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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촬영장의 동물 학대, 시청자가 직접 지킨다

 

 

【코코타임즈】  KBS-TV '태종 이방원'. 낙마 촬영 과정에서 말이 죽은 '동물 학대 사건' 이후 1년이 지났다. 이젠 시청자가 직접 촬영장 동물 지키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 이하 카라)가 미디어 속 동물의 안전과 권리를 위한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이하 동모본)를 19일 오픈했다. 

 

동모본은 미디어에서 어떤 동물도 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을 위한 온라인 공간이다. 2022년 드라마 ‘태종 이방원’ 낙마 촬영 과정에서 사망한 말 ‘까미’를 기억하고, 더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한 시청자 제보로 시작된 이 사건은 방송 촬영 현장의 동물 학대 문제를 대중에 알리고 이후 문제가 된 방송사의 동물 안전 보장 가이드라인 도입 같은 변화를 끌어냈다. 동모본이 공개된 1월 19일은 ‘태종 이방원’ 사건이 최초로 세상에 알려진 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 캠페인 사이트 오픈


시청자들은 동모본을 통해 미디어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연대할 수 있으며, 동물에게 해로운 미디어를 거부하고 안전한 영상을 공유함으로써 시청자의 권리를 행사한다.  

 

 

누구나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모바일·PC로 접속해 영화, 방송, 광고, 유튜브 영상에 등장한 동물 관련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영상에서 동물권 침해가 의심된다면 ‘제보하기’, 명확한 침해 정황은 아니지만 영상 속 동물이 걱정됐다면 ‘안부 묻기’, 동물에 안전한 영상이었다면 ‘추천하기’ 가운데 선택해 의견을 남길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남긴 의견도 확인할 수 있다.  

 

카라는 시청자와 함께 미디어 콘텐츠를 감시하고, 추후 수집된 의견과 제보를 분석해 동물에도 안전한 미디어를 만들기 위한 정책 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캠페인 사이트는 2020년 카라에서 국내 최초로 발행한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 ‘어떠한 동물도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책자 디자인을 담당했던 디자인 스튜디오 ‘오늘의 풍경’(대표 신인아)과 공동 기획으로 진행됐다.  

 

카라와 오늘의 풍경은 동모본 사이트를 중심으로 미디어 속 동물과 안전한 권리를 위한 캠페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편,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들의 권리를 대변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직접적인 구조와 돌봄 활동부터 교육과 문화, 법과 제도 개선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며 동물이 부당하게 착취 당하지 않는 사회로 변화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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