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지금은 동물도 명의(名醫)를 찾는 시대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가공식통계로 추정하면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수가 390만 마리(강아지 288만, 고양이 104만)를 넘어선 상황. 그 중에서도 7~8살 넘는 노령견 노령묘 개체수까지 최근 급증하면서 중증,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그래서 보호자들은 자기 아이 병을 낫게 해줄 ‘전문의’(專門醫)를 찾는다. 하지만 동물 쪽엔 국가가 자격증을 주는 전문의(specialist) 제도가 아직 없다. 그 대신 ‘아시아수의(獸醫)전문의’가 있다. 일본 한국 대만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수의사들 연합학회에서 선발한, 국제 공인을 받은 전문 수의사(diplomate)들이다. 전문과목에 대한 다년간의 임상 경험과 실력, 거기에 국제 SCI(E)급 논문을 내는 등 학문적 성취까지 겸비해야 한다. 아시아권 전체로는 100여명. 수의료 역사가 긴 일본이 가장 많다. 우리나라는 25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 수의전문의들이 모이는 학회나 행사에도 참가한다. 선진 의료기술을 즉각 받아들이고, 또 이를 임상에 빠르게 적용한다. 우리나라 수의료의 성취를 세계에 전파하기도 한
【코코타임즈】 전국적으로 폭염경보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며 대낮보다는 저녁 산책을 하는 개가 더 늘었다. 하지만 대낮 땡볕을 피해 초저녁에 개를 산책시킨다는 것은 대낮에 하는 산책과 별다를 바 없다. 초저녁에는 낮 동안 달아오른 지열이 채 식지 않았기 때문인데, 개는 사람보다 지면으로부터의 거리가 멀지 않아 열에 대한 영향을 잘 받는다. 이는 일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사병은 고온에서 장시간 노출돼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개가 일사병에 걸렸을 때는 체온이 40.5℃를 넘고, 헐떡임이나 의식이 흐릿함, 침 흘림 등의 모습을 보인다. 상태가 많이 안 좋을 때는 심장 박동이 약하고 쇼크, 빈혈 등이 오기도 한다. 특히 수의사들은 일사병이 무서운 이유를 "혈전으로 인한 장기 기능의 저하 때문"이라 한다. 고체온증이 되면 혈관 내 피가 굳어 덩어리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혈전이라 한다. 혈전이 흘러 장기에 이르면 그쪽 혈액 순환이 잘 안되고, 결국 여러가지 장기 기능 부진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져서다.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 게다가 일사병에 주의해야 하는 개들이 있다. 불독이나 시츄, 페키니즈, 퍼그 등 머리가 납작하고
【코코타임즈】 2021 한국반려동물 보고서(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반려가구는 604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30%를 차지하고, 총 1,448만명의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보호법에서는“반려동물”을 반려(伴侶) 목적으로 기르는 개, 고양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동물이라고 정의합니다. 반평생을 함께하는 배우자를 반려자라고 표현하듯,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며 가까이 두고 기르는 삶의 동반자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가족인 반려동물이지만, 현행법상 반려동물은 여전히 '물건'으로 규정되어 있어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나 동물 피해에 대한 배상의 정도가 법체계상 시대적인 추세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우리 현행법, 아직 반려동물은 '물건'...유럽에선 30여 년 전부터 법적 지위 바뀌어 이미 30여 년 전부터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프랑스에서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규정을 두어 동물에게 사람과 물건 사이의 제3의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동물을 생명체로서 보호하고 존중해야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됨에 따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규
【코코타임즈】 법무법인 청음 반려동물그룹(PET LAWFIRM)은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면서 모두 행복해지는 세상에 저희 전문성을 가지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수년째 홈페이지(petlawfirm.com) 문의게시판을 통해 무료 법률상담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문의 내용과 관련 분쟁사항을 유형화하여 분석해 본 결과 ① 동물병원 사고 ② 관련 업종 분쟁 ③ 개인분양 또는 반려동물 소유권 분쟁 ④ 각종 사고 ⑤ 동물 구조 ⑥ 기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고, 그중 동일업종으로는 동물병원 관련 분쟁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과 관련된 분쟁의 대부분은 소위 ‘의료사고’입니다. 의료사고에 대한 부분은 반려동물 보호자 입장에서는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알기 어려운 전문적인 영역이기에 상담요청을 많이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의사는 환자 또는 보호자의 요청에 의하여 의료행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되어 상해가 발생하였다 하여 형사상 책임을 묻기는 어렵고, 특수한 경우가 아닌 한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묻게 됩니다. 의료과오 소송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의료과실과 손해발생 사이의 ‘인과관계’ 입증입니다. 비전문가인 일반인의 입장에서
【코코타임즈】 농림축산검역본부의 AI(조류인플루엔자) 논문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수여하는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020년 우리나라에 새로 검출된 H9N2형 저병원성 AI가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존에 국내에 있던 것이 아니라 중국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가 새로 유입되었음을 밝힌 '한국 분리 H9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허경범, 이윤정)이다. 대한수의학회지 영문판으로 SCI급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에 지난해 3월 24일 등재됐다. 검역본부 이윤정 AI연구진단과장<사진 왼쪽>은 1일 "이 논문으로 국내 유입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특성을 학계 및 관계기관에 제공하여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및 공중보건학적인 대책 마련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검역본부의 연구성과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검역본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조류인플루엔자 표준실험실(Reference Laboratory)으로서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에 적극 대응하며 보다 나은 연구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수의학회는 지난해 학회지에 게재된 논
