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이마에 새싹 무늬가 있는, 매력 만점인 친구입니다. 동그랗고 초롱초롱한 눈에 귀여운 얼굴, 하지만 단단한 근육질 몸을 갖고 있는 10살 짜리 수컷이죠."
이번에 퇴역하는, '마치'<사진> 이야기다.
"마치는 또 '혼자놀기'의 달인입니다. 산책할 때도 요란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보단 구석구석 냄새 맡으려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즐깁니다.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신사 스타일이라 할까요?"
그동안 전국 공항과 항만, 우체국 등에서 마약이나 밀수품 등을 적발하는 검역탐지견으로 일해왔다. 우리나라 수출입 관문을 지켜온 핵심 멤버다.
마치는 이번에 다른 탐지견 9마리와 함께 "은퇴를 명(命) 받았다". 모두 10살 전후 비글들이다.
이들을 보살펴온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가 10일 "이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주려 한다"고 했다. "지속적인 교육과 탐지 활동으로 영리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고도 했다.
이들이 새로운 주인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그동안 사회화 및 기본 복종 훈련도 추가로 실시해왔다.
이들 은퇴견들 신상도 공개했다. 이름과 나이, 특징 등 프로필은 농림축산검역본부(http://www.qia.go.kr)와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을 재롱을 미리 살펴볼 동영상도 있다.
3월 4일까지 일반 분양 신청서 접수... 4월 중 분양 대상자 선정
분양 받으려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탐지견 민간분양' 공고를 보고, 내달 4일까지 인천공항검역본부 특수검역과에 분양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검역본부는 이들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신청자 면담 및 거주환경 현장심사 등을 거쳐 4월 중에 분양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동물보호단체 등의 전문가와 협력, 철저한 심사를 통하여 은퇴 탐지견을 잘 돌볼 수 있는 신청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했다.
그 밖에 분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인천공항검역본부 특수검역과(032-752-27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주명 인천공항검역본부장은 10일 "그동안 국가에 헌신해온 은퇴 검역탐지견들이 노후에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