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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짖지 않는 개... 하지만 응석받이 '바센지'

【코코타임즈(COCOTimes)】 

 

 

기원 전부터 존재했던, 그야말로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견종, 바센지(Basenji). 그 역사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무덤에서 바센지로 추정되는 조각들과 벽화가 발견되며, 어림 잡아 3천 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바센지가 세상에 알려진 건 고작 100여년 전의 일이다. 영국 탐험대가 중앙아프리카에서 처음 바센지를 발견할 당시엔 사냥개로 활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영국으로 들어가게 된 시기는 1937년. 

 

미국에는 1943년 소개되며 '바센지 클럽'이 결성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특히 1950년대에 바센지를 주인공으로 한 책과 영화가 발표되면서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바센지의 이름은 아프리카 지방을 빗대어 '숲풀 속의 개, 마을의 개'를 뜻한다고. 파라오 하운드 및 이비전하운드와 비슷한 외형을 가졌으며, 하운드그룹의 품종으로 좋은 시력과 후각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잘 짖지 않는 개로'도 유명한 바센지는 짖는 소리가 마치 요들송과 흡사하다는 비유가 많은데, 그만큼 좋은 목소리로 시끄럽지 않게 짖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주인과 가족에게는 상냥하고 애교와 응석도 부리며 다정하지만, 낯선 사람에 대해서는 경계가 심한 편이다. 사회화 교육은 필수. 다른 개나 동물이 함께 있을 경우 주도권 다툼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특히, 바센지와 반려하는 견주들은 강아지 특유의 냄새가 적다고들 말하는데, 이는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듯 스스로 몸 이곳저곳을 핥아 청결을 유지하는 습성이 있는 까닭이다.

 

사슴에 비유될 만큼 군더더기 없이 잘 빠진 체형과 긴 다리,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이마에 잡힌 주름이 특징적이며, 여기에 까맣고 깊은 눈은 지적인 이미지를 더해준다. 유연성이 뛰어나고, 어느 견종보다 우수한 시력을 자랑한다.

 

가늘고 짧은 털은 매우 부드러우면서 고급스럽게 빛이 난다. 다만, 추위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훈련받기를 좋아하지 않는 건 좀 난감할 수 있는 부분. 그래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꾸준히 훈련을 지속해 복종에 대한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주인을 잘 따르지만, 그러면서도 탈출 및 보호자를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니, 만약의 상황에 통제가 되지 않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다.

 

평소에 넘치는 활동량과 에너지를 잘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건강체크 포인트는 신장염과 각막염, 결막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