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보호자는 난감하다.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던 '달이'가 갑자기 짖으며 화를 낸다. 잘 놀다 가도 금방 흥분하며, 때론 제자리를 빙빙 돈다. 간식을 줘도 이빨을 드러내는 것은 기본.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한 집에 사는 두 보호자가 같은 행동을 해도 180도 다른 반응을 보인다. 남자 보호자에겐 온순하지만, 여자 보호자의 손길에는 분노를 표출한다. 언제 표변할 지 모르는 아이 때문에 여자 보호자는 집안에서도 늘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남자 보호자엔 애교 만점, 여자 보호자엔 사나운 늑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
남자 보호자가 달이를 처음 만난 건 지난 여름. 일터의 주변 도로에 버려진 상자를 들여다보면서부터였다. 거기엔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몹시 마른 모습의 말티즈 두 마리, 달이와 콩이가 들어있었다. 게다가 개에게 치명적인 초콜릿 과자까지.
반려견 인식 칩이 없어 주인을 찾을 수 없고, 나이가 많은 탓에 입양처를 찾기도 어려웠던 달이와 콩이. 결국 보호자들은 두 마리의 가족이 되어주기로 한다. 행복한 반려생활을 꿈꿨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벗어났다. 그중에서도 달이의 문제행동은 큰 고민거리.
자극에 예민한 반려견을 위한 둔감화 교육! 그 방법은?
보호자 고민 해결을 위해 설채현 수의사는 달이의 이상행동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특히 두 보호자를 향한 행동이 각각 달랐던 달이. 여자 보호자 손길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유독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온갖 추측이 만발했던 상황.
설채현 수의사는 달이가 보였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는데... 그리고는 달이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간다. 예측할 수 없는 달이의 이상행동, 예민함은 잠재울 수 있을까?
달이 행동에 숨겨진 비밀, 그리고 자극에 대한 둔감화 교육 방법은 14일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오후10시 45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