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문화와 품위의 상징으로서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상상력과 흥미를 품게 했고, 피카소·모네·오키프처럼 유명한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를 내 집처럼 드나들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미모'가 출중하고 '개성'이 넘치는 고양이 21마리를 만나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부터 르네상스, 인상파, 팝아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명화들 속에 나오는, 특별한 고양이들. 그런데 이들이 각 시대 주요 미술사조를 대변하는 모델들이다. 유명 화가들의 스튜디오를 우아하고, 멋지게 거닐었을 바로 그 주인공. 그러고는 왜 자기가 그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지 미주알고주알 설명한다. 그림의 특징과 표현기법은 물론 그림 한 귀퉁이에 슬쩍 숨긴 듯한 디테일까지 들먹이며. 미술관 큐레이터라 해도 훌륭하고, 책 읽는 이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할 요정이라 해도 훌륭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2가지, '고양이'와 '그림'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작가(Nia Gould). 그는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
【코코타임즈】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코리안숏헤어, 즉 한국고양이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 다음은 2가지 이상이 섞인 믹스묘. 그 뒤를 페르시안, 러시안블루, 샴까지 3종류 고양이들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죠. 이들 다섯종류를 합하면 98.6%, 거의 100%예요. 거의 얘들이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다음으로 인기 있는 아이들이 아메리칸숏헤어, 노르웨이숲, 스코티시폴드, 메인쿤 등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반려인들중 고양이 기르는 쪽이 20%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 반려동물 키우기 시작한 이들을 살펴보니, 강아지로 시작한 사람이 56%인데 비해 고양이로 시작한 사람은 무려 74%. 즉, 우리도 일본처럼 고양이 키우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증거죠. 그래도 아직은 강아지가 절대 강세입니다. 반려인들중 강아지 키우는 비율이 무려 80%. 그래서 키우는 품종들도 조금은 더 다양합니다. 일단은 작고 귀여운 소형견들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말티즈가 1위, 그 뒤를 시츄와 푸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 따라 옵니다. 이들이 1~3위를 휩쓸고 있죠. ㅎ 하지만 얘들 다 합해도 절반 조금 넘을 뿐. 믹
【코코타임즈】 우리 평균 수명이 이렇게 길어진 1등 공신이 무얼까? 단연코 의학의 발달이 그 첫째다. 하지만 그런 의학의 발달은 그냥 얻어지지 않았다. 의학실습용으로, 의약품개발용으로 숱한 동물들이 실험용으로 죽어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우리나라에서도 실험용으로 죽어가는 동물들이 매년 늘어나 지금은 연간 300만 마리가 넘는다. 우리들의 생명 연장은 또 다른 생명들을 무참히 앗아야 했던, 어쩌면 '역설적인' 결과물인 셈이다. 그래서 일부 동물실험실에선 이들을 위한 위령제를 올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 러시아엔 특별한 동상들이 있다. 의학실험용으로 죽어간 숱한 생명들을 위한 추모동상들. 그 한 예로 노보시비리스크(Novosibirsk, Russia)엔 실험용쥐 동상이 있는데, 우리의 유전자 DNA 이중나선구조를 뜨개질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실험실 박사님들처럼 두터운 안경까지 쓰고. Monument to lab mouse in Novosibirsk, Russia. Photo credit: Irina Gelbukh/Wikimedia 우리 인류의 유전학적 발전이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피비린내나는' 금자탑이란 점을 상징하고 있는 셈. ----
