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독수공방한 할머니 비단뱀이 알을 낳았다
【코코타임즈】 미국에서 30년 가까이 독수공방해 온 할머니 비단구렁이가 7개 알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1961년부터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동물원에서 살아 온 비단구렁이가 약 50일 전에 알 7개를 낳았다. 나이는 62세 이상으로, "역대 가장 늦은 나이에 알을 낳은 뱀"이라고 CNN은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동물원 사육사들은 "15년 이상 수컷 근처에 안 간 구렁이가 갓 낳은 알을 감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마크 워너 관리자는 "솔직히 난 비단구렁이가 다른 뱀이 나온 알을 가져온 줄 알았다"면서 "알이 부화한다면 정말 믿기 힘든 일"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중·서부 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비단구렁이는 무성생식과 유성생식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컷은 수정 지연을 위해 체내에 정자를 저장하기도 하는데, 이때 정자를 저장한 가장 오랫동안 저장했던 기록은 7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알을 낳은 비단 구렁이는 15~30년간 수컷과의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동물원 측은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마크 워너는 "이 구렁이가 2009년에도 알을 낳은 적은 있지만, 한 개도 부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