 발을 만지며 놀아준다든지 발가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