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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개, 고양이 알레르겐 감작(感作)... 임파선내면역치료(ILIT) 효과는?

첫 치료일 이후 4개월 만에 호전... 1년 동안 지속
집먼지진드기 및 개 알레르겐에 대한 첫 번째 ILIT 연구

【코코타임즈(COCOTimes)】

 

집먼지진드기, 개, 고양이 알레르겐에 감작(感作)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임파선내면역치료(이하 ILIT)를 시행했을 때의 효과를 알아본 논문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감작은 생물체에 어떤 항원(抗原)이 들어가 민감한 상태가 됐음을 의미한다.  

 

지난 2018년 가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무석사 학위논문으로 발표된 '임파선내면역치료의 알레르기비염 증상 완화를 통한 원인 알레르겐 및 그에 대한 환경 관리, 면역치료에 대한 환자 인식의 변화'가 그것. 

 

 

논문에 따르면 총 24명의 연구대상자가 서면동의를 했는데, 이중 4명은 추가 방문에 오지 않았고, 나머지 20명은 임파선내면역치료(ILIT : Intralymphatic immunotherapy ) 이전의 평가에는 참여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5명은 더 이상 시간을 낼 수 없어 그만뒀고, 2명은 검사 도중 아나필락시스(심한 쇼크 증상처럼 과민하게 나타나는 항원 항체 반응)가 발생해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2명은 첫 ILIT 주사 이후 시간 문제로 하차, 최종적으로 11명의 연구 대상자들이 모든 평가를 완료했다. 


먼저, 알레르기비염 증상과 구조약물(rescue medication) 처방에 대한 시험 결과 일상생활에서 집먼지진드기, 개털 및 비듬, 고양이털 및 비듬 등에 접촉해 생긴 콧물이나 재채기, 눈·코·피부의 가려움, 코막힘, 후비루 등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은 ILIT 후 4개월에 기준치에 비해 호전됐다.

 

쌕쌕거림도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긴 했으나 의미가 있지는 않았고, 일상생활 속 알레르겐 노출 중에 생기는 다른 증상도 유의하게 변화되진 않았다.


구조약물 투여와 관련해선 항히스타민 점안액을 제외하곤 모든 구조약물들이 전체적으로 ILIT 후 처방 빈도가 감소했는데, 특히 첫 면역치료 이후 4개월에 비강 분무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처방이 줄어들었다.


또, 비강 알레르겐 유발검사에서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비(鼻) 반응성 ILIT 이후 시행한 비강유발검사(NAPT)에서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을 분무한 뒤에 유발되는 코 증상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NAPT에 의해 유발되는 비
강 용적의 감소는 ILIT 시행 1년 후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유의하진 않았다.

 

연구자는 "ILIT 시행 후 4개월째에 평가했을 때 비염 증상들은 완화되며 삶의 질이 향상됐다. 이러한 호전은 ILIT 시행 후 1년이 경과해도 지속됐다"며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 눈 가려움, 코막힘, 쌕쌕거림, 알레르겐에 노출된 피부 가려움을 포함한 여러 알레르기 증상들 또한 완화됐다"고 밝혔다.

 

 

또, "피부단자검사(SPT)/피내검사(IDT), 비강유발검사(NAPT), 임파선내면역치료(ILIT) 후에 연구 대상자들은 ▲알레르겐이 일상생활에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알레르겐을 줄이는 환경 관리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겐 특이 면역치료가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 등의 문항에 더욱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ILIT 첫 치료일 이후 4개월 만에 호전 상태를 보이면서 1년 동안 유지됐고, 특히 하루 종일 반려동물과 같이 있어도 이러한 증상들이 경감됐거나 심지어는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위약 대조군이 없었다는 점과 설문지를 통해 알레르겐 환경관리와 일상생활 요인의 변화 체크 등 한계점은 다소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유용한 결과들을 도출했다는 게 연구자의 설명이다. 

 

첫째, 이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고 중요한 알레르겐인 집먼지진드기와 개 알레르겐에 대한 첫 번째 ILIT 연구이고, 둘째는 ILIT에서 다중 알레르겐을 사용, 다른 연구자들에게 다중 알레르겐에 대한 ILIT의 효용성과 안정성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다.

 

셋째 SPT/IDT, NAPT와 같은 알레르겐 검사들과 알레르겐 면역치료 자체가 알레르겐에 대한 연구대상자의 인식을 개선시킨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 연구는 해당 연구기관의 임상연구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가 승인하고, 연구대상자보호센터(Human Research Protection Committee)가 감시했으며, open-access trials registry인 ClinicalTrials.gov에 등록(ClinicalTrials.gov identifier: NCT02301884) 후 진행됐다고 논문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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