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수의사들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반려동물을 돌보는, 올바른 방법들을 반려인들에 알려주는 데 있다. 하지만 이런 수의사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보호자들이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근거 없는 '소문'들. 영국의 수의사 뉴스 매체 <벳타임즈>(VetTimes)의 제인 데이빗슨(Jane Davidson) 기자는 고양이가 가출하지 않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가족과 했던 논쟁을 예로 들었다. 특히 "고양이 발에 버터를 문지르면 가출하지 않는다”는 얘기에 이 기자는 황당했다. 더구나 그 이유가 “버터에서 '집 냄새'가 나기 때문”이라니.... 이런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을 들은 데이빗슨 기자는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하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들을 찾아봤다. 강아지들은 어미 골반에 크기에 맞춰 자라기 때문에 개들에게 제왕 절개는 필요 없다. 스테포드셔 테리어의 머리가 큰 이유는 다 컸을 때 두개골이 갈라지기 때문이다. 개의 혓바닥에는 소독 성분이 있어서 상처를 핥게 두는 것이 좋다. 혈연 관계가 있는 동물들은 서로 짝짓기를 하지 않는다. 개에게 마늘을 먹여서 벼룩을 없앨 수 있다.(마늘을 먹이면 실제로는
【코코타임즈】 유명 펫사료 브랜드 '내추럴 발란스'의 고양이 캔사료가 '염화콜린'(choline chloride) 과다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리콜(recall) 대상에 올랐다. 염화콜린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설사나 구토부터 경련 심부전 호흡부전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추럴 발란스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것. 하지만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제품엔 아직 리콜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수의전문매체 <수의임상뉴스>(Veterinary Practice News)는 7일(현지시각) "제이엠 스머커(The J. M. Smucker Company)가 미국 식약청(FDA)와 협의를 거쳐 내추럴 발란스 고양이 캔사료 1종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내추럴 발란스의 모회사로 미국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식품제조회사 제이엠 스머커가 이번에 리콜을 공표한 제품은 '울트라 프리미엄 닭고기&닭간 파테 포뮬라 고양이 캔' 5.5oz(156g) 제품. 정확한 품명은 Natural Balance Ultra Premium Chicken & Liver Paté Formul
【코코타임즈】 현존하는 고양이 중에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31살의 나이로 숨졌다. 러블(Rubble)이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 품종은 메인쿤(Maine Coon)이며 영국에 살았다. 고양이 집사 미셸 헤리티지(Michele Heritage)는 본인의 20살 생일에 러블을 선물받았다. 이제 52살인 헤리티지는 지난 4일 <더 썬>(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난 내 삶의 파트너를 잃었다"고 말했다. 헤리티지는 이어 "아주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매우 좋은 반려자였다"면서 "난 항상 내 아이처럼 대했다"고 덧붙였다. "러블은 먹은 것을 좋아했고, 그만의 잠자리가 따로 있었다"던 헤리티지는 "하지만 러블이 먹는 것을 그만 두었을 때 우린 알았다"면서 "아이의 연령을 늘린 것은 행복과 웰빙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그날을 회상했다. "평소대로 출근했는데, 집으로 퇴근했을 때 러블이 죽었다는 소식을 남편이 전했다”고 말한다. 한편, 현재 기네스에 기록된 가장 나이가 많았던 고양이는 크림 퍼프(Creme Puff)였다. 1967년에 미국 텍사스 주에서 태어난 크림 퍼프는 2005년 38살의 나이로 숨졌다. 관련기사
【코코타임즈】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눈물 자국은 어떻게 없애야 할까? 눈물 자국은 눈물이 필요 이상 흘러내려 눈가에 검붉게 착색된 것을 말한다.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눈물 속 철 성분 때문이다. 철이 녹슬면 검붉게 변하듯 눈물과 눈곱 속 철 성분이 공기 중에 노출돼 붉은빛을 띠는 것. 눈물 자국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뿐더러 습하기 때문에 세균 번식이 쉽다. 이는 악취나 피부 질환, 안과 질환을 유발하므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 번 착색된 눈물 자국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간혹 눈물 자국을 쉽게 지우기 위해서 눈물 자국 제거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제거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지우기 어려운 눈물 자국을 쉽게 없앤다는 것은 그만큼 독하다는 뜻이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외국산 제거제는 필요 이상의 항생제나 동물에게 사용할 수 없는 항생제가 발견돼 리콜 조치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눈물 자국을 안전하게 없애려면 부드러운 천에 따뜻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적셔서 닦아주면 된다. 이때, 아무리 부드러운 제품이더라도 솜 사용은 금지. 솜 보풀이 눈가 털에 달라붙은 채 남아있을 경우 각
【코코타임즈】 오는 6일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정한 '세계 인수공통전염병의 날'(World Zoonoses Day)이다.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생화학자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가 1885년, 광견병 백신을 사람에게 성공적으로 처음 투여한 날이기도 하다.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싸우고 있는 지금, 이날은 어쩌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의미로 다가와 있다. 우리가 그동안 무엇을 간과하고, 또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 인수공통전염병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혹은 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되는 병.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의 약 60%는 동물에서 시작된다"고 추정한다. 그래서 사람뿐 아니라 동물과 환경까지 우리가 함께 보살피지 않으면 그 공백은 결국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쪽으로 다가온다는 깨달음도 크다. 이 셋은 '삼위일체'처럼 서로 긴밀히 연결된 한 몸, 즉 '원 헬스(One-Health)이어서다. 세계수의사회(WVA)의 '원헬스 포커스 그룹'(Strategic Focus Group on One Health) 카산드라 탠시(Cassandra Tansey) 의장
