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불까지 꺼진 야밤, 뭔가 등골을 서늘하게 기운이 감돈다. 숲속 야생동물이 먹잇감을 노리듯 어둠 속에서 서늘하게 빛나는 차가운 눈빛.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온몸엔 긴장이 흐른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휘몰아친 봄이의 습격.
두 마리 고양이, 첫째 '봄이'와 둘째 '여름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의 증언에 따르면 이 집에선 하루에도 수 차례 비슷한 일들이 반복된다. "CCTV는 저리 가라" 하는 스토킹 수법으로 24시간 내내 여름이를 괴롭힌다는 봄이.
29일 늦은 밤 11시 35분 EBS1-TV엔 고양이 두 마리가 벌이는, 오싹오싹한 공포 드라마가 펼쳐진다.
집사는 "봄이 스토킹은 두 달 전 여름이의 입양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아픈 길냥이 출신의 여름이를 데려왔지만 도무지 경계를 풀지 않았다는 봄이.
두 마리 고양이 합사를 위해 여름이 몫으로 방 하나를 내주기까지 했지만 소용 없었다. 요즘은 여름이 방 앞을 지키며 철통 감시를 하는 중이라는 전언. 게다가 끼니까지 거르며 여름이 행동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겨우 안방으로 피신 와 잠시 마음을 놓으려는 것도 잠시, 또 다시 근처를 빙빙 맴돌며 날카롭게 경계하는 봄이 때문에 그것마저 녹록치 않은 상황. 언제 어디서 습격 당할지 모르는 두려움에 여름이는 점점 주눅이 들어가는데...

서로 잘 지낼 것 같아 여름이를 입양했건만 합사를 둘러싼 둘의 갈등으로 집사의 가슴은 타들어간다.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미양옹철' 김명철 수의사<사진>가 나선다.
집사가 그토록 궁금해했던 봄이와 여름이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이들은 진정한 가족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래서 이날 EBS1-TV '고양이를 부탁해' <지켜보고 있다! 스토커‘냥’ 봄이> 편엔 집사들이 늘 궁금해 하는 '고양이 합사'를 둘러싼 꿀팁들이 대거 쏟아진다.
원래는 소심하고, 순하기 이를 데 없던 '봄이'를 이렇게 변하게 한 원인을 추적해가는 과정에 솔루션이 숨어 있다. 그 대반전의 시간 궤적을 확인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