【코코타임즈】 강아지 고양이 평생 건강은 성장기가 좌우한다. 특히 생후 첫 해는 뼈가 콘크리트의 4배까지 단단하게 자라는 시기다. 이 때 뼈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하지 않다면, 타고난 만큼 크지 않는 것은 물론 여러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과 다르지 않다. 이와 관련, 유럽수의영양학회(ECVCN) 전문의들은 많은 필수 영양소 중에서도 칼슘과 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칼슘과 인은 기능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강아지의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건강한 골격 발달에 핵심 역할을 한다”면서 "근골격계 질환은 노령견에게 흔하기 때문에 성장기 때부터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독일 뮌헨 루드비히막시밀리안대학교(Ludwig-Maximilian University) 린다 뵈스발트(Linda Böswald) 박사와 브리타 도베네커(Britta Dobenecker) 박사는 로얄캐닌의 반려동물 임상저널 <Veterinary Focus>를 통해 균형 잡힌 칼슘, 인의 공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최적의 에너지 공급은 주기적인 체중 모니터링에서부터 시작 먼저, 반려견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열량 수준을 정확히
【코코타임즈】 달리는 차 안. 마주쳐 오는 차를 보고 야단법석, 난리가 난다. 차만 보면 눈빛이 돌변해 다른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짖고 또 짖는다. 차만 보면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미친 듯이 짖고 날뛰는 강아지들이 간혹 있다. 1일 오후 10시 45분, EBS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나는 자연견이다' 편. 직장생활 30년만에 은퇴하고 경기도 외곽 농촌으로 내려간 보호자와 함께 단둘이 3년째 살고 있는 태리가 바로 그런 녀석이다. 평소에도 큰 트럭이나 택배차를 보면 격하게 흥분하고 경계한다. 평소에는 말도 잘 듣고 애교도 많아 보호자에게는 늦둥이 아들 같은 존재. 하지만, 녀석은 차만 타면 돌변한다. 벌써 오래됐다. 과연 그 문제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 동물행동 전문가 설채현 수의사는 태리에게서 특별한 것을 발견한다. 소유욕. 보호자를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소유욕으로까지 나아간 것. 혹여나 아빠를 해치기라도 할까 봐 누군가 보호자를 만지거나 손만 대도 안절부절 못하며 입질까지 불사한다. 심지어는 떨어져 사는 다른 가족들이 보호자에게 손대는 것마저도 경계한다고. 보호자도 태리의 문제행동을 고쳐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소
【코코타임즈】 대구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차경환)는 29일 동물화장시설을 운영하려는 A씨가 경북 군위군수를 상대로 제기한 '건축 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처분이 정당하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군위군에 건축면적 431.28㎡ 규모의 묘지관련시설 1동을 짓기 위해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군위군은 "화장시설 운영으로 주변 경관을 훼손하고 대기·수질오염물질 등에 의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개발행위가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며 불허했다. A씨는 "시설이 친환경적으로 설계됐고 대기오염 절감시설과 오수시설을 갖추기 때문에 자연경관과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화장시설을 건축하면 연간 300일, 하루 8시간 동안 화장로가 가동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소음과 매연,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 환경권과 건강권 저해 등을 고려한다면 행정청의 불허가 처분이 잘못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구=뉴스1)
【코코타임즈】 캣맘(캣대디)들이 길고양이 밥 주는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이웃 갈등을 줄이고 고양이들의 건강을 위해 밥자리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아트홀에서는 양천구민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길고양이 인식개선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 나선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대표는 '갈등을 줄이는 길고양이 돌봄'을 주제로 "길고양이 밥자리(급식소) 관리는 이웃 갈등 해소도 있지만 고양이 건강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하다"며 "밥자리가 지저분하면 고양이가 세균을 먹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지금은 사람들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옛날처럼 고양이를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도 늘었다"며 "하지만 밥자리를 지저분하게 방치해서 다른 야생동물들이 유입되거나 악취가 난다면 부정적 이미지가 생겨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길고양이 밥자리는 가급적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한번에 먹을 양만 급여해 잔여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돌보는 고양이는 책임지고 중성화해 개체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진선 서울시 동물보호과 수의공중보건팀장도 "고양이 밥자리를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곳에
【코코타임즈】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것은 오해다. 왜 그런가? 그렇다면 반려동물은 정말 가족이 될 수 없는 것인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생물학자와 우리나라 수의피부학 대가 수의사가 이 질문을 갖고 맞붙는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관점에서,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 황철용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수의사 입장에서 반려동물 존재의 정체성을 짚어보겠다는 것. 내달 6일 오후 2~5시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반려동물 문화 토크 콘서트 제1회 ‘콘서트비밥’에서다. 두 사람 모두 반려인. 하지만 각자 반려동물을 어떻게 반려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두 사람은 이를 통해 ‘반려동물은 가족이다’라는 의미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반려 철학을 나누어 보려 한다. 사람과 반려동물과의 관계, 그리고 함께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보려는 것. KB금융그룹의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반려가구의 88.9%, 그리고 일반가구의 64.3%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긴다. 반려동물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이 전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등장한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