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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군산 화살촉 고양이 사건’ 40대 검거…“쫓아내려고 쐈다”

 

【코코타임즈】 전북 군산에서 길고양이 머리에 화살을 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범인은 지난 7월 군산시 대학로에서 '브로드 헤드'라고 불리는 사냥용 화살촉을 사용해 길 고양이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동물복지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로부터 "군산시 대학로 일대에서 머리에 못으로 추정되는 것이 박힌 채 생활하는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7월21일 해당 고양이를 구조했다.

머리에 금속이 박힌 상태에서 구조된 고양이는 광주 소재 '광주동물메디컬'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받았다. 당시 고양이는 두부 창상에 왼쪽 눈까지 실명되는 등 심각한 상태였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고양이 머리에 박힌 것은 못이 아니라 화살촉으로 판명됐다. 이 화살촉은 '브로드 헤드'라 불리는 사냥용 화살촉으로 동물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기 위해 화살촉에 3개의 날이 달려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 제품은 단시간에 과다출혈을 입히는 등의 위험성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범인을 찾기 위해 지난 7월29일 군산경찰서에 정식 고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4개월에 걸쳐 인근 대학로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고양이에 박힌 화살촉 구매 경로를 추적, A씨를 붙잡았다. 그는 경찰에서 “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이 학대에 사용한 화살촉이 단시간에 과다출혈을 입히는 등의 위험성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A씨를 추적했다”면서 “A씨의 범행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수사를 벌였지만 다른 동물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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