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은퇴한 공항 검역탐지견들이 새 부모를 만나 입양됐다. 평생 이들과 함께 했던 공항 검역 공무원들은 이들의 환송식을 열어주었다.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최근 은퇴한 검역 탐지견들 중 이번에 새로운 가정 분양에 성공한 7마리를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입양하는 가족도, 입양되는 아이들도 서로 처음 만나는 자리. 국가를 위해 평생 헌신하다 이제 '반려견'으로 신분이 바뀌는 검역 탐지견들이 새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냄새를 맡고, 털을 쓰다듬어 보는 시간인 셈이다. 인천본부는 '반려견'에 필요한 갖가지 용품들도 선물했다. 이어 아이들의 특성과 살아온 이력 등을 자세히 들려주었고, 새 부모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메모했다. 이주명 인천공항검역본부장은 "그동안 직장 동료와 같았던 검역 탐지견 아이을 떠나보내게 되어 무척 섭섭하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가족을 만나 더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검역은퇴견과 새 부모에겐 기쁜 '입양의 날'이지만, 직장 동료를 떠나보내는 이들에겐 '환송의 날'인 셈이다. 인천본부는 이어 등 새 부모들에게 동물복지를 위한 주의사항도 꼼꼼히 알려주었다. 인천공항검역본부
【코코타임즈】 "이마에 새싹 무늬가 있는, 매력 만점인 친구입니다. 동그랗고 초롱초롱한 눈에 귀여운 얼굴, 하지만 단단한 근육질 몸을 갖고 있는 10살 짜리 수컷이죠." 이번에 퇴역하는, '마치'<사진> 이야기다. "마치는 또 '혼자놀기'의 달인입니다. 산책할 때도 요란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보단 구석구석 냄새 맡으려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즐깁니다.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신사 스타일이라 할까요?" 그동안 전국 공항과 항만, 우체국 등에서 마약이나 밀수품 등을 적발하는 검역탐지견으로 일해왔다. 우리나라 수출입 관문을 지켜온 핵심 멤버다. 마치는 이번에 다른 탐지견 9마리와 함께 "은퇴를 명(命) 받았다". 모두 10살 전후 비글들이다. 이들을 보살펴온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가 10일 "이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주려 한다"고 했다. "지속적인 교육과 탐지 활동으로 영리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고도 했다. 이들이 새로운 주인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그동안 사회화 및 기본 복종 훈련도 추가로 실시해왔다. 이들 은퇴견들 신상도 공개했다. 이름과 나이, 특징 등 프로필은 농림축산검역본부(http://www.qia.go.kr)와 유튜
【코코타임즈】 "10년 동안 나라에 봉사하고 헌신한 레다가 편안한 노후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입양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1년 9개월간 군복무를 마치고 16일 전역을 앞둔 김기태 병장은 군생활 내내 함께 해온 군견 레다(셰퍼드)와 남은 여생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김 병장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이하 5비) 군사경찰대대 군견소대 소속 전담 군견관리병(핸들러)으로 복무했다. 그는 매일 레다와 야간 순찰과 훈련을 함께 하면서 전역날이 다가올수록 레다에 대한 마음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군견경연대회에 함께 참여해 공격선동 부문에서 최우수 군견으로 선정돼 5비 에이스 군견의 명예를 지켰다. 김 병장은 고민 끝에 여러 추억을 만들어온 레다와 함께 우정을 이어가기 위해 입양을 결정했다. "바쁜 일상에도 저를 위로해주는 레다가 있어 군 생활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레다가 저를 좋아해주는 만큼 저도 레다를 좋아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입양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2011년생인 레다는 올해 10살 노견이다. 이 때문에 작전에서 배제될 때도 많았다. 군견은 은퇴 후 담당 핸들러에게 배정되지 않고 공통 관리견으로 분류돼 견사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야 한다. 공군
【코코타임즈】 지난 7월, 충남 보령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을 엿새 만에 찾아내 목숨을 구했던 베테랑 경찰견 '마리'(말리노이즈 견종)가 8년여 공직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3일 베테랑 경찰견 '마리'(10년 7개월) 은퇴식<사진>을 열어 그동안의 공로를 기념했다. 범죄·실종 현장 등에서 후각으로 증거물을 발견하기 위한 특수목적견 '마리'는 지난 2013년 8월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체취견'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후, 담당 핸들러인 조헌오 경위와 함께 8년 4개월 간 일선에서 수색 업무를 지원해왔다. 특히 2020년에는 경기 안성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야산으로 도주한 피의자를 추적해 검거했고, 올해 7월에는 충남 보령에서 치매 노인을 엿새 만에 생존 상태로 발견하는 공을 세웠다. 마리는 이날 은퇴식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됐다. 민간으로의 입양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경찰청은 "마리의 그 자리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의 또 다른 체취견 '루비'(13개월)가 뒤를 이어 수색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독일 저먼 셰퍼드와 비슷한 외모... 세계적으
【코코타임즈】 고양시의회는 지난달 23일 전국 최초로 '은퇴 특수목적견 입양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조례안에는 은퇴한 특수목적견 입양자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예방접종비 및 치료비, 장제비(장례 보조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사람은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김효금 고양시의원. 김 의원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국회나 정부도 하지 못한 일을 지방의회에서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특수목적견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특수목적견 지원 조례안 통과시킨 김효금 고양시의원 "특수목적견에 대한 존재는 익히 알고 있었어요. 폭발물 탐지, 마약 탐지, 실종자 수색, 장애인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니까요. 일하면서 고생 많이 했는데 은퇴 후 남은 생을 편안하게 보내라고 조례안을 발의했죠." 공익을 목적으로 강아지 때부터 육성·훈련되고 일정한 자격을 부여받아 인명구조 등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목적견들. 주로 셰퍼드, 말리노이즈, 스패니얼, 비글 종의 개들이 각종 현장에서 활약한다. 목적견들은 나이가 들거나 다리 부상 등을 입게 되면 은퇴를 한다. 과거에는 개들을 안락사한 시절도 있었다.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