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서울동물원에서 5년간 근무하다 과감히 그만두고 전세계 동물원을 돌아다닌 수의사가 있다. 대학 다닐 때부터 꿈꾸던 '전 세계 동물 만나기 프로젝트' 때문. 그 특별한 수의사, 양효진이 그 특별한 이야기들을 담아 책을 펴냈다.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따라 세계 여행.' 동물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고자 나섰던 순례의 길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효진은 전세계 19개국 178곳 동물원·국립공원·동물보호구역을 다니며 동물을 만났다. 그에 따르면 런던 동물원에 있는 펭귄 풀은 문화유산 1급 시설이지만 동물의 생태와 복지를 무시한 건축물이다. 이곳은 아름답지만 철저히 인간의 시선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재 운영을 중단했다. 이는 과거 동물원의 결정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보르네오 말레이곰 보전센터에서 쌍안경을 통해 멀리 큰 나무 위에 높이 올라가 있는 말레이곰을 보는 색다른 경험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과 동물은 인간에게 무서운 존재여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이외에도 호주 시라이프 수족관, 힐스빌 생츄어리, 뉴질랜드 윌로뱅크 야생동물 공원, 말레이시아 세필록 오랑우탄 구조센터,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신시내티 동물원,
【코코타임즈】 그렇다. 당신이 10만원짜리 잡종견보다 200만, 300만원짜리 품종견을 더 선호하는 건 당연하다. 마치 평범한 퍼블릭카보다 날렵한 스포츠카를 갖고 싶어하는 것처럼. 이번에 다른 질문 하나. 만일 품종견과 근친교배로 태어난 개, 두 마리가 있다 할 때 당신은 어느 개를 고를 것인가? 이번 역시 품종견? 그렇다. 최소한 '근친교배'는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문제는 그 둘이 완전히 같은 말이라는 사실이다. 품종견은 같은 유전자를 가진 가족 간의 반복적인 교배를 통해 탄생했기 때문. 우리 주변에서 많이 키우는 말티즈, 요키, 치와와 같은 토이(toy) 품종은 흔히 뇌에 물이 차는 '수두증'(水頭症, Hydrocephalus) 또는 '뇌수종'(腦水腫)에 걸릴 확률이 높다. 뇌척수액이 너무 많아 뇌에 압력을 가하면서 여러 가지 고질적 증세들이 나타나는 중증 질환이다. 치료가 어렵고 평생 고통이 따라다니기에 어릴 때 안락사 시키는 경우가 많다. 잇따른 교배 과정에서 강아지 두개골은 작게 줄어들었지만 뇌의 크기는 바뀌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퍼그나 프렌치 불독 등 코 짧고 얼굴 납작한 '단두종'(短頭種) 강아지들도 고질적인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