【코코타임즈】 코로나19가 아직 사그러들지도 않았지만, 중국에서 또 다른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은 신종인플루엔자(H1N1)의 일종인 'G4' 바이러스를 다뤘다. 같은 돼지가 여러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재편성'(reassortment)이라는 과정을 통해 유전자가 섞일 수 있다. 이번 G4 바이러스는 3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의 혼합형이다. 유럽 및 아시아의 조류에서 발견되는 종류, 2009 팬데믹을 일으켰던 돼지독감 종류, 그리고 북미 인플루엔자 종류에서 유래된 것이다. 2011년과 2018년 사이 중국농업대학(CAU)은 팬데믹 인플루엔자 종류를 찾아내려는 연구의 일환으로 중국의 10개 성의 도축장에서 3만 마리의 돼지와 대학의 동물 병원에서 호흡기 증상으로 검사 받은 1천 마리의 돼지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그 결과 179종의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G4 바이러스는 2016년부터 급증했는데, 현재는 중국 돼지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독감 바이러스”라고 말한다. 연구진에 의하면 G4 바이러스는 인간의
【코코타임즈】 계절별, 지역별로 널리 퍼지는 반려동물 질병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미국의 '반려동물질병경보'(Pet Disease Alerts)가 최근 '렙토스피라'(leptospirosis) 발생 경보서비스를 추가로 내놓았다. 지금까지는 개 인플루엔자(canine influenza), 심장사상충, 진드기 매개 질병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별 감염 위험을 나타내는 지도를 표시해왔다. 렙토스피라는 박테리아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인수공통질병으로 사람에게도 위협이 된다. 발견되면 지역 내에 빠르게 번지며 반려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세균에 감염된 쥐나 다른 동물의 소변 때문에 전염되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개가 오염된 흙이나 물에서 놀았을 때 감염된다. 감염이 되면 1~4주 동안 잠복기가 있으며 잠복기 동안 세균을 환경에 배출한다. 렙토스피라에 감염되면 동물과 사람 모두 고열, 구토, 황달,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료하지 않으면 간, 신장, 신경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반려동물 질병 경보가 출시한 서비스에 가입하면 카운티(county)단위로 3개의 지역에서 1년간 전염병 발생 알림을 이메일 또는 문자로 받을 수 있다. 가입비는 연간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사료 냄새에 대한 보호자의 반응이 문화에 따라 다르다? 선뜻 답을 하기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음식 품질과 선호도를 발표하는 학술지 <Food Quality and Preference>는 건식 사료에 대한 서로 다른 문화권의 반응을 비교해봤다. 다이애나 펫푸드(Diana Pet Food)와 캔자스 주립대학(Kansas State University) 연구진이 프랑스의 브리타니, 미국의 캔자스, 그리고 아프리카 동쪽 섬인 레위니옹의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던 것. 이들 3개 지역 약 600명 보호자(289명 반려견 보호자와 294명 반려묘 보호자)들이 참여해 같은 건식 사료의 냄새를 맡고 그에 대한 평가를 했다. 그랬더니 평균적으로 미국 반려인들은 프랑스나 레위니옹 반려인들보다 이들 사료 냄새를 상당히 낮게 평가했다. 제품들 차이를 표현할 때 '역겨운'(disgusting)부터 '죄책감이 드는'(guilty), '공격적인'(aggressive) 등과 같이 부정적인 표현들을 더 많이 사용한 것이다. 반면에 프랑스 반려인들은 정반대의 느낌을 표현했다. '즐거운'(joyful) 같은 단어는 물론 '열렬한', 활동적인', '모험적인
【코코타임즈】 9천500년 전에 살았던 시베리아 개, '조코브'(Zhokhov)의 '게놈 시퀀스'(genome sequence)를 분석해보니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그린란드 썰매개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 그 다음이 시베리안 허스키와 말라뮤트. 사실 이들은 약 2천년, 혹은 길어야 3천년 전부터 내려온 품종들이라고 추측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무려 9천500년 전부터 내려오는 품종들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특히 그린란드 썰매개는 다른 견종이나 늑대와의 교배 없이 원형과 거의 비슷하게 약 1만년을 내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는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고(古)유전학 박사과정 미켈 홀거 신딩(Mikkel-Holger Sinding) 등이 쓴 논문이 실렸다. 극지방 썰매개들이 홍적세와 충적세 전환기에 출현했다("Arctic-adapted dogs emerged at the Pleistocene–Holocene transition")는 것. 이들은 시베리아 섬 조코브의 유적지에서 발견되어서 그 이름을 따온 9천500년 전의 개 '조코브'와 현대의 극지방 개 10종, 그리고 늑대들의
【코코타임즈】 지난해 6월 미국 식약청(FDA)은 '그레인 프리'(grain-free) 사료와 '확장성 심근증'(dilated cardiomyopathy, DCM)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해 큰 파장이 일었다. 밀과 같은 곡물을 넣지 않은 그레인프리가 심장병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것. 원래 육식동물인 개에게 주는 사료에 탄수화물이 많은 곡물을 넣는다는 것을 왠지 꺼림직해 하던 보호자들에게 '식물성 단백질'이 주종인 콩이나 감자로 만든 사료를 부추기던 사료업체들로선 직격탄. 게다가 사람도 걸리면 10명 중 7명이 5년 이내 사망한다고 하는 '아주 위험한' 심장병을 유발한다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후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는 대격변이 일어났다. 당시까지만 해도 대세였던 '그레인 프리'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지고, 다시 '곡물 포함' 및 '콩류 미포함' 사료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이렇게 그레인 프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건강 연구 및 컨설팅 회사 BSM 파트너스(BSM Partners) 연구진이 지난 15일 <저널 오브 애니멀 사이언스>(Journal of Animal Science)에 게재한 논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