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COCOTimes)】

기다란 털과 쫙 뻗은 몸매, 날렵한 얼굴까지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아프간 하운드(Afghan Hound)의 우아한 외모는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데 아이큐는 개 품종 중 가장 낮다는 믿을 수 없는 얘기가 있다.

본래 아프간 하운드는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사람과 함께 산악에 사는 양이나 늑대 등의 동물을 사냥하던 개였다.

따라서 달리기가 빠르고 사냥 욕구에 강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물체에 민감한 편이다. 그러니 산책 중에 만약 비둘기나 고양이 등을 쫓으려 한다면 절대 목줄을 놓치면 안 되겠다.

성격은 민감하고 날카로운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등 고양이 같은 면모를 가지고 있다. 주인과 가족에겐 다정하지만 애교는 잘 부리지 않고, 복종하기보다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 
 

즉, 독립적인 성격 때문에 훈련이 쉽지는 않지만 의외로 충성심이 깊고 섬세한 성격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러한 귀족 같은 외모와 달리 아이큐는 개 품종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 심리학자인 스탠리 코렌 교수의 저서 『The lntelligence of Dogs』에 기재된 개 지능 순위 가운데 아프간 하운드가 '꼴찌'로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순위 평가는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순종적인 보더콜리가 가장 똑똑하고, 자아가 강하고 독립적인 성향이 짙은 아프간 하운드는 머리가 나쁘다는 식으로 평가된 까닭이다. 

다시 말해, 훈련이 쉽지 않은 것을 머리가 안 좋다는 식으로 결론 지은 셈이다. 그러니 정말 머리가 나빴다면 사냥개로 활약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니겠냐는 지적이 분분했던 것이다.  

아프간 하운드는 역사가 정말 오래된 견종으로, 피카소가 키웠던 강아지 중 하나이기도 하단다. 

운동량이 많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충분한 운동은 필수이고, 특히나 매력적인 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견종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 움직이지 않고 잠을 자려고 하는 경향도 있다.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는 암이나 심장병, 비뇨기과 질환 발병률이 높은 품종인 만큼 평소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