【코코타임즈】 개통령 강형욱이 부산경찰청 소속 과학수사대 체취견 '레오'를 입양했다. 레오는 8년 전 과학수사대에 소속돼 실종·조난자 수색, 마약 탐지 등의 일을 하다 최근 은퇴했다. 강형욱은 초기 동물훈련사 시절 키웠던 새끼 독일 셰퍼드를 너무나 어려웠던 살람살이 탓에 떠나보냈고, 지금까지 이를 가슴 속에 묻어둔 채 미안해 했다고한다. 월급이 30~40만원에 불과해 병원비조차 부담스러워, 결국엔 셰퍼드 새끼를 분양해줬던 당시 훈련소장에게 돌려줘야 했던 것. 하지만 세월이 한참 흘러 살람살이가 나아지면서 이 아이를 다시 찾았고, 멀리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과학수사대에서 체취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침 노령으로 은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런 레오를 자신이 다시 입양하기로 한 것. 레오는 경찰청 체취견 제1기 7마리중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현역견. 7마리 동기들 중 4마리는 건강이 악화해서, 1마리는 훈련 중 독사에 물려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 1마리는 올 1월 이미 은퇴했다. 레오 역시 혹독한 탐지 활동과 장기간의 훈련 탓에 다리 관절이 나빠져 있고, 뒷다리 허벅지 쪽에 깊은 상처를 갖고 있었다. 강형욱이 3살때까지 키웠다 했고, 과학수
【코코타임즈】 사람에게만 패션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강아지 패션의 역사도 파란만장하다. 왠지 최근들어서야 시작되었을 것 같지만, 연원을 따지면 고대 이집트 개목걸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도 동물들을 사랑했고 그들이 죽으면 슬퍼하며 묘비도 세워주고 묘비명까지 새길 정도였으니. 그 후 중세 유럽의 경비견과 군견은 뾰족한 장식이 박힌 목걸이를 하고 다녔다. 사냥개는 가죽 목걸이, 귀족 애완견들은 금은이나 보석 박힌 목걸이를 걸고 다녔고. 중세 유럽의 왕실에서는 더 다채롭다. 정교하게 장식된 개밥그릇, 벨벳이나 실크로 만든 쿠션, 종이 달린 은목걸이와 비단 목걸이도 있었다. 심지어 20개 진주와 11개 루비가 장식된 붉은 벨벳 목걸이까지 등장한다. 19세기 패션의 중심지 파리의 개들은 속옷에서 조끼까지, 주인과 ‘커플룩’으로 맞춰 입기도 했을 정도. 고양이에 관한 인식 변화도 재미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신으로 숭배했다. 페르시아의 왕은 이런 이집트인들의 고양이 숭배를 역이용해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중세로 접어들면서 고양이의 지위는 신에서 악마로 추락한다. 잔혹한 고양이 흑역사가 그래서 시작된다. 중세시대는 고양이가 마
【코코타임즈】 동물의 세계는 참 신기하다. 어떤 개는 냄새만으로도 과거를 추적할 수 있다. 닭은 적과 주인을 구분할 줄 안다. 그러고는 자기들끼리 소통하며 적에 대응한다. 또 새는 연습과 훈련으로 지저귀는 법을 배운다. 세대를 이어가며 학습을 통해 자연스레 익히는, 이른바 '문화'가 있는 것. 심지어 문어는 인간의 얼굴을 기억한다. 결국 동물들도 주위를 관찰하고 정보를 모으며 서로 교감한다. 단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동물 세계를 오랜기간 천착해온, 2명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특별한 책을 함께 썼다. 이미 <문어의 영혼>(사이 몽고메리)과 <숨겨진 개들의 삶>(엘리자베스 M. 토마스)으로 두루 알려진 이들. 자신들 경험을 담은 49편 에세이에다 개와 고양이 사생활부터, 야생동물 모습까지 두루 담아냈다. 좁디좁은 우리들의 시각을 잠깐 내려놓고 나면, 이들의 모습이 우리와 너무나 닮았다. 그래서 이들은 묻는다. 이 세상에 ‘길들여진’ 존재는 누구일까? 인간일까 아니면 동물일까? "인간만이 유일하게 생각하고, 사랑하고, 느끼는" 존재라는 우리의 믿음이 알고보면 편견에 불과하기 때문. 동물탐험가이자 30년 이상 반려인으로 살아온 이들은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