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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이젠 반려견"...국가에 헌신해온 검역은퇴견 환송회 열다

 

 

【코코타임즈】 은퇴한 공항 검역탐지견들이 새 부모를 만나 입양됐다. 평생 이들과 함께 했던 공항 검역 공무원들은 이들의 환송식을 열어주었다.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최근 은퇴한 검역 탐지견들 중 이번에 새로운 가정 분양에 성공한 7마리를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입양하는 가족도, 입양되는 아이들도 서로 처음 만나는 자리. 국가를 위해 평생 헌신하다 이제 '반려견'으로 신분이 바뀌는 검역 탐지견들이 새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냄새를 맡고, 털을 쓰다듬어 보는 시간인 셈이다. 

 

 

 

 

인천본부는 '반려견'에 필요한 갖가지 용품들도 선물했다. 이어 아이들의 특성과 살아온 이력 등을 자세히 들려주었고, 새 부모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메모했다. 

 

이주명 인천공항검역본부장은 "그동안 직장 동료와 같았던 검역 탐지견 아이을 떠나보내게 되어 무척 섭섭하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가족을 만나 더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검역은퇴견과 새 부모에겐 기쁜 '입양의 날'이지만, 직장 동료를 떠나보내는 이들에겐 '환송의 날'인 셈이다. 

 

인천본부는 이어 등 새 부모들에게 동물복지를 위한 주의사항도 꼼꼼히 알려주었다.  

 

인천공항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들 7마리 검역은퇴견을 입양하는 가족은 지난 2월부터 보름 이상의 공모 기간 중 입양을 신청한 여러 가정들 중 엄격한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단체 전문가들이 입양 가정 현장 심사 등 여러 단계에 걸쳐 도움을 주었다. 

 

인천본부는 당초 검역은퇴견 10마리를 대상으로 입양 신청을 받았으나, 나머지 3마리는 인연이 닿는 새 부모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입양견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은퇴 검역 탐지견들에 대한 일반가정 입양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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