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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모차'가 사치라구요?… No! 슬개골·심장질환 반려견엔 '필수'죠

 



"개를 유모차에 왜 태워요? 사람도 아닌데…?"

최근 '개모차(개 유모차)'를 이용하는 반려인들이 늘어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상당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상황에 따라 유모차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사치나 지나친 보살핌이 아니라 건강상 꼭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23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16일~10월15일)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가 증가했다. SSG닷컴은 최근 한 달(9월14일~10월15일)간 반려동물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5% 성장했고, 특히 유모차와 카시트 판매는 450% 급증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유모차를 구매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반려견이 슬개골 탈구 수술을 받았거나 그런 증상을 보일 때 가장 많이 찾게 된다. 이런 경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심장이 안 좋거나 노령 동물에겐 긴 시간 운동보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정도의 적당한 운동이 좋다.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 바람도 쐬어 주고 한적한 곳에선 잠깐 내려주며 노즈워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반려동물 박람회의 경우 작은 강아지들은 밟힐 우려가 있다. 접종, 성격 등을 알 수 없는 동물들이 한 공간에 모이기 때문에 건강과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유모차, 이동가방 등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사회성이 부족한 개들도 유모차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 시켜 줄 수 있다. 실제 유모차 사용 후기에는 "겁 많은 반려견이 처음엔 유모차에 적응을 못 해 무서워하더니 이제는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내리고 싶을 땐 내려달라 하고, 다시 타고 싶을 땐 올려달라는 표현을 한다"는 글도 찾아볼 수 있다.

반려동물 입장이 허용되는 곳의 경우 유모차를 이용하는 것이 비반려인을 배려하는 행동이다. 실내에서 마킹이나 배변 실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겐 유모차에 태워 안전벨트를 채우면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모차 가격은 1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반려동물의 사이즈나 평소 자주 가는 길, 장소 등을 고려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고르면 된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은 "오래 걸었을 때 다리 관절이나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반려견이라고 해서 집에만 있게 해서는 안된다"며 "강아지에게 산책을 통한 후각적 자극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심장이 안 좋은 반려견은 많이 뛰는 것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며 "만약 유모차를 처음 타는 반려견이라면 집에서도 오픈